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우박이 보르도 주변 수천 헥타르의 포도밭을 덮쳐 일부 지역에서는 2018 빈티지의 향방을 알기 어렵게 됐다.
5월 26일 토요일 밤 최근 들어 최악의 우박이 보르도 포도밭에 쏟아졌다.
지금까지 헤드라인들은 다음과 같다.
– 5월 21일과 26일 이틀에 걸친 우박 끝에 7,000헥타르 피해
-코트 드 부르와 블라이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메독 남부와 페삭 또한 일부 피해 보고
-와인 조합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 날씨에 적응을 돕도록 농무부에 재정적 개혁 시급히 촉구
보르도 그랑 뱅 연합(FGVB)의 초기 피해 보고에 따르면 7,100헥타르의 포도밭에 우박이 내렸다. 이 지역 중 3,400헥타르는 80% 이상의 포도가 피해를 입어 “2018 수확에 영향을 입었고 일부는 2019년까지도 우려된다”고 FGVB가 밝혔다.
가장 먼저 페삭 레오냥에 우박이 쏟아졌고, 5월 29일 화요일 현재 피해 현황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일단은 이 지역이 다른 일부 지역에 비해 가벼운 피해만 입고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샤토 브라운의 디렉티 장 크리스토프 마우에 따르면 “대략 50-70%”의 포도가 최소한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우박은 북쪽으로 이동하여 지롱드강 어귀를 건너면서 더욱 강도가 거세졌다. 코트 드 부르에서는 2,500헥타르 – 전체 아펠라시옹의 거의 40% – 가 피해를 입었다. 블라이 아펠라시옹에서는 포도밭 1,000헥타르가 파괴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2017년 봄 서리로 인한 손실 이후 일부 보르도 재배자는 2018년에도 다시 한 번 힘든 빈티지를 직면하게 됐다.
“우박의 강도가 전에 없이 셌습니다. 다음날까지도 얼음이 완전히 녹지 않았더라고요.” 부르의 와인메이커이자 샤토 그랑 로네의 소유주인 피에르 앙리 코생의 말이다.
우박은 부르와 블라이에 당도하기 전에 샤토 다가삭을 비롯해 메독 남부 일부와 파랑퓌르, 뤼동 메독, 마카우 코뮌을 덮쳤다.
메독에서는 1,200헥타르 정도가 피해를 보았고 그중에서 400헥타르는 80% 이상의 포도나무가 손상됐다고 FGVB에서 밝혔다.
“극심한 피해를 본 곳은 강어귀 근처 동쪽의 구획들입니다.” 뤼동 메독의 샤토 다가삭 디렉터 장 뤽 젤이 말했다. “이제 문제는 ‘쿨뤼르’(조그맣게 생겨난 열매가 말라버리는 것)와 내년을 대비한 나무의 품질입니다. 포도나무를 가지치기할지, 그대로 놔둘지 결정을 내려야 할 겁니다.” 그가 디캔터닷컴에 한 말이다.
샤토 캉트메를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 범위는 좀 적지만 샤토 라 라군과 함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와인 단체들은 어려움에 빠진 소유주들을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 기관들 또한 지원을 약속했다.
FGVB는 최근 몇 년 동안 보르도의 극단적 날씨가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에 농업 부문 개혁, 특히 재정 정책 부문에 변화를 주어 그런 문제에 직면한 재배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기 예보에서는 더 많은 우박이 뒤따를 수 있다고 전했다.
우박 피해를 본 것은 보르도뿐만이 아니다. 코냑과 뤼베롱, 랑그독 역시 최근 심한 우박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