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다양한 브랜드와 산업군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최근 적게는 30%에서 90% 이상의 마케팅 예산을 인플루언서와 디지털 창구를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그들의 경험을 소비자와 공유하기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는 데 쓴다고 합니다. 이처럼 더이상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소셜미디어는 다양한 제품을 알리는데 무시할 수 없는 창구이자 도구가 된 지 오래이지요.

와인의 세계 또한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와인 인플루언서들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 이미 오랫동안 영향력을 떨친 와인 평론가부터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고 개성을 담아 와인을 소개하는 사람들까지 점점 팔로워 수를 늘려가며 그들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세계에서 영어로 피드를 작성하는 이들의 영향력이 누구보다 크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10위 안에 손꼽히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중 꽤 많은 이들이 그들의 모국어로만 피드를 작성하면서도 많은 팔로워를 지니고 있는 것, 그리고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컨텐츠를 다채롭게 제공하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021년 기준 어떤 이들이 인스타그램의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인플루언서들은 누군지 한 번 살펴볼까요?

[제임스 서클링]

1위.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 282,000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 @james.suckling

웹사이트: www.jamessuckling.com

한국과 인연이 깊은 제임스 서클링은 홍콩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유명한 와인 평론가이자 인스타그램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입니다. JS Wine ratings로 다양한 와인에 평점을 매겨 공유하며 Masterclass.com의 교육자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이 쥬드]

2위. 조이 쥬드(Joey Jude) / 129,000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 @onceuponwine_

웹사이트: onceuponawine.com.au

변호사가 직업인 조이 주드는 호주의 시드니에 거주하며 와인 애호가로 호주는 물론 다양한 곳을 여행하며 포스팅하는 와인 피드로 유명해졌습니다. 샴페인을 사랑하지만 다양한 전 세계의 와인의 자세히 포스팅합니다.

[조지아 파나고풀루]

3위. 조지아 파나고풀루(Georgia Panagopoulou) / 112,000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 @wine.gini

웹사이트: italianwinepodcast.com

이탈리아 베로나에 거주하며 와인 관련 석사 학위를 가지고 디지털 와인 마케터로도 활동하는 조지아는 다양한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그녀의 사진을 공유하며 유명한 와인 인플루언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감각적이고 젊고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와인을 소개하는 방식은 인스타그램을 즐겨 사용하는 세대에 어필하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엠마뉴엘레 트로노]

4위. 엠마뉴엘레 트로노(Emanuele Trono)/101,000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 @enoblogger

역시 이탈리안으로 와인 문화 석사 과정을 공부한 엠마뉴엘레는 에노디지털이라는 와인 디지털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와인의 상세한 설명과 와인 바틀의 사진으로 가득 채워진 피드보다 인플루언서의 개인적인 경험과 그 얼굴을 자주 공유하는 것이 더 많은 팔로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그의 다양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합니다.

5위. 고스위즌 시몬스(Goswijn Simons) / 94,600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 @thestoryofmywine

웹사이트: https://www.thestoryofmywine.com

네덜란드 출신으로 정말 상세한 테이스팅 노트와 와인 정보를 공유하는 고스위즌은 WSET 프로그램의 테이스팅 방식을 적용해 와인의 특징을 표현하려 노력합니다.

6위. 조아니 메티비어(Joanie Metivier) / 88,500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 @joaniemetivier

캐나다의 Ripplecove 리조트 호텔과 Riverain 레스토랑의 헤드 소믈리에로 일하고 있는 조아니는 소믈리에 쿡북, 와인 맵북 등의 활발히 저서를 내고 와인 관련 글을 쓰기도 합니다. 와인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음식, 와이너리의 경험을 고루 담으려는 인스타그램 피드가 눈에 띕니다.

7위.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 / 78,500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 @jancisrobinson

웹사이트: jancisrobinson.com

우리가 존경해 마지않는 와인 평론가 잰시스 로빈슨이 2021년 7월 기준, 팔로워 수 7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운영하는 사이트는 물론 피드에서 제공하는 유용한 정보들은 전 세계 와인 전문가와 와인 생산자, 소비자의 마음을 들썩이는데, 그녀의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와인 관련 전문적인 지식과 의견에 비해 인스타그램엔 그녀의 생활과 취향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피드를 올립니다.

8위. 프란체스코 사베리오 루소(Francesco Saverio Russo) / 75,200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 @italianwinelover

와인에 대한 평가보다 와이너리의 현황과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앞장서는 프란체스코는 이탈리아 출신의 와인 인플루언서입니다. 이탈리아어로 대부분의 피드를 운영하는데, 와인 강국 프랑스를 비롯 와인으로 유명한 여러 산지가 있지만 영어권 인플루언서와 평론가들에 비해 이탈리아인들이 세계 와인 인플루언서 리스트에 여러 명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9위. 줄리아 사틴(Giulia Sattin) / 71,600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 @giulia_sattin

소믈리에이자 와인 기자 및 레스토랑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는 줄리아는 이탈리아 출신입니다. 영어로 피드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와인 인플루언서와 달리 이탈리아어로 많은 포스팅을 하는 것이 특이한데, 이탈리아에 대한 사람들의 로망과 그 이미지를 담은 컨텐츠 덕분에 언어의 장벽도 뛰어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니 조 리]

10위.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 / 71,500 팔로워

인스타그램 계정: @jeanniecholee

웹사이트: jeanniecholee.com

최초의 아시아인 출신 마스터 오브 와인이자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지니 조 리는 그녀의 활발한 활동만큼 인스타그램 또한 열심히 그리고 빼곡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항공의 와인 메뉴 컨설팅, 디캔터 매거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녀의 자취를 넓혀 가듯 인스타그램의 세계에서도 와인 인플루언서이자 믿을 수 있는 전문가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