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애호가들의 입맛이 점점 더 ‘더티’해지고 있다. 알리시아 밀러가 더티 마티니의 급증하는 인기를 파헤친다.
[더티 마티니: 감칠맛의 흐름을 타다]
클래식 자동차나 명품 시계처럼, 훌륭한 마티니는 언제나 유행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바에서 이 칵테일의 인기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많은 마티니 애호가들에게는 ‘더티할수록 더 좋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런던 로즈우드 호텔 바의 디렉터 앤디 라우든은 이렇게 말한다. “확실히 감칠맛이 돋보이는 음료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더티 마티니는 이를 간결하면서도 친숙한 방식으로 전달하죠.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직관적인 풍미를 가지면서도, 여전히 클래식한 느낌을 유지합니다.”
한국의 김치부터 미국의 딜 피클까지, 감칠맛이 풍부한 절임 풍미는 음식 트렌드의 중심으로 들어왔다.
여기에 맨해튼, 네그로니 같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맛을 자랑하는 클래식 칵테일의 부활이 더해지며, 이러한 짭짤한 스타일의 칵테일 트렌드를 더욱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브루클린의 롱아일랜드 바 같은 전 세계 유명 바들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각기만의 짭짤하고 창의적인 버전의 더티 마티니를 선보이고 있다.
[더티 마티니 논쟁: 어떤 베이스를 선택할 것인가]
더티 마티니는 기본적으로 진 또는 보드카, 베르무트에 올리브 브라인(올리브 절임 액)을 더한 칵테일이다. 경우에 따라 으깬 올리브를 사용하기도 한다.
런던의 쿠오 바디스의 루카 하차이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더티함’을 올리브 자체에서 직접 끌어내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렇게 하면 브라인의 날카로운 짠맛보다 더 자연스럽고 오일리하며 조절된 염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얼음과 베르무트와 함께 저은 뒤 미세하게 거르면, 칵테일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풍미는 층을 이룹니다.”
더티 마티이에서 어떤 술을 쓰는 것이 정답인지, 비율과 제조 방식에 대한 논쟁은 이 칵테일의 역사만큼 오래됐다. 다만 많은 바텐더들은 베이스로 클래식한 런던 드라이 진(예: 탱커레이)을 선호했다.
그 이유는 이 진의 강렬한 주니퍼 향이 올리브의 짭짤한 풍미와 균형을 잘 이루기 때문이다. 반대로 섬세한 진은 이 강한 풍미에 묻힐 수 있다.
한편 올리브의 풍미를 더 강조하고 싶다면, 부드럽고 흙내음이 감도는 감자 보드카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경우 깨끗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바탕으로 브라인의 풍미가 더욱 돋보이게 된다.
[가니시에 창의성 더하기]
가니시는 물론 올리브가 기본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변형도 등장하고 있다.

런던 소호에 위치한 리타스(Rita’s)에서 제공되는 더티 마티니. 블루치즈를 채운 올리브와 앤초비, 할라피뇨를 곁들인 길다(Gilda) 가니시로 장식되어 있다. (이미지 출처: Rita’s / Decanter 매거진)
런던 소호의 리타스에서는 블루치즈를 채운 올리브와 앤초비, 할라피뇨를 꽂은 ‘길다(Gilda)’를 선보인다. 이는 바스크 지역의 대표적인 핀초 스타일로, 강렬하게 ‘더티’하면서도 매력적인 조합이다.
[더티 마티니 만드는 법]
재료
– 글라스: 마티니 글라스
– 가니시: 꼬치에 꽂은 올리브
– 진 또는 보드카 75ml
– 드라이 베르무트 15ml
– 올리브 브라인 10ml (취향에 따라 조절)
만드는 법
1. 모든 액체 재료를 얼음과 함께 믹싱 글라스에 넣는다.
2. 충분히 차가워질 때까지 계속 저어준다.
3. 차갑게 식힌 글라스에 걸러 담고 가니시를 올린다.
4. 바로 마신다.
작성자 Alicia Miller / 번역자 Olivia Cho / 원문 기사 보기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