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가 제안하는 알맞은 와인 선물 팁

미국 최고의 소믈리에들이 와인 선물하기, 파티 에티켓, 내가 파티에 가져온 와인이 개봉되지 않았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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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파티에 참석하는 것은 게스트와 호스트의 관계에서 가장 편안한 일이다. 호스트가 기억에 남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동안 게스트는 그저 참석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석하기 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바로 완벽한 와인 한 병을 선택하는 것이다.

[사려 깊은 선물, 와인]
스타일, 지역, 레이블 등 선택 사항이 너무 많기 때문에 와인을 고를 때 종종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완벽한 와인을 찾기 위해 고려해 볼 만한 질문들이다. 소믈리에이자 The Hue Society의 창립자인 Tahiirah Habibi는 이런 질문들을 떠보기보다는 호스트에게 직접 물어보는 편이 좋다고 한다.

“적합한 와인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호스트와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얻는 것이 좋다. 문화적 정체성, 공통점, 축하 행사, 음식 준비 등을 파악하면 호스트의 와인 선호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호스트 역시 이러한 노력에 고마워할 것이다.”

물론 호스트가 메뉴를 아직 정하지 않았거나 호스트에게 직접 연락하기 어려운 경우 등 위와 같은 세부 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수 없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최적의 와인을 고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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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소믈리에이자 PRESS 나파 밸리의 음료 담당자인 Vincent Morrow는 개인적인 의미가 담긴 와인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와인은 함께 나누기 위한 것이며, 뾰족한 답이 없는 경우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와인을 가져가면 된다.” Morrow는 약혼녀와 함께 독일 팔츠 지역에서 생산을 도왔던 리슬링 와인을 종종 선물한다고 전했다. “이 와인은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이에 담긴 스토리는 우리에게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

뉴욕 The Modern의 소믈리에인 Abe Zarate 역시 “내가 맛보고 싶은 와인은 그 경험을 함께 나누는 사람에게도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이벤트인지 파악하는 것으로도 게스트의 와인 선택 폭을 좁힐 수 있다. 호스트나 이벤트의 세부 사항을 모르더라도 생일, 기념일 등 어떤 이벤트인지 안다면 큰 도움이 된다.

[특별한 날을 위한 와인]
예를 들어, 마스터 소믈리에이자 Mina 그룹의 와인 디렉터인 Jeremy Shanker는 추수감사절은 특별한 와인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그는 추수감사절 식탁에 와인을 올리면 다양한 맛의 조합이 가능하다며 ‘좀 더 즐기세요’라고 말한다. 슈냉 블랑은 고구마의 캐러멜, 크랜베리의 시큼함, 칠면조와 같은 고소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Shanker는 생일 선물의 경우 너무 저렴한 와인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누군가에게 와인 한 병을 선물한다면 제대로 선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반드시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뵈브 클리코 대신 재배자의 샴페인처럼 받는 사람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와인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Zarate 역시 “밸류 와인은 품질 면에서 기대치를 뛰어넘는 동시에 놀라움을 선사한다.”라고 말한다. “요즘에는 유명 생산자들도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과소평가 된 지역과 포도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 생산자들의 경우 그랑 크뤼를 선택하는 대신 알리고떼나 부르고뉴 블랑을 만들거나 오리건이나 캘리포니아 같은 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적절한 가격]
그렇다면 선물용 와인의 적정 가격대는 어느 정도일까? 위에 언급한 모든 사항, 그리고 호스트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지만 Habibi는 평균 20달러에서 50달러 사이를 제안하고, 연말연시에는 3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로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지나치게 사치스럽거나 저렴한 와인은 피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이며 호스트의 취향과 모임의 맥락에 맞게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Morrow 역시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할 경우 기분이 나쁠 정도의 무리한 지출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Shanker는 “병을 포장하는 방식은 선물인지 아니면 그날 저녁에 개봉할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준다.”며, 그는 선물 상자나 정성스러운 봉투에 들어있는 샴페인이라면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따로 보관할 것이라고 말한다.

Habibi는 과하게 포장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리본으로 예쁘게 포장하면 선물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선물을 고른 이유에 대한 개인적인 메모를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hanker는 봉투 없이 와인만 가져간다면 모임에서 와인을 오픈하자는 단서가 되지만 만약 개봉하지 않더라도 절대 가져가지 말고 모임 장소에 두고 가라고 조언한다.

앞서 언급한 모든 팁을 따를 수 있지만, 아마도 가장 좋은 조언은 다른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는 버블이 당신을 구해줄 것이라는 점이다. “샴페인은 절대 잘못될 수 없다.”라고 Shanker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