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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Cava) 생산자들을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끌어 줄 유기농 농업

카바(Cava) 생산자들을 지속 가능한 미래로 이끌어 줄 유기농 농업

Olivia Cho 2023년 7월 20일

전문가들에 의하면 유기농 및 재생 농업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카바 생산자들의 환경적,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

DO Cava는 카바 데 구아르다 수페리오르(Cava de Guarda Superior) 카테고리의 모든 와인은 100% 유기농으로 생산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 만들어 늦어도 2025년 해당 규정을 도입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몇 년 전 새로운 분류 시스템을 공개하고, 최소 9개월 이상 숙성이 필요한 카바 데 구아르다(Cava de Guarda)와 카바 데 구아르다 수페리오르(Cava de Guarda Superior)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카바 데 구아르다 수페리오르 카테고리는 스페인의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을 포함하는데, 이는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최소 18개월 리즈 숙성을 거친 리제르바, 최소 30개월 숙성된 그랑 리제르바, 그리고 최소 36개월 숙성되는 카바 데 파라헤 칼리피카도는 최상위 등급으로 그랑 크뤼 샴페인에 비유된다.

수페리오르 레벨의 모든 와인은 2025년까지 유기농 인증을 받은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만 생산될 예정이다.

저명한 카바 생산 업체인 Juvé & Camps의 인터내셔널 세일즈 매니저 Catarina Soares는 ‘이로써 카바의 정체성을 향상시키고, 사람들이 카바가 단순히 저렴한 옵션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이다. 또한 떼루아를 더 잘 표현하게 해준다’라고 말한다.

Juvé & Camps는 오랫동안 100% 유기농을 고수해 왔기 때문에 별다른 변화는 필요 없지만, Soares는 더 많은 생산자가 이러한 방식을 따르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녀가 덧붙였다. ‘우리는 떼루아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환경과 모든 동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이다. 우리 부지의 절반은 농사를 짓지 않은 채로 이 지역 환경에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재생 농업 형식의 포도 재배를 하고 있다.’

‘우리의 포도나무 중 일부는 80년 이상 수령인데, 식물에 대한 존중만 있다면 올드 바인에서 매우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스페인 전역의 다양한 카바 생산지를 방문한 작가이자 와인 전문가인 Jamie Goode는 이러한 변화가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카바 데 구아르다 수페리오르 카테고리가 완전히 유기농으로 바뀌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실은 훌륭한 화두를 던져준다. 내가 아는 한 다른 지역에서는 실행되지 않은 일이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그린워싱(greenwashing)에 지칠대로 지쳤고, 수많은 지속 가능성 제도가 기본적으로 그린워싱에 가깝다. 대기업들이 모여 과학적으로 도출된 것만 같은 지속 가능성 계획을 선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기반으로 약간의 수정만 적용한 채 사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계획은 다르다. 유기농은 속임수를 쓸 수 없다.’

‘유기농의 뜻은 매우 명확하다.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부 소비자들도 유기농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소비자들은 유기농에 익숙하고, 유기농이라는 용어는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라벨에 구아르다 수페리오르라고 적혀있으면 ‘이것은 전부 유기농으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이다’라고 소비자들에게 말할 수 있다면, 이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이다. 포도밭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친환경적인 운동이라는 점, 그리고 카바에 대한 스토리를 변화시킨다는 점,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포함하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카바는 저렴한 스파클링 와인이고, 더 좋은 와인을 살 여유가 없을 때 마시는 값싼 대용품이라는 오래되 인식에 맞서고 있는 것이다.’

‘카바는 고유한 특성과 고유한 가치를 지닌 와인이다. 이 지역은 고품질의 스파클링 와인이 생산되는 곳으로 사람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2년 카바 판매량은 4.6% 증가한 2억 4,910만 병으로, 수출이 전체 판매량의 69%를 차지했다. 독일, 미국, 벨기에, 영국, 스웨덴이 상위 5개 수출국이었다.

하지만 생산자들은 그들 와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해야 한다.

Goode는 ‘궁극적으로 농부들이 더 나은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포도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와인을 더 높은 값에 판매해야 한다. 지역 전체를 발전시키면 와인 생산 각 단계에 관련된 모든 이들이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해질 뿐 아니라 환경적인 지속 가능성도 보장되고, 이것이 이 모든 변화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희망적이고, 재생 농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유기농은 재생 농업의 중심이 되고, 이후 포도밭에 생물 다양성을 도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

‘기후 변화, 특히 온난화와 건조한 날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가 5월에 그곳에 갔을 때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일부 포도나무는 정말 상태가 좋지 않았다. 유기농 및 재생 농업은 포도밭의 회복력을 높여준다.’

‘겨울 동안 좋은 피복 작물이 자라고 있다면 여름에 뿌리 덮기나 롤링을 통해 토양을 고온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토양의 유기물을 늘리면 토양이 수분을 보존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포도밭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물이 토양에 침투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포도밭을 관리하는 현명한 방법을 찾는 것은 포도밭의 지속 가능성과 포도 품질 향상에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다.’

작성자 Martin Green / 번역자 Olivia Cho / 원문 기사 보기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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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ia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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