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등급제도 중 하나인 보르도 1855 등급제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던 계획이 중단되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은 2013년 6월에 처음 세워졌으나, 메독의 50개 샤토, 소테른과 바르삭의 27개, 페삭 레오냥의 1개 샤토 간 분쟁으로 인해 계획이 무산될 위기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건 1855 그랑 크뤼 클라세 위원회장 필립 카스테자였다. 그는 이번 주 디캔터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애초에 모든 샤토에서 동의했을 때에만 등재 신청을 하기를 바랐습니다. 일부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일단은 진행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그는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위원회에서 지난해 부르고뉴와 샹파뉴 두 곳을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기에 “잠시 중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는 성공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샤토들을 등급제로 분류할 계획이 있는 건 아닙니다. 1855의 정신도 지난 2010년에 프랑스 요리가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분류된 것과 상당 부분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 점에 있어 약간의 오해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가 말했다.
국제 위원회에서 2016년 여름에 1855등급에 관한 조사 결과와 논거를 제시한 뒤 프랑스 문화부에 공식 서류 일체를 제출하기로 되어 있었고, 이것이 유네스코의 지정을 받기 위해 필수적인 첫 번째 단계였으나 이것 역시 취소되었다.
대신 내년에 1855 샤토들에 헌정된 도서관이 보르도 상공회의소에 설립될 예정이다.
시 중앙 플라스 드 라 부르스의 이 자리는 본래 1855보르도 등급이 결정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도서관은 앞으로 참여를 원하는 모든 등급 샤토들로부터 다양한 관련 서류와 책들을 기증받을 예정이다.
작성자
Jane Anson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1.15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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