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의 주목할 만한 주류 이슈와 뉴스를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시간 낭비 없이 매주 mashija와 함께 주류 트렌드를 발견해 보세요!
1. 막걸리의 재해석, ‘힙걸리’로 돌아오다
한때 중장년층의 술로 인식되던 막걸리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편의점과 주류업계를 중심으로 막걸리를 트렌디한 주류이자 콘텐츠로 재해석한 ‘힙걸리(Hip-geolli)’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GS25의 막걸리 매출은 올해 1~11월 기준 전년 대비 7.8% 증가했습니다. 맛과 디자인, 협업 방식을 새롭게 설계한 전략이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입니다.
대표적으로 GS25는 셰프·셀럽과 협업한 한정판 막걸리를 사전예약 방식으로 선보이며 완판 사례를 이어갔습니다.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말차막걸리와 참외미나리주는 출시와 동시에 빠르게 소진됐고, 서울장수는 콤부차를 접목한 저도수 막걸리로 웰니스·라이트 음주 트렌드를 공략해 한 달 만에 15만 개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믹솔로지 콘셉트나 과일 플레이버를 더한 제품으로 막걸리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취하기 위한 술’에서 ‘맛과 취향을 표현하는 술’로 이동한 소비 트렌드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전통주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벗고, 저도주·다양한 풍미·협업 콘텐츠를 앞세운 막걸리가 젊은 세대의 일상적 선택지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 편의점 주류, 스타와의 협업 경쟁 가열
편의점업계가 연말 주류 성수기를 맞아 연예인·스포츠 스타와 손잡은 ‘단독 주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추성훈과 협업한 사케를, GS25는 지드래곤과 일본 양조장이 함께 만든 맥주를, CU는 배우 안소희와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이는 등 스타의 취향과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는데요. 사전예약 완판, 팝업스토어 매출 급증 등 성과도 이어지며 협업 주류는 집객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는 전략으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보다 브랜드가 제공하는 경험과 이야기를 중시하는 소비가 늘면서,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맥락의 상품인지’가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높은 섭외 비용과 수요 예측 실패에 따른 재고 부담, 셀럽 리스크 등 구조적 부담도 공존합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팬덤 기반의 ‘스토리 있는 주류’가 내수 침체 속에서도 유효한 카드라 보고, 스타 협업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