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은 지난 주말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애틀랜타 팰컨스 간의 경기 도중 방송된 옐로우 테일의 슈퍼볼 광고가 나라를 망신시켰다며 소셜 미디어에서 온갖 비난을 쏟아냈다.
40년 슈퍼볼 역사에서 와인 브랜드가 광고를 내건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광고 대행사에서 만든 옐로우 테일의 이번 광고에는 노란색 테 선글라스를 낀 근육질의 캥거루와 노란색 정장을 걸친 한 남자가 해변 파티에 간 장면이 나온다.
‘옐로우 테일 가이’와 그의 친구 ‘루’가 비키니 차림의 호주 출신 모델 엘리 콘살베스를 만나고, 남자가 그녀에게 루를 쓰다듬어 달라고 말한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캥거루가 “루에게 키스해주세요”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디제잉을 하고 있다.
“장난스럽자고 만든 것입니다. 그 장면은 선을 넘지 않는 정도로 재미있게 펼쳐진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장난스럽고, 밝고, 좋은 의도로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옐로우 테일을 포함해 여러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도이치 패밀리 와인 앤드 스피리츠의 마케팅 최고 책임자 레나토 레예스는 말했다.
슈퍼볼 광고 자리는 미국 텔레비전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값비싼 시간 중 하나다.
하루 뒤 발표된 바에 따르면, 패트리어츠가 위기를 딛고 일어나 팰컨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그날(2월 5일) 1억 1,100만 명 이상이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2015년에 세워진 신기록보다 300만 명이 떨어진 수치다.
옐로우 테일은 미국 시장에서 비교적 일찍 성공을 거둔 호주 와인 브랜드 중 하나로, 2001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5년 만에 800만 케이스라는 판매고를 올렸다.
도이치 패밀리 와인 앤드 스피리츠의 회장 톰 스테판시는 이렇게 말했다. “옐로우 테일 와인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텔레비전에서 가장 큰 무대를 통해 와인이 얼마나 재미있고 다재다능한지 미국인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이 광고는 앞으로 3년간 이어질 시리즈 중 첫 번째라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소셜 미디어에서의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2.2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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