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로 스카비노는 윤전발효기의 초기 옹호자였다.
현 소유주 엔리코 스카비노의 브릭 델 피아스크 1985는 내가 처음으로 구입해서 셀러에 보관했던 최초의 싱글 빈야드 바롤로였다.
1988년에 그를 만나러 갔을 때 그는 전통을 고집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와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을 이용하고 싶어 하기도 했다.
그는 윤전발효기의 초기 옹호자였으나 나중에는 조금 더 전통적인 침수 발효 방식으로 되돌아갔다. 바롤로 일부에 바리크를 쓰기 시작한 건 1990년대가 되어서였다.
2000년대에 그가 만든 정상급 레드 와인은 보통 1/3 새 바리크에서 1년을 보내고 캐스크로 옮겨졌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급 와인인 로케 델 아눈지아타 리세르바는 캐스크에서만 숙성된다.
스카비노는 실용주의자다. “나는 풍미가 아니라 와인의 색상을 바로잡고 침강을 돕기 위해 바리크를 씁니다.” 그의 말이다.
현재 딸들과 함께 일하는 스카비노는 다수의 싱글 빈야드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것들의 공통점은 바로 세련됨이다. 그 와인에는 거친 면도, 밋밋한 맛도 없다. 지적이고 세련된 바롤로를 소개하는 데 있어 이것보다 더 나은 와인은 없다고 보면 된다.
-파올로 스카비노, 브릭 델 피아스크, 바롤로 2006
풍부하고 치밀한 체리와 라즈베리 풍미. 미끈하고 농축되어 있지만 동시에 세련되고 타닌이 강하다. 거칠지는 않고 스파이스와 톡 쏘는 맛이 일품이면서도 과하게 무겁지는 않다. 여운이 좋아 누구나 좋아할 와인이지만 시간을 두고 보면 더 복합성이 생겨날 것이다. (100점 만점에 93점)
마시면 좋을 시기: 2016-2032년
알코올 도수: 14.5%
-파올로 스카비노, 로케 델 아눈지아타, 바롤로 리제르바 2008
라즈베리 쿨리 향으로 인해 매우 잘 익은 냄새가 난다. 바롤로 치고 매우 호화롭고, 풀바디에, 농축되어 있다. 잘 성숙된 느낌 탓에 활기가 조금 부족한 듯하지만 여전히 인상적이고 강렬하며 과일의 무게가 뚜렷하다. 길고 스파이시한 여운이 좋다. (100점 만점에 93점)
마시면 좋을 시기: 2018-2032년
알코올 도수: 14.5%
작성자
Stephen Brook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9.30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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