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에 잠긴 생산자들이 포도원의 피해를 파악하고자 애쓰고 있는 가운데, 35년 만의 최악의 서리 피해에 부르고뉴 일부 지역은 이미 2016년 수확량이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다.
부르고뉴 와인 협회(BIVB)에 따르면 4월 26일 밤 극심한 서리가 부르고뉴의 포도원을 뒤덮으며 와인 생산자들에게 “상당한 걱정을 안겨주었다.”
이번 주 유럽 상당 지역에 추운 날씨가 찾아온 가운데 샹파뉴에서는 4월의 눈이 잠시 내리기도 했다. 서너 군데 와인 생산지에서는 봄을 맞아 나온 싹에 피해가 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했고 루아르 지역은 이미 심한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도 들려왔다.
부르고뉴에서는 생산자들이 여전히 피해를 파악 중이며 다음 주 안으로 조금 더 자세한 소식이 들려올 예정이다.
“이런 서리는 1981년 이래 본 적이 없습니다. 부르고뉴의 2016년 수확뿐 아니라 2017년 수확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포마르에 위치한 도멘 AF 그로의 카롤린 파랑-그로가 디캔터닷컴에 전한 말이다.
최근 부르고뉴 지역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우박과 마찬가지로 서리 피해 역시 포도원마다 크게 차이가 난다.
“지금까지 알아낸 바로는 포마르의 경우 아펠라시옹 포도원의 80퍼센트가 피해를 입었어요. 크뤼들도 피해를 받았습니다. 이번 빈티지 수확량은 매우 적어질 거예요.” 그녀가 덧붙였다.
BIVB는 피해 여파가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지만 분명히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날씨가 그렇게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정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샤블리, 그랑 오세루아, 코트 드 뉘, 코트 드 본, 코트 샬로네즈의 포도원들이 모두 피해를 봤습니다. 마코네(이달 초 이미 우박 피해를 입었다)는 4월 28일 아침에 서리를 맞았어요.
또한 평소에는 피해를 잘 입지 않던 구획이나 지역들이 이번에 당했다는 점들도 특이합니다.
부르고뉴 지역 외에도 이번 봄 한파는 프랑스와 유럽 나머지 지역의 여러 와인 생산지역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카롤린 파랑-그로는 이렇게 덧붙였다. “모두 자연이 결정하는 거예요.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따라오는 위험 요소죠.
하지만 이 일은 대단한 열정이 필요한 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훌륭한 와인을 만들고자 쏟아 부었던 모든 노력이 하룻밤 만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건 정말로 실망스럽기도 하죠.”
이번 주 샹파뉴 지역 역시 서리 피해를 입었다. 생산자들은 기온이 영하 1도에서 2도 사이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정확한 통계치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추운 날씨와 습도 거기에 우박까지 더해지면 올해는 분명 수확량에 약간의 피해가 있을 것이라 봅니다.” 듀발 르루아의 포도원 책임자 에릭 푸르넬의 말이다.
샤르도네는 피노 누아나 피노 무니에보다 더 피해를 입기 쉽다고 그가 덧붙였다. 피해를 본 지역은 코트 드 블랑, 마른 남부의 코트 드 세잔, 그리고 로브 지역이다.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4.28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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