지난해 11월에 열린 첫 번째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3번의 시범 경기와 3번의 예선전, 그리고 마지막 결승전까지, ‘KWTC(Korea Wine Tasting Championship) 2022’ 8개월간의 여정이 끝났다. 그리고 대한민국 블라인드 테이스팅 최강팀의 타이틀은 ‘처음처럼’ 팀이 거머쥐었다. 우승팀뿐 아니라 올해 대회의 모든 참가자, 그리고 후원사인 르셀리에, 비노비노, 어벤져스와인, 와이넬, KNJ 와인앤스피리츠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지난 29일, KWTC 2022의 결승전이 와인비전에서 열렸다. 예선전을 거쳐 결승전에 진출한 총 6팀의 치열한 승부 끝에 ‘처음처럼’이 최종 우승팀이 되었다. 처음처럼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이름으로 오는 10월 7일, 프랑스 샹파뉴(Champagne)에서 열리는 WWTC(World Wine Tasting Championship)에 참가한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WWTC의 개최지는 샴페인 아얄라(Champagne Ayala)로, 아이(Ay) 지역에 설립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WWTC에 총 32개국의 대표팀이 신청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록을 세웠다. 대회는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전 6번의 경기와는 달리, 결승전의 분위기는 확실히 달랐다. 모든 팀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신중했으며, 답안지를 제출하는 마지막 1초까지 토론을 이어갔다. 후반전이 시작될 때 처음 점수가 공개되는데, 이때 1등한 팀이 결국 우승했다. 하지만 12번째 와인이 공개되기까지도 1등과 2등의 점수 차는 크지 않았기에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 1등뿐 아니라 2등과 3등의 순위도 중요한데, 이는 1등이 사정상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경우, 후순위의 팀이 자동으로 출전의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KWTC 2022의 우승팀인 ‘처음처럼’은 여러 업장의 소믈리에로 구성되었다. 조민희, 김윤슬, 이례감, 윤형훈은 젊은 피의 패기와 열정으로 주 2~3회 모여 열심히 연습했고, 그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라도 혼자서는 해내기 어려운 대회의 특성상, 처음처럼이 보여준 조직력과 서로를 향한 신뢰가 좋은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오는 10월, 샹파뉴에서도 이들로부터 좋은 소식이 들려올 수 있길 기대한다.
이번 대회에 출제된 12종의 와인 중에서 6종만 미리 공개된 와인 리스트에서 선정되었고, 나머지 6종은 히든 와인으로 준비되었다. 히든 와인은 Domaene Gobelsburg Zweigelt 2019 / Ata Rangi Crimson Pinot Noir 2020 / David & Nadia Topography Pinotage 2017 / Arrowood Sonoma Estates Cabernet Sauvignon 2017 / Domaine Desire Petit, Savagnin “Cuvee L’Essen’ciel” 2019 / Le Piton Sancerre Blanc 2019였다.
> Bisci, Verdicchio di Matelica 2020 / 수입처. 비노비노
Main grape variety. VERDICCHIO 100% / Country. ITALIA / Appellation. VERDICCHIO DI MATELICA / Producer. BISCI / Vintage. 2020
꿀 향기가 나는 꽃향기와 멜론, 잘 익은 사과, 품종 특유의 그린 시트러스의 아로마를 지닌다. 입에서는 달콤함과 신맛에서 흥미를 유발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으며, 산악지대 특유의 쌉쌀한 미네랄이 좋은 와인이다. 1972년 쥬세페(Giuseppe)와 피에리노(Pierino) 비쉬 형제는 베르디끼오 디 마텔리카 생산의 기준점이 되는 약 25헥타르의 토지를 매입하여 수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적인 퀄리티의 베르디끼오를 생산하고 있다.
> Ministry of Clouds, McLaren Vale Picpoul 2021 / 수입처. 어벤져스와인
Main grape variety. PICPOUL 100% / Country. AUSTRALIA / Appellation. MCLAREN VALE / Producer. MINISTRY OF CLOUDS / Vintage. 2021
잔에서 상큼하면서도 뚜렷한 라임과 레몬, 레몬껍질의 향과 서양배, 그리고 흰 꽃의 향을 아로마틱하게 표현한다. 크리스피한 산도와 강렬한 미네랄 특징이 뒤이어 올라오는 리 컨택(lees contact)에서 오는 갓 구운 빵의 향과 크리미한 터치, 그리고 상큼한 과실 풍미를 감싸주어 매력적인 피니쉬를 자랑한다. 미니스트리 오브 클라우드(MOC)는 비교적 짧은 역사의 와이너리지만, 호주 와인 세계에 큰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 Andeluna, 1300 Torrontes 2020 / 수입처. 와이넬
Main grape variety. TORRONTES 100% / Country. ARGENTINA / Appellation. VALLE DE UCO / Producer. ANDELUNA / Vintage. 2020
밝고 투명한 그린-옐로우 컬러에 복숭아, 오렌지껍질, 로즈페탈 등의 아로마틱 스타일로, 향에서의 여운이 그대로 이어지며 가볍지만 상큼하고 매력적인 미감을 지녔다. 안델루나(Andeluna)라는 이름은 아르헨티나의 달이 광대한 안데스산맥을 밝히는 곳인, 멘도자 투풍가토 밸리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을 상징하는 의미로 탄생했다. 안데스 산맥의 1300미터 고지의 언덕에 위치해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복잡한 맛과 향의 와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La Valentina, Montepulciano D’Abruzzo Riserva Spelt / 수입처. 비노비노
Main grape variety. MONTEPULCIANO 100% / Country. ITALIA / Appellation. MONTEPULCIANO D’ABRUZZO / Producer. LA VALENTINA / Vintage. 2017
짙은 루비색을 띠며 붉은 자두와 체리, 블루베리의 아로마에 제비꽃, 허브와 흑후추, 달콤한 향신료가 조화를 이룬다. 풍성하고 잘 익은 둥근 붉은 과실의 풍미가 부드러운 타닌과 만나 과일차와 같은 향기로움을 선사한다. 라 발렌티나(La Valentina)의 디 프로페르지오(Di Properzio) 형제는 산타 테레사 포도밭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아브루쪼 지역에서 고급 와인에 대한 인식을 얻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 Moncaro – Verdicchio del Castelli di Jesi DOC Spumante Extra Dry Organic NV / 수입처. 르셀리에
Main grape variety. VERDICCHIO 100% / Country. ITALIA / Appellation. VERDICCHIO DEI CASTELLI DI JESI / Producer. MONCARO / Vintage. NV
녹색을 띤 연한 볏짚을 연상시키는 옐로우 컬러에 오랫동안 지속되는 미세한 버블이 있으며, 매우 풍부한 과실 향과 흰 꽃향기 그리고 이스트 향을 느낄 수 있다. 입안에서는 신선함과 함께 훌륭한 밸런스를 느낄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몬카로(Moncaro)는 마르케 지역에서 1980년부터 EU의 규정에 따라 오가닉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감베로 로쏘 Three Glasses를 수상할 정도로 저명한 와이너리이자 친환경을 실천하는 와인 생산자이다.
> ZARIHS de SHIRAZ 2017 / 수입처. KNJ 와인앤스피리츠
Main grape variety. SHIRAZ 100% / Country. SPAIN / Appellation. CAMPO DE BORJA / Producer. BODEGAS BORSAO / Vintage. 2017
검붉은 색감과 함께 짙은 블랙베리 향이 가득하며, 바닐라 터치와 우드 향이 가득하다. 입안에서 바닐라와 에스프레소 향이 좋은 조화를 이루며, 진한 다크 초콜릿 향이 매우 훌륭하다. 잘 익은 자두와 다양한 베리 향이 진한 바디감과 함께 오랜 잔향으로 이어진다. 보데가스 보르사오(Bodegas Borsao)는 매우 작고 오래된 포도밭이 수백 개로 구성되어 있어, 각기 다른 떼루아가 보여주는 다양성이 단일 품종으로 생산하는 와인의 단순함을 보완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