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 페리뇽에서 오랜 세월 셰프 드 카브로 일해온 리처드 제프로이가 올해 말 공식적으로 그 자리를 뱅상 샤프롱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돔 페리뇽 샴페인에서 셰프 드 카브로 근무한 지 28년 만에 리처드 제프로이가 2019년 1월 1일 자로 보조 와인메이커 뱅상 샤프롱에게 바통을 넘긴다고 오늘(6월 18일) 샴페인 하우스에서 발표했다. 이는 곧 내년부터 샤프롱이 돔 페리뇽의 향후 빈티지의 스타일과 품질을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샤프롱은 돔 페리뇽의 모 샴페인 하우스 모에 에 샹동에 1999년에 가담하여 1년 뒤 보조 와인메이커가 되었다. 그는 지난 13차례의 수확을 제프로이와 함께 했고, 두 사람은 네 번의 빈티지를 함께 선언하기도 했다.
의사 출신인 리처드 제프로이는 1990년에 돔 페리뇽의 셰프 드 카브 직책을 맡아 1990년부터 2009년까지 열다섯 번의 빈티지 샴페인을 만들었다.
“그의 직책은 ‘셰프 드 카브’일지 모르지만 사실 그는 브랜드의 화신과도 같습니다. 그는 언제나 매우 가시적으로 활동하고, 모든 지식을 다 갖추고 있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었지요.” 2013년 디캔터를 위한 제프로이와의 인터뷰에서 마거릿 랜드가 한 말이다.
제프로이는 돔 페리뇽의 ‘플레니튀드’ 샴페인 개념을 창조했다. 효모 찌꺼기와 함께 와인의 풍미를 개발시키는 여러 단계에서 데고르주망과 방출을 반복하는 과정이다.
셀러 마스터로서 오랜 활동 기간 동안 제프로이는 화가 제프 쿤스, 영화 감독 데이비드 린치,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그래미 상 수상에 빛나는 가수 레니 크래비츠 등과 협업해왔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 페란 아드리아와 알랭 뒤카스와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