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의 도미닉 베넬이 묻습니다. 포도의 석탄산 성숙이란 정확히 무엇이고, 이것에 왜 중요한가요? 디캔터의 저스틴 하워드-스나이드 MW가 대답합니다.
포도가 익으면 당도는 높아지고 산도는 낮아진다. 야생에서 자라는 과일은 동물이나 새들이 자신의 열매를 먹게 만들어야 번식할 수 있다. 동물이 배설물로 씨앗을, 가능하다면 생존이 유리한 곳에 내보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과일은 맛이 좋아야만 하므로 포도가 성숙도에 이르면서 풍미 분자가 점점 많아지게 된다.
와인 메이커들은 포도를 수확하는 시기를 정할 때 잠재적인 알코올 도수를 종종 이용한다. 하지만 특정 와인에 적합한 잠재적 알코올 도수 – 예를 들어 13퍼센트라고 하자 – 가 반드시 풍미의 성숙(포도가 가장 맛있는 때)이나 석탄산 성숙과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석탄산은 탄닌을 포함한 복잡한 분자로, 포도 껍질에 함유되어 쓴맛을 만들어낸다. 포도가 익어가면서 이 분자들은 풋내에서 씁쓸한 맛, 기분 좋게 떫은 맛, 그리고 부드럽고 잘 익은 맛으로 변해간다.
눈에 띄게 쓴 맛이 풍미를 지배한다면 그 와인은 석탄산 성숙에 도달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레드 와인의 경우 탄닌이 부드럽고 모나지 않았다면 그 포도는 수확 당시에 석탄산이 잘 성숙했다고 볼 수 있다.
저스틴 하워드-스나이드 MW는 디렉트 와인스의 와인 컨설턴트이자 와인 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다.
작성자
Decanter Staff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4.13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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