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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산불. 국가적 재앙에 100년 된 포도나무 소실

칠레 산불. 국가적 재앙에 100년 된 포도나무 소실

Decanter Column 2017년 2월 21일

“국가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라 명명된 이번 칠레 화재에서 100년 된 포도나무와 함께 최대 100곳의 포도원이 피해를 입었다.

칠레 중부를 불태운 산불. 사진 제공: 마틴 버네티 / AFP / 게티

아직도 꺼지지 않은 칠레 산불로 인해 포도원들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는지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100년도 넘은 포도원들이 잿더미가 되었고 그중에서도 소규모 생산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마울레에 있는 포도원 100여 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불길이 번지면서 콜차구아에서는 대략 5헥타르의 포도밭이 불탔다.

정부에서는 일부 중부 지역에 대해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주변의 숲이 불타면서 마울레의 건지 포도원과 아도비 점토(짚과 섞어 벽돌을 만드는 데 쓰임-옮긴이)로 만든 와이너리들에 불이 붙었다.

칸차 알레그레의 와인메이커 세르지오 아미고 케베도는 지난 주말, 120년 된 포도나무들로 이루어진 6헥타르의 포도원을 잃었다.

“그리도 큰 사랑과 희생으로 돌봐온 그 나무들과 칠레의 와인 유산이 부주의한 몇몇 사람들에 의해 발생한 거센 불길 속에 사라졌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 숲으로 바뀌는 걸 막기 위해 2008년 사들인 그 오래된 포도나무들을 잃게 된 것은 매우 큰 고통이다.”

불길은 마울레에서 특히 맹렬했다. 정부에서 추진했지만 논란이 컸던 식림 계획에 따라 가연성이 매우 높은 유칼립투스와 소나무들을 빽빽하게 심어놓았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에서는 그곳 온도가 100°C를 넘었고, 전기선이 녹아내려 주변 주택들이 정전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알렸다.

비소뇨 와인의 디에고 모랄레스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던 150년 된 파이스 나무들을 포함해 25헥타르의 포도원을 잃었다.

그는 디캔터 닷컴에 “토요일 오전이 되자 불길이 목전에 닥친 것을 알 수 있었다.. 불길을 막기 위해 방어벽을 세웠지만 소용없었다. 제일 먼저 한 일은 건물을 구하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모랄레스와 가족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불길과 맞서 싸웠다. 사방에서 다가오는 불길을 향해 물을 뿌려대며 화상을 입기도 했다.

“소방관들은 꺼야 할 불이 너무 많아 불길이 지나가고 5시간이 흐른 뒤에야 도착했다.. 그건 단순한 산불이 아니었다. 카우케네스는 사람들이 숲과 동물, 포도원 속에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이곳에서 불타버린 것은 200년이 넘는 문화적 유산이다. 당국에서는 언제나 이런 문제들을 과소평가하고 제때 대응하지 못한다..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기 전에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가치 있게 여길 수 있기를 바란다.”

칠레 센트럴 밸리에서 벌어진 걷잡을 수 없는 몇 주 간의 화재 끝에 바첼레트 대통령은 1월 20일 “우리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라 칭하며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현재 콜차구아와 마울레 사이 45만 헥타르에 달하는 농경지를 위협하고 있는 산불과 싸우기 위해 페루, 멕시코, 스페인에선 도움의 손길을 보낸 상태다.

CREDIT

        • 작성자

          Amanda Barnes

        • 번역자

          Sehee Koo

        • 작성일자

          2017.1.24

        •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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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로 Decanter Magazine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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