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온 노인들이 식당을 찾다가 길을 잃은 뒤 실수로 포도밭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수령이 50년에 달하는 포도나무 200그루를 망가뜨렸다.
사고는 2월의 어느 주말 점심시간에 벌어졌다. 다섯 대의 SUV에 나눠 타고 달리던 바르셀로나에서 온 노인들이 스페인 카탈로니아 엘 빌레트라는 마을에서 식당을 찾다가 내비게이션의 지시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그 지역 포도원을 통과해 흙길을 달려온 그들은 실수를 깨달았지만 차를 돌리려 하자 진흙탕에 빠져 나올 수가 없었다.
진흙탕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그들은 총 여덟 명의 재배자들이 소유한 25-50년된 마카베오 포도나무 200그루를 망가뜨려 약 8,000유로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발생시켰다.
손해를 입은 포도 재배자 중 한 명인 라몬 세라는 지역 언론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안 그래도 토끼나 야생돼지들을 쫓기 위해 늘 애를 쓰고 있는데 이제는 이런 일까지 벌어지다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입니다.”
또 다른 재배자인 아나 셀리아 에스테브는 그 사람들이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그대로 도망가려 한 것 같아 처음에는 무척 화가 났었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도시에서 발 델 리우 코브를 찾는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에 적대감을 품고 있다고 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우리 지역을 찾는 사람들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여덟 명의 재배자 중 세 명이 지역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식당 한 곳에서 진흙범벅이 된 SUV 다섯 대를 찾아냈다.
에스테브는 경찰에 신고한 세 명의 재배자들에게는 보상이 지급되었다고 밝혔다.
이 포도원은 카탈로니아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생산지이자 화이트 와인으로 잘 알려진 DO 코스테르스 델 세그레의 하위 지대 발 델 리우 코브에 위치한 산트 마르티 데 말다 마을에 있다. 이곳은 또한 훼손되지 않은 자연 환경과 맛있는 음식, 고요한 분위기 덕분에 주말에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CREDIT
작성자
Miquel Hudin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3.18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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