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목에 바로 부착하여 술을 따라 마실 필요를 없애준다는 와인잔이 헤드라인을 장식하더니 온라인에서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미국의 한 시트콤에서 살짝 소개된 뒤 2년 만의 일이다.
거즐 버디가 손잡이 없는 특이한 형태로 와인병에 바로 꽂을 수 있는 잔으로 언론에 널리 소개된 뒤 단 몇 시간 만에 amazon.co.uk에서 품절을 기록했다.
이것을 쓰면 와인을 잔에 따를 필요 없이 병을 든 채로 그대로 마실 수 있다.
영국과 미국의 소비자들은 30달러가 안 되는 가격에 아마존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단, 재고가 모두 팔려 나가기 전에 말이다.
영국 정부는 올해 초 알코올 섭취를 둘러싼 경고를 더욱 강화하며 일주일에 14잔 이상을 마시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그리고 많은 고급 와인의 경우 마시기 전에 디캔팅을 할 때 도움이 되기도 한다.
2014년 미국의 시트콤 쿠거 타운에서 홈쇼핑 채널을 패러디하는 장면에 거즐 버디라는 비슷한 와인잔이 나온 적이 있다.
“그 장면을 보고 바로 그 잔을 찾아 나섰죠. 그런데 아무도 만들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실제 거즐 버디의 영업 관리자 랜디 로스퍼스의 말이다.
여주인공 커트니 콕스를 비롯한 두 명의 주인공이 와인을 일반 잔에 따르다가 쏟고는 무거운 병을 비틀며 따르느라 손목이 아프다고 투덜거린다.
그런데 거즐 버디를 사용하니 그들의 문제점이 금세 사라져버린다.
로스퍼스는 실제 거즐 버디는 “편한 마음으로 즐기기 위한 것이고, 아주 진지한 와인 제품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저렴하고 얇은 유리가 아니라 붕규산염으로 제작한 매우 튼튼한 유리를 썼다”고 말했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포장에는 쿠거 타운의 방송 장면과 함께 “꽂아서 바로 마시자”, “와인을 따르느라 손목 통증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고 선전하고 있다.
아마존에 실린 거즐 버디의 제품 설명에는 “재미있고, 독특하고, 유머감각이 풍부한” 제품이라고 나와 있다.
한편 드링크어웨어 재단에서는 알코올 도수 13퍼센트의 와인을 175ml들이 와인잔에 따라 마실 경우 약 2.3잔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10.19
원문기사
*
이 기사는 Decanter의 저작물로 Decanter Magazine에 저작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