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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여성 리더십 와이너리, 캠브리아(Camb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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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여성 리더십 와이너리, 캠브리아(Cambria)

Crystal Kwon 2023년 3월 8일

오늘,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것에서 시작하여, UN에서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했다.

생존권 및 인간으로서의 기본 권리를 보장받고자하는 간절함으로 거리를 뛰쳐나왔던 그녀들은 한 세기가 지난 지금의 사회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세계 곳곳에서 여성 인권이 후퇴하는 뉴스를 심심찮게 접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오랜 세월 많은 여성들이 보여준 투쟁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이는 전통적으로 남성이 지배적이었던 와인 산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하는 현장은 물론, 마케팅과 판매에서 교육에 이르는 와인 비즈니스의 모든 분야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쟁취한 여성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여성 리더십의 대표 주자로 미국 최대 가족경영 프리미엄 와인 기업인 잭슨 패밀리 와인즈(Jackson family wines)의 바바라 뱅키(Barbara Banke)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잭슨 패밀리 와인즈의 바바라 뱅키(Barbara Banke) 회장]

바바라 뱅키 회장은 2013년 와인 전문 매거진 <와인 인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가 “올해의 와인 인물(Wine Person of the Year)”로 선정한 최초의 여성이다. 그녀는 자신의 법률회사 오너이자 성공한 변호사였던 제스 잭슨(Jess Jackson)과 1986년에 결혼한다. 그는 전 부인과 공동 설립한 켄달 잭슨(Kendall-Jackson)을 통해 고품질 가성비 틈새시장을 공략해 뉴욕에서 큰 인기를 끌며 와인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바바라 뱅키와 제스 잭슨 부부는 아름다운 산타 바바라 북부에 위치한 산타 마리아 밸리(Santa Maria Valley)의 포도원을 구입하고, 캠브리아 이스테이트 와이너리(Cambria Estate Winery)를 설립한다. 이곳이 바로 글로벌 와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반석이 된 와이너리다.

결혼 후 25년간 남편과 와인사업을 공동 소유하며 주도적인 내조로 회사를 키워온 바바라 뱅키는 2011년 남편이 유명을 달리한 후 58세 나이에 회장직을 승계했다. 그녀가 보여준 리더로서의 정확한 미래 예측과 과감한 추진력, 그리고 내부 조직 구성원의 단합과 성실한 노력이 이를 뒷받침하며 지금의 잭슨 패밀리 와인즈를 완성했다. 2014년, 그녀는 <포춘(Fortune)>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The World’s Most Powerful Women)”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고, 그녀에게 ‘포도나무의 여왕(Queen Of the Vine)’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녀는 또한, 30년 이상을 여성, 환경, 그리고 와인 세계가 보다 공평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협력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좌) 질 러셀, (가운데) 캐서린 잭슨, (우) 줄리아 잭슨]

캠브리아 이스테이트 와이너리는 바바라 뱅키와 함께 캐서린(Katherine)과 줄리아(Julia), 두 딸이 함께 운영한다. 캐서린과 줄리아는 산타 마리아 밸리에서 태어나 자라서 이곳 테루아를 가장 잘 이해하며 포도재배와 와인 양조, 마케팅 전반을 아우르는 와인 비즈니스 전문가로 성장했다. 그리고 수석 와인 메이커인 질 러셀(Jill Russell)과 제네랄 매니저 데니스 셔틀레프(Denise Shurtleff)까지, 캠브리아는 강력한 여성 리더십 와이너리다.

산타 마리아 밸리는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의 배경인 산타 바바라 카운티의 북쪽에 위치하며, 나파 밸리에 이어 1981년에 캘리포니아의 두 번째 AVA가 되었다. 태평양을 향해 평행하게 뻗어 있는 두 산맥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긴 성장 기간을 가지며, 해양 퇴적물과 모래가 혼합된 토양에서 샤르도네, 피노 누아, 시라가 가장 많이 재배된다.

[캠브리아의 플래그십 와인]

캠브리아의 플래그십 샤르도네 와인인 캠브리아 캐서린 빈야드 샤르도네(Cambria Katherine’s Vineyard Chardonnay)는 바바라 뱅키 회장의 첫째 딸인 캐서린의 이름을 딴 포도원에서 생산된다. 포도송이째 압착해 과일 향을 극대화하며, 원액의 75%는 오크 배럴에서 발효하고 8개월간 효모 앙금과 함께 오크 배럴(20% 새 프렌치오크)에서 숙성했다. 자몽, 복숭아, 파인애플 등의 과실향에 젖은 돌의 미네랄리티함과 향신료 및 바닐라 등의 오크 풍미가 은은하게 표현된다. 2017 빈티지는 <Wine Spectator> ‘2019 Top 100’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캠브리아의 플래그십 피노 누아 와인인 캠브리아 줄리아 빈야드 피노 누아(Cambria Julia’s Vineryard Pinot Noir)는 바바라 뱅키 회장의 둘째 딸인 줄리아의 이름을 딴 포도원에서 생산된다. 개방형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를 진행한 후, 100% 프렌치 오크 배럴(25% 새 오크 배럴)에서 15개월 간 숙성했다. 크랜베리, 블랙 라즈베리, 체리 등의 붉은 과일 향에 얼시함과 구운 향신료 풍미가 부드러운 타닌 및 적절한 산도와 뛰어난 조화를 보여준다. [수입처.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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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Kwon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행복한 오늘 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 crystal@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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