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몸의 양식이다. 그리고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고 했다. 요리와 책이 만났을 때, 몸과 마음은 더욱 풍성해진다. 어려웠던 책이 즐거워지고, 힘들었던 요리가 재미있어 진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요리책 네 권을 소개한다.
아기자기한 스토리, 먹음직스러운 음식 그림으로 이미 요리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인기. 요리 웹툰을 책으로 엮었다. 작가의 아내, 아이들이 등장한 일상 이야기와 요리 역사를 담고 있다. 양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요리가 등장하지만 화려한 요리보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과 추억이 담긴 음식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하나의 음식을 주제로 짧게 챕터가 나누어져 있어 부담 없이 가볍게 읽기 좋은 것이 특징. 현재 ‘다음웹툰’에 시즌 7까지 연재 중이며 책으로는 ‘6권’까지 나왔다.
저자: 조경규
가격: 14,000~15,000원
‘카모메 식당’ , ‘심야식당’ 등 유명 요리 영화들의 푸드스타일링을 담당한 이이자마 나미의 요리와 스타일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이 직접 스타일링에 참여한 ‘카모메 식당’의 오니기리, 남극의 쉐프’의 치킨 가라아게 등의 레시피와 감동 깊게 본영화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했다. 페이지는 누구나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와 완성된 요리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음식에 얽힌 테마를 세심하게 연출해낸 플레팅 셋팅. 여기에 한국영화 속 요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책을 덮은 후에도 저자의 푸드스타일링이 아른거린다면 또 다른 요리책 ‘LIIFE’ 시리즈를 집어 들길 추천한다.
저자: 이이지마 나미
가격: 11,000원
국내에 일본 라면 가게는 많지만 라면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서적은 거의 없다. 이제 ‘라면은 무엇인가’ 책으로 라멘에 관련된 지식을 습득해보자. 이 책은 라면 만화만 다년간 그려온 저자가 라면에 관련된 역사와 유래, 비법 등 일본 라면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알려준다. 운치쿠 유조라는 한남자가 등장해 매 챕터마다 한가지 주제로 라면에 관해 이야기해주는데 겉핥기 식이 아닌 깊이감 있는 정보성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만화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기 때문에 빠른 완독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저자: 가와이 단
가격: 10,000원
소설이나 시 등 문학을 읽으면서 책 속에 등장하는 음식이 한번쯤 궁금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이 그 해답을 줄 것이다. ‘허클베리핀 모험’의 옥수수 빵과 버터밀크, ‘이방인’의 레몬파이와 같은 유명 소설 속 음식을 책 속 문장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특히 좌측엔 소설 속 문장, 우측에는 사진이 있어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모르는 소설이 등장해도 문제 없다. 책 속 식사 장면을 그대로 구현해놓은 듯한 요리와 플레이팅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만들면서 소설 속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다면 생생하게 펼쳐지는 책 속 요리를 눈 앞에 떠올리며 읽어보자. 단, 배고플 때 보면 괴로울 수 있으니 식후에 보길 권한다.
저자: 다이나 프라이드
가격: 1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