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ANCE BETWEEN TRADITION AND INNOVATION

글 릭 피셔(RICK FISHER) 번역 Crystal Kwon

리오하(Rioja). 이름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산맥으로 둘러싸인 구불구불한 언덕 꼭대기의 포도원 사이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와이너리와 건축학적인 걸작의 그림이 떠오릅니다. 리오하는 전 세계 그 어떤 와인 지역보다 전통과 혁신 사이의 섬세한 춤을 마스터한, 세계 최고의 와인 지역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리오하는 에브로(Ebro) 강을 따라 약 62마일(100km)에 걸쳐 뻗어 있으며, 북쪽과 남쪽의 산맥은 북쪽 해안의 차갑고 비가 오는 바람으로부터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종종 스페인 중부의 혹독한 기후를 막아줍니다. 이러한 다양한 기후 속에서 포도원은 984~2,461 피트(300~750m) 고도에 심겨 있습니다.

이 지역 와인 생산의 역사는 2000년이 넘습니다. 기원전 2세기에 로마인들은 포도원을 가꾸고 땅을 경작하고 와인을 생산했습니다. 포도 재배는 지역 수도원이 예배식의 목적과 식사에 수반되는 와인을 생산하면서 중세에 확장되었습니다. 16세기에는 수출이 증가하고 지역의 명성을 보호하기 위한 세이프가드가 시행되면서 생산이 번성했습니다.

오늘날의 리오하는 1860년대 필록세라 전염병에 의해 크게 형성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프랑스의 포도원이 황폐해졌을 때 와인 제조업자들은 새로운 와이너리를 세우기 위해 리오하로 이주했습니다. 마침 리오하와 다른 스페인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 시스템이 막 건설되었습니다. 오늘날 리오하의 상징이 된 많은 와이너리가 유명한 바리오 데 라 에스타시온(Barrio de la Estación)이라는 기차역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그들의 생산을 아로(Haro) 지역으로 옮겼습니다.

리오하의 와인 생산 철학에 있어 품질은 늘 가장 주요했으며, 1925년 스페인 최초의 데노미나시온 데 오리헨(Denominación de Origen; 원산지 지정 지역)으로 인정되었습니다. 품질 기준을 높이는 데 있어 리오하의 지속적인 성공은 스페인에서 가장 높은 등급 명칭인 최초의 데노미나시온 데 오리헨 칼리피카다(Denominación de Origen Calificada)로 지정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나의 지역, 수천 가지 와인

리오하는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은 개성 있는 와인을 생산합니다. 3개 지역 중 가장 작고 가장 멋진 리오하 알라베사(Rioja Alavesa)는 에브로 강 북쪽 기슭에 위치하며, 중세 마을인 라구아르디아(Laguardia) 옆에 포도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리오하 서부에 위치한 리오하 알타(Rioja Alta)는 100년 이상 된 생산자들의 본고장일 뿐만 아니라 재배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큽니다. 아로(Haro)와 로그로뇨(Logroño) 마을은 이곳에 위치한 와이너리들과 (Calle del Laurel 거리의)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리오하 오리엔탈(Rioja Oriental)은 리오하의 동쪽 절반을 차지하며, 세 곳 중 가장 따뜻하고 건조합니다. 알파로(Alfaro)와 칼라오라(Calahorra)의 고대 도시 한가운데, 가르나차(Garnacha)가 번성하는 곳이다.

리오하의 대표적인 적포도는 템프라니요(Tempranillo)로, 다재다능함은 스페인 어디에서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여기서는 신선하고 일찍 마시는 와인과 수십 년 동안 셀러링할 수 있는 복합적인 배럴 숙성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템프라니요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가르나차 틴타(Garnacha Tinta)가 있습니다. 리오하 오리엔탈의 따뜻한 기후에 가장 적합하며 레드 블렌드, 단일 품종 와인 및 신선한 로제 와인 모두에 사용됩니다. 이 지역의 다른 적포도에는 그라시아노(Graciano), 마주엘로(Mazuelo; Cariñena) 및 마투라나 틴타(Maturana Tinta)가 있습니다.

비우라(Viura; Macabeo라고도 함)는 이 지역의 지배적인 청포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린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만, 엄청난 복합성과 장기 숙성이 가능한 와인을 만드는 능력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템프라니요 블랑코(1988년에 발견)는 이제 두 번째로 많이 심어진 청포도입니다. 다른 청포도에는 가르나차 블랑카(Garnacha Blanca), 마투라나 블랑카(Maturana Blanca), 투룬테스(Turruntés; Albillo Mayor) 및 상대적으로 늦게 나타난 베르데호(Verdejo), 샤르도네(Chardonnay) 및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포함됩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지역의 블렌딩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리오하는 세계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전 세계 다른 와인 지역보다 엄격한 숙성 요건을 유지하기에 이뤄진 것입니다. 와인은 225리터 배럴에서의 최소 숙성 기간과 병에서의 숙성 시간을 포함하여 엄격한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크리안자(Crianza), 레세르바(Reserva) 및 그란 레세르바(Gran Reserva) 라벨이 붙은 와인은 모든 병의 품질을 보증하는 인지입니다.

매우 다양한 지리, 토양, 기후, 포도 품종 및 생산 방법으로 인해 리오하는 진정으로 모든 경우에 가장 적합한 수천 가지 와인을 생산하는 땅이 되었습니다.

최고 품질의 안내판

리오하는 끊임없이 품질에 대한 탐구를 이어갑니다. 완벽을 향한 이러한 노력으로 자격을 갖춘 스틸 와인이 지역, 지방 자치 단체 및/또는 포도밭으로 분류되는 새로운 품질 피라미드를 만들었습니다. “비노스 데 소나(Vinos de Zona)”는 가장 광범위한 품질 지정을 나타내며, 사용되는 포도의 최소 85%가 해당 지역(Alavesa, Alta 또는 Oriental) 내에서 공급되어야 합니다.

사다리를 한 단계 올라가서 “비노스 데 무니시피오(Vinos de Municipio)”는 콘세호 레굴라도르(Consejo Regulador; 리오하의 관리 기관)에 등록된 단일 지자체 내에서 최소 85%의 포도가 나와야 합니다. 또한 와인은 해당 지역 내에서 생산되고 양조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카테고리의 가장 높은 단계인 “비녜도 싱굴라르(Viñedo Singular)”는 리오하의 싱글 빈야드 와인을 나타냅니다. 이 카테고리의 와인은 엄격하게 관리됩니다. 포도나무는 35년 이상이어야 하고, 수확량은 콘세호 기관에서 설정한 것보다 최소 20% 낮아야 하며, 와인은 이중 품질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품질에 대한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은 세계 최고의 와인 지역 중 하나인 리오하의 지위를 강화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리오하의 스파클링 와인은 스페인과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지역의 중상급 스파클링 와인을 선보이기 위해 추가적인 품질 평가 및 숙성 지정이 사용됩니다. 와인은 리오하의 모든 승인된 포도로 생산될 수 있지만,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오직 브뤼(Brut) 스타일(Brut Nature, Extra Brut, Brut)로 만들어야 합니다. 앙금과 접촉(sur lie)하여 최소 15개월 이상 숙성된 와인은 크리안자(Crianza)로, 최소 24개월 이상 숙성된 와인은 레세르바(Reserva)로 분류됩니다. 최소 36개월 이상 숙성된 빈티지 와인에는 권위 있는 그란 아냐다(Gran Añada) 라벨이 부여됩니다.

다양성 & 우수성

리오하는 최고의 품질 표준을 구현하고 시행하는 것으로 명성을 쌓아 왔습니다. 리오하의 레드 와인이 이를 확실히 증명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최고의 빈티지에서만 주로 출시되는 그란 레세르바 레드입니다. 대부분 템프라니요로 만든 이 와인은 통 숙성과 병 숙성 모두 최소 24개월을 포함하여 총 숙성 기간이 최소 60개월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생산자는 이 와인을 훨씬 늦게까지 보관합니다. 출시 직후 숙성되면서도 복합적이고 고도로 발달한 3차 노트와 함께 여전히 신선한 산도를 유지합니다. 주목할만한 빈티지는 1964, 1982, 1994, 1995, 2001, 2004, 2005, 2010, 2016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것은 리오하의 숙성된 화이트 와인과 로제 와인입니다. 최소 숙성 가이드라인은 지역의 레드 와인보다 낮지만, 결과는 그다지 훌륭하지 않습니다. 때때로 화이트 와인(비우라 품종으로 만든)은 최고의 그랑 크뤼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과 종종 비교되며, 수십 년 동안 숙성될 수 있습니다. 로제 와인은 일반적으로 적포도와 때로는 소량의 청포도를 블렌딩하며, 1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신선함과 주요 과일 향을 유지하면서 2차 및 3차 향을 발전시킵니다!

리오하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산 오크통은 리오하 와인 메이커들이 선택하는 배럴이었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와인에 더 미묘하고 부드러운 효과를 주기 위해 프랑스산 오크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일부 생산자들은 현재 프렌치 오크와 아메리칸 오크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배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리오하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전통적인 생산자와 현대 생산자들은 가르나차 틴타, 그라시아노, 마투라나 틴타, 템프라니요 블랑코 및 마투라나 블랑카를 포함한 단일 품종 와인의 독창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 와인들은 세계에 새로운 차원의 리오하 와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은 성공의 가능성을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통. 현대성. 다양성. 혁신. 우수성. 이것이 리오하입니다. 세계 최고의 와인 지역 중 하나를 발견(또는 재발견)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간은 없습니다.

Wine 1. REMÍREZ DE GANUZA, GRAN RESERVA 2014

100% Viura. 와인은 해발 600m에 위치한 산 비센테 데 라 손시에라(San Vicente de la Sonsierra)의 특별한 포도원인 올라가르(Olagar)의 포도로 생산된다. 손수확한 송이는 4~6℃에서 발효되기 전에 24시간 동안 저장하고, 뉴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10개월 동안 앙금(lees) 접촉하여 발효 및 숙성한다. 레몬과 꿀, 그리고 크리스피한 과실 풍미를 보여준다.

Wine 2. BODEGAS MUGA, FLOR DE MUGA ROSÉ 2021

100% Garnacha. 석회질과 철 함유 토양에서 수확량이 적은 70~90년 수령의 포도나무를 사용하여 복합적이고 신선함이 돋보이는 로제 와인을 생산한다. 짧은 껍질 침용 후 단순 중력에 의한 프리런(free-run) 머스트를 50% 선택하고 작은 오크 통에서 플롯별로 저온 발효한다. 드라이하고 산도가 상당히 높으며, 꽃과 붉은 과일 향이 진하게 표현된다.

Wine 3. BODEGA 202, CRIANZA 2019

100% Tempranillo. 포도가 재배되는 고도 580m의 살리닐라스 데 부라돈(Salinillas de Buradón)의 포도원과 고도 700m 높이의 경사면에 조성된 크리판(Cripán) 지역의 포도원 모두 높은 고도와 석회질 점토 토양으로 구성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진 리오하 알라베사 지역에 위치한다. 검붉은 과일과 꽃향기가 지배적인 강렬하고 신선한 아로마, 미네랄 특징과 감초, 멘톨의 뉘앙스를 가진 섬세하고 우아한 와인이다.

Wine 4. BODEGAS RODA, RODA I Reserva 2017

90% Tempranillo, 6% Graciano and 4% Garnacha. 수확량이 1.5kg인 올드 바인에서 포도를 손 수확하고 프렌치 오크통에서 자연 발효 및 젖산 발효를 진행한다. 프렌치 오크 바리크에서 16개월, 그리고 병에서 20개월 숙성한 후 출시된다. 높은 산도와 과일 풍미의 집중도 및 구조감이 상당히 좋으며, 타닌이 많지만 깨끗하게 표현된다. 알코올이 높지 않고, 피니쉬가 굉장히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Wine 5. LA RIOJA ALTA, S.A., GRAN RESERVA 904 1997

90% Tempranillo, 10% Graciano. 12일간의 알코올 발효 후 35일 동안 천연 젖산 발효를 진행했다. 와인은 1998년 3월에 캐스크로 옮겨져 전통적인 방식으로 4년 동안 6개월마다 수동으로 랙킹되었으며, 2002년 4월에 병입되었다. 1997년 빈티지임에도 높은 산도와 타닌을 보여주며, 상당히 실키하고 긴 여운을 보여준다. 붉은 과일 향이 상당히 잘 표현되고, 2차 풍미와 함께 발사믹과 스파이시한 3차 풍미도 복합적인 숙성 잠재력이 높은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