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싱가폴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를 꼽자면 바로 월드 고메 써밋 (World Gourmet Summit)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3월 28일에 개막하여 4월 24일까지 싱가폴 전역에서 미식의 향연과 시상식 그리고 각종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펼쳐지는데 지켜보는 필자로서는 굉장히 신나고 뿌듯한 한편으로 이런 발빠른 소식을 싱가폴 현지를 관광하는 우리 동포들에게 미리 전하지 못한 점은 살짝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출처: 월드고메써밋 -2016년도 월드 고메 써밋 로고

아마도 내년에는 좀 더 발빠른 행사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게되길 희망하며 그동안 펼쳐진 월드 고메 써밋 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더 나아가 고국의 식음료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께도 긍정적인 자극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올해로 스무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싱가폴에서 식음료업계에 잔뼈가 굵은 피터 닙이라는 분이 최초로 시작했습니다. 1996년 시작할 당시에는 몇개의 5성급 호텔들과 셀레브리티 셰프들이 참여하여 그들만의 리그에 지나지 않았던 행사가 해들 거듭할 수록 참여하는 기관과 식당들이 많아지고 그 내용도 다채로워 지더니 올해에는 20주년 행사를 맞아 창의적인 아이디어들과 다채로움이 그 정점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월 15일 글로벌 셰프 어워드 (스텔라, 1 얼티튜드)

감사패를 받은 싱가폴 스트레이츠 와인 컴퍼니 (4월15일, 스텔라 1 얼티튜드)

월드 고메써밋이 주최하고 싱가폴 관광청과 인도구나 (Indoguna, 식자재 및 케이터링 전문업체) 그리고 UOB 신용카드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올해에는 동남아 등지에서 식당 예약 어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초피Chope 까지 가세를 해 일반인들의 행사 참여도를 높인것이 특징입니다. 쉽게 말해 월드 고메 써밋이라는 이름 아래 식음료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자신의 회사및 식당을 홍보하고 싱가폴 관광청에서는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기위해서 세계적인 셰프들을 초청하는 한편 이 행사 기간중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 수용하기위하여 정부차원의 후원 또한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활동들을 살펴보자면 모에 헤네시 그룹에서는 헤네시 꼬냑과 디너 페어링을 골든 피오니 (콘라드 호텔)에서 성황리에 마쳤고, 싱가폴 현지 음식의 고급화에 가장 선구자로 평가 받는 바이올렛 운 여사의 내셔널 키친 바이 바이올렌 운에서는 요즘 가성비 최고라고 뜨고 있는 오스트리아 와인 페어링 디너가 열렸습니다.

내셔널 키친 바이 바이올렛 운 와인디너

내셔널 키친 바이 바이올렛 운의 시그내처 애피타이저 쿠웨이 티에 피 (Kuay Tie Pee)

이태리 토스카나 지역의 청정수로 유명한 아쿠아 파나 (Aqua Panna)역시도 셀레브리티 셰프 요시노리 이시이 (Yoshinori Ishii) 씨를 초청하여 미네랄 워터와 사케 페어링 디너를 선보였고, 그외에도 싱가폴 전역의 식당에서는 일제히 월드 고메써밋 특별메뉴 또는 와인 페어링 메뉴를 일반 손님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여 연신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싱가폴의 역사과 전통이 살아있는 더 풀러톤 호텔에서는 지난 4월 7일NKF  (National Kidney Foundation)자선 디너 만찬이 열려 국립 신장병 재단의 설립 47년째를 자축하는 한편으로 행사에서 모금된 기금을 신장병 환자 돕기및 교육 사업에 기부하여 20번째 맞는 월드 고메 써밋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습니다.

4월 7일 국립 신장병재단 자선 만찬( 더 풀러톤 호텔 그랜드 볼룸)

 이 중 필자가 참여하였고 가장 흥미로웠던 행사는 빌라 사마디 호텔 앤드 리조트 그룹 (Villa Samadhi  Hotel and Resort Group)이 후원하여 래브라도르 파크(Labrador Park) 의 고품격 태국 식당 타마린드 힐 (Tamarind Hill)에서 업계 관계자들만을 초청하여 치루어진 타마린드 선셋 셀레브레이션 (Tamarind Sunset Celebration)으로 싱가폴에서 내놓으라 하는 식당들이 참여하여 셰프들이 음식경연을 갖고 와인과 샴페인을 나누어 마시며 한달여 남짓 진행된 월드고메 써밋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다짐하며 축제의 여흥을 즐겼습니다.

타마린드 힐 썬셋 셀레브레이션 전등장식

행사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셰프

일년 열두달이 전부 여름인 싱가폴이지만 매 분기마다 새로운 축제와 이벤트들로 가득해 그로인해 계절이 바뀜을 실감하는 현지인들.  특히 미식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자기 계발로 똘똘뭉친 식음료업계 종사자들이 있는한 싱가폴에서 맛있는 음식과 축제들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구글 – 잠들지 않는 싱가폴 전경

글, 사진 싱가폴 와인지기 클로이 한 sy@mashi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