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barrel)의 원산지, 크기, 숙성 및 토스트 수준(toasting level)이 와인의 발달과 특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다양한 형태의 배럴은 질감과 바디감뿐만 아니라 널리 사랑받는 바닐라, 삼나무 및 타바코의 시즈닝 특성을 추가하여 와인의 컨디셔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배럴은 포도를 수확하는 동안 나무 막대가 달린 통을 사용했던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하여 적어도 기원전 3천 년 이래로 사용되어 왔다. 고대 바빌론(Babylon), 철기 시대 브리튼(Iron Age Britain), 갈리아(Gaul) 및 고대 로마(Rome)에서 배럴이 와인을 저장하는 데 사용되었다는 증거가 존재하기도 한다.
배럴은 몇 가지 요소로 구성되는데, 머리(통의 상단과 하단을 형성하는 둥근 끝), 막대기(통의 측면을 형성하는 모양의 나무 길이), 후프(나무통들을 고정하는 금속 부분) 등이다.
모든 배럴이 동일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목재를 제공하는 오크 나무의 원산지는 완성된 와인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다른 중요한 요소에는 배럴의 크기, 사용 기간 및 토스트 수준이 포함된다.
현대 와인 양조에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나무 용기는 일반적으로 유럽 또는 미국 오크로 만든 전통적인 오크 배럴이다. 유럽산 오크는 결이 더 촘촘하여 단단하지만 ‘세련된’ 타닌과 더 제한된 풍미를 낸다. 그들은 생산 비용이 더 저렴하고 더 많은 바닐린 화합물을 함유하여 코코넛과 같은 더 명백하고 달콤한 특성을 제공하는 미국 제품에 비해 더 섬세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배럴 크기와 관련하여, 와인 메이커는 종종 전통에 기반한 용량의 다양한 크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르도 바리크(barrique)는 225리터를 보유하는 반면 부르고뉴에서는 일반적으로 228리터 배럴을 사용한다.
거대한 용기는 이탈리아 와인 양조 유산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피에몬테(Piedmont)에서는 일반적으로 1,500L-10,000L의 와인을 담는 슬라보니아산(Slavonian) 오크통이 지역 역사에 엮여 있다.
이 두 극단적인 사이에서 각각 500L 및 600L를 보유하는 펀천(puncheons) 또는 드미-뮈(demi-muids)를 찾을 수 있다. 그보다 더 큰 것은 이탈리아의 보티(botti)와 비교되는 프랑스 푸드르(foudres)이다.
배럴 크기는 와인과 직접 접촉하는 표면적의 비율을 결정하므로 중요하다. 배럴이 작을수록 와인과 접촉하는 오크의 비율이 높아져 오크에서 비롯된 아로마와 풍미가 더 강해진다.
토스트의 정도와 함께 배럴 내부에서 표면적은 와인에 전달되는 풍미를 결정한다. 쿠퍼리지(cooperage)에서 배럴이 제작 시에는 배럴 내부는 화염으로 그을리며, 이는 나무 안의 설탕을 캐러멜화한다. 불꽃에 오래 노출될수록 구운 정도가 높아지고 풍미가 더욱 풍부해진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와인으로 방출되는 풍미 성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든다. 배럴이 4~5년 사용되었을 때는 더 이상 와인에 풍미를 부여할 수 없지만, 배럴은 계속 사용될 수 있다. 와인 메이커는 오크의 부드러운 터치를 추구할 때 선택 사항으로 배럴을 유지한다.
작성자 Mark O’Halleron / 번역자 Bora Kim / 원문 기사 보기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