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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와인에 빠지다… 하늘길서 맛보는 최상의 맛

항공, 와인에 빠지다… 하늘길서 맛보는 최상의 맛

임지연 2022년 7월 11일

많은 여행자에게 와인은 비행시간을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최고의 친구다. 호주 시드니대학과 호주 콴타스 항공사가 공동으로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 중인 승객 중 절반에 가까운 비중(40%)이 비행 중 깊은 수면을 위해 기내 알코올을 섭취를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미각을 황홀하게 만들기 위한 행위이든, 아니면 오로지 수면욕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든 상관없이 항공사 입장에서는 더 질 좋은 고급 와인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할 이유가 충분한 셈이다.

그런 이유 덕분일까. 얼마 전에는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의 와인 컬래버레이션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의 와인 회사 인비보(Invivo)가 뉴질랜드 국내선인 인비보 항공을 취항하겠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전 세계 최초의 와이너리 항공사로 기록될 인비보 변신의 첫 비행은 뉴질랜드 북섬의 오클랜드에서 출발해 남섬의 퀸스타운에 도착하는 약 2시간 거리의 운항으로, 좌석 우선권은 봉쇄 조치로 인해 피해를 본 오클랜드 지역의 환대 및 관광 산업의 직원, 2021년 국경으로 인하여 남섬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보지 못한 일반인 회원,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에 참여한 인비보 주주들에게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손에 꼽히는 내로라 하는 유명 항공사 중 에미레이트 항공, 에티하드 항공, 콴타스 항공, 카타르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 프리미엄 항공 서비스로 운영되는 업체들은 앞다퉈 탑승객들에게 최고급 와인을 제공해 승객들에게 최고의 와인 체험을 기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매년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항공사 와인 경연대회인 ‘셀러스 인 더 스카이 어워드’다. 올해로 벌써 36번째 개최된 하늘 위의 와인 맛집 대회에는 싱가포르항공이 베스트 종합 셀러에 이름을 올렸고, 대한항공과 카타르항공, 에바항공, 라탐 항공, 젯블루, TAP 포르투갈 항공 등 다수의 내로라 하는 항공사들이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와인 맛집 경쟁력을 뽐냈다.

에미레이트 항공에 탑승한 승객은 기내에 착석한 상태에서 2008년산 동 페리뇽 샴페인 한 잔으로 시작해 2011년산 윌리엄 페브르 그랜드 크루스 샤블리스를 음미하며 높은 상공에서의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명실상부한 호주 최고의 리즐링 와인인 2017년산 그로셋 폴리쉬 힐 리즐링도 맛볼 수 있는데, 뿐만 아니라 프랑스 남서부에서 공수된 샤또 쉬드로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와인인 40년 숙성의 샌드만 토니포트로 입가심을 할 수 있다.

특히 에미레이트 항공 탑승자라면 가장 주목해야 할 와인은 바로 빈티지 컬렉션으로, 프랑스 보르도 메독의 가장 북쪽 마을인 생테스테프에서 제조된 2005년산 샤또 몽로즈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1등급 와인 2004년산의 샤또 무통 로칠드 등이다. 에미레이트 항공 탑승자는 좌석 팔걸이에 팔을 얹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1등급 와인 라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또,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 항공에서는 더 많은 와인을 제공해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일명 ‘현명한 선택(Choose Well)’으로 불리는 서비스를 도입해 일반석 고객이라도 비즈니스석 와인을 주문하거나, 일등석에만 제공되는 와인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내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와인에는 화이트 와인부터 레드 와인, 로제 샴페인 외에도 내로라하는 빈티지 와인 라인까지 다양하게 시음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남아프리카에서 공수된 와인과 르네상스 화가 조반니 벨리니의 이름을 붙여 만들어진 칵테일 벨리니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와인 라인들이 준비돼 있다. 에티하드 측은 지난해 초 이스라엘행 항공편에 코셔 와인 시리즈를 추가했으며, 일본행 항공편에는 사케가 포함된 별도의 알코올 메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알코올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논알코올 와인 라인도 추가해 임산부 탑승객들에게 유기농 무알코올 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호주의 대표적인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은 아라예링 피노 누아와 펜폴즈 알더블유티 쉬라즈 등 최고 품질의 호주산 고급 와인을 탑승객들에게 제공해오고 있다. 콴타스 항공에서 제공하는 알코올에는 현재 호주에서 생산 중인 고급 와인 시리즈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인데, 특히 콴타스 항공편 탑승자라면 항공사가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을 겨냥해 제공하는 파워풀한 질감과 드라이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피노 그리 스파클링 헌터 밸리 와인까지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다.

카타르 항공사를 이용하는 탑승객이라면, 빈티지 라인의 와인을 음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카타르 항공은 승객 모두에게 2005년산 빈티지 로제 와인들을 시작으로 보르도 뽀이약 마을에서 연간 30만 병만 제한적으로 생산한다는 샤토 랭쉬 무사스(2014년산)와 20년간 참나무 오크통 안에서 고도로 숙성된 토니 포트를 제공해오고 있다. 또, 퍼스트 클래스 탑승객에게는 모든 식사 이용 시 빈티지 와인 시리즈 한 잔을 기본 제공해오고 있다.

싱가포르 항공은 매년 전 세계 주요 와인 전문가들을 초빙해 뉴월드, 올드 월드, 레드, 화이트 등 자체적인 와인 시음회를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고도의 상공과 같은 기압 조건에서 시음을 하며 승객들이 와인을 맛봤을 때 최적의 컨디션을 조사해 뻔하지 않은, 승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와인 시리즈를 제공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와인 라인에는 찰스 하이직 브뤼 레제르브와 부르고뉴 와인 명가의 부샤르 페레 피스 퓌 퓌이세 등이 꼽힌다. 이 같은 와인 리스트는 세계적인 와인 컨설턴트의 자문을 받아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는 아시아인 중 최초로 마스터 오브 와인으로 유명한 지니 조 리 컨선턴트와 호주의 와인 메이커인 마이클 힐 스미스 외에도 옥스퍼트대학의 와인 테이스팅팀의 구성원인 오즈 클락스가 약 1천여 종의 와인들 가운데 블라인드 테이스팅 후 최종 와인 리스트를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트 변경은 2~3개월마다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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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찾는 인생 여행자 / logan@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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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김창용 2022년 8월 6일

    기사 잘 읽었습니다.표기에 의견을 제시합니다.
    Dom Perignon 동 페리뇽, Chablis는 샤브리, 프랑스남부에서 공수 해온 샤또 쉬드로는 프랑스 남서부(보르도 인근 소테른)로 수정하는게 맞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자료 : 네이버프랑스어 사전, 구글 자료

    응답
    1. Decanter Column 2022년 8월 8일

      안녕하세요, 김창용님. 소중한 의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 페리뇽과 샤브리는 말씀주신 것이 정확한 원어 표기죠. 동 페리뇽은 돔 페리뇽과 동 페리뇽, 2가지 모두 많이 쓰이기에 문제없이 변경할 수 있으나, 샤브리의 경우에는 이미 너무나 뿌리 깊게 샤블리로 인식되어 있어 변경은 불가합니다. 마치 자장면과 짜장면의 느낌이랄까요. ^^ 오히려 원어 표기가 어색하고 혼선을 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샤토 쉬드로는 저희가 놓친 부분이네요.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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