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랑그독-루시옹 중에서도 가장 유서 깊은 곳에 어마어마한 양의 우박이 떨어졌다.
수요일 오후 (8월 17일) 지독한 우박을 동반한 폭풍으로 인해 거리가 하얗게 얼어붙고, 몽펠리에 북쪽 랑그독의 픽-생-루 지역 포도원에는 골프공 크기만 한 얼음덩이가 쏟아졌다.
와인메이커 파브리스 봉마르샹은 「르 포앵」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라우레 마을 주변의 포도원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들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마을에 사는 92세 된 와인메이커 한 명은 “이번처럼 지독한 우박은 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현재 지역 관리들은 우박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전수 조사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일부 와인메이커들은 2016년 수확을 바로 몇 주 앞두고 그동안 땀 흘려 키운 작물을 모두 잃어버린 것 같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일단 초기 조사로는 평균적으로 2016년 수확량의 60퍼센트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고, 우박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매우 불균등하게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 포도원은 심한 피해를 입었는데도 바로 옆 포도원은 비교적 멀쩡한 사례도 많다.
랑그독의 에로 지역 농림부 책임자인 제롬 데스페이는 차마 이 상황을 설명하기가 힘들다며 “피해 입은 와인메이커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올해 프랑스에서는 여러 지역에서 궂은 날씨로 인해 와인메이커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샤블리는 우박을 두 차례 맞았고, 부르고뉴, 루아르, 상파뉴에서는 서리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실정이다.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8.19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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