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의 주목할 만한 주류 이슈와 뉴스를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시간 낭비 없이 매주 mashija와 함께 주류 트렌드를 발견해 보세요!
1. 경계 허무는 주류·뷰티 업계
주류와 뷰티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향수 브랜드 조 말론은 최근 보드카 브랜드 ‘조 보드카(Jo Vodka)’를 출시했고, 사케 브랜드 닷사이는 2020년 ‘닷사이 뷰티’로 스킨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등, 브랜드 경험을 확장해 더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주류와 뷰티는 감각에 집중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에 이 두 산업이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보드카는 후각에서 미각으로 감각을 확장했고, 닷사이는 극도로 정제된 쌀을 사용하는 사케로 유명한 만큼 뷰티 제품에서도 순수함과 정교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은 단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고객층을 다양화하는 데 유리합니다. 고급 주류는 여성 접근성이 낮고, 뷰티 제품은 남성 접근성이 낮은 특성을 고려해, 서로 다른 성별과 취향을 가진 소비자를 교차 공략할 수 있는 것인데요. 업계는 앞으로도 브랜드의 철학과 감각을 중심으로 한 이종 산업 간 확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 한국 주류 소비 트렌드, 체험과 취향이 주도한다
최근 한국의 주류 소비 트렌드는 ‘많이 마시는 술’에서 ‘나에게 맞는 술’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희석식 소주의 출고량은 지난 5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 사케 수입량은 약 10% 증가했고, 증류식 소주도 출고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위스키는 한때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수입량이 감소하며 트렌드에서 밀려나고 있으며, 대신 하이볼처럼 믹솔로지를 활용한 저도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2030세대가 있는데요. 이들은 음주를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경험’으로 인식하며, 브랜드가 제공하는 공간과 서사, 그리고 제품의 정체성까지 소비하려는 성향을 보입니다. 삿포로맥주는 성수동에 일본식 서서 마시는 문화(타치노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롯데칠성은 강릉에 ‘처음처럼’의 원재료를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관을 열어 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주류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체험형 마케팅, 고급화된 제품, 이색 주류 조합을 앞세워 소비자들과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