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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밖의 음주 문화와 매너

한국 밖의 음주 문화와 매너

Eva Moon 2021년 11월 15일

한국에 여행을 오거나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선 한국에서 따라야 하는 음주 매너를 꼭 지키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세계 여러 나라와 많은 교류를 하고 미디어를 통해 서로의 다른 문화를 접하는 2021년엔 외국인이 로컬과 다르게 행동하는 음주 습관에 대해 크게 관여하거나 기분 나빠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외국에 여행을 가거나 체류하며 그 나라의 사람들과 더 즐겁게 어울리기 위해 그 나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음주 문화를 한 번쯤 알아가면 좋지 않을까요?

<주는 술을 거부하면 예의 바르지 못한 사람이 되는 러시아>

전통적으로 보드카를 많이, 그리고 자주 마시는 나라인 러시아는 요즘 들어 와인의 성장세가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이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샴페인이 샴페인이라는 명칭을 쓸 수 없도록 이상한 규제를 최근 만들기도 했지만, 술이 함께하는 일상이 자연스러운 러시아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술자리 매너는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로 공식적인 자리나 사적인 자리에서나, 상대방이 권하는 술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매너라고 하는군요. 상대방에게 술을 권하는 일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활동으로 서로를 믿고 우정을 확인하는 일인지라 어떤 이가 권하는 술을 거부한다면 ‘당신과의 관계를 진전시키거나 돈독히 하는 데 관심이 없다.’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보드카를 마실 땐 스트레이트로 마시고, 다른 것과 섞어서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음주 스타일입니다. 술을 워낙 좋아하는 나라답게 술과 관련해 주의할 점이 또 한 가지 있습니다. 술을 열 때마다 꼭 옆에 있는 사람들과 나눠 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 마신 빈 술병은 테이블 위에 놓지 않고 바닥에 놓아야 한다고 합니다.

<식사 예절에 필수적인 중국인들의 음주 습관>

중국인들은 식사하며 여러 번 건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당신이 손님으로 초대되고 같이한 사람들이 당신을 위한 건배를 한다면, 그에 보답하는 의미로 주인을 위해 꼭 건배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의 술잔을 그 사람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살짝 만지는 것도 음주 예절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한, 중요하고 격식 있는 자리에선 당신을 위해 세 가지의 술잔이 준비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나의 잔은 어떤 음료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채우기 위한 것, 다른 하나의 잔은 와인을 채우기 위한 잔, 세 번째 잔은 원 샷을 위한 잔입니다. 어느 잔이든 잔이 비었다고 해서 자신의 잔을 스스로 채우는 것은 무례한 일이며, 당신보다 연배가 높은 참석자의 잔에 술을 따를 땐 끝까지 채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맥주로는 절대 건배를 하지 않는 헝가리>

헝가리에선 맥주를 들고 잔을 부딪쳐 건배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합니다. 1849년 헝가리의 아라스 순교자 13인이 합스부르크의 혁명이 끝날 시점 처형된 역사적인 사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정하는데, 이 혁명가들이 죽었을 때 오스트리아의 장군들이 맥주를 들며 축배를 들었기에 이후 150년간 맥주는 축하하며 건배할 수 없는 음료로 여겨졌으며 현재까지도 맥주로 건배하지 않는 헝가리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혼술하기 힘든 나라 스웨덴>

어떤 행동이든 자유로이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북유럽, 그중에서도 스웨덴은 맥주와 와인을 많이 마시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주중에 술을 최대한 자제하고 주말에 음주하는 것이 장려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알코올 중독자로 생각하는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비즈니스로 만나 점심을 하는 자리에서 와인은 거의 주문하지 않으며, 일과 관련된 저녁 식사라면 한두 잔 정도의 와인은 허용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저녁에 초대된 자리에선 호스트가 환영의 건배를 제안한 이후에 모두 술을 즐기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배할 때 아이 컨택이 중요한 프랑스, 독일, 덴마크>

유럽에선 술을 같이 마시며 건배를 하는 순간 아이 컨택이 중요한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는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덴마크인데요. 중세시대부터 계속되어온 이 음주 매너는 건배를 하는 순간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지 않을 경우 몇 년간 다양한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하니, 꼭 기억해야 할 음주 습관입니다.

<술이 아니면 건배할 수 없는 스페인>

바를 옮기며 길고 여러 번 마시는 게 유명한 스페인에선 술을 마실 때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음식도 먹어주는 게 좋은 음주 습관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술이 아닌 소프트 음료로 잔을 부딪치며 건배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콜라나 사이다를 마시는 사람과 건배하면 7년간 불행을 겪게 된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일본에선 옆 사람의 잔을 예의 주시할 것>

매사에 예의를 중요시하는 일본에서 술자리의 몇 가지 예절은 꼭 기억하는 게 좋습니다. 옆에 앉은 사람의 술잔을 항상 주시하며 잔이 비었을 때마다 채워주는 것이 좋고,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나이가 많은 사람 혹은 회사의 상사와 같이 술자리를 한다면 술을 마실 때 옆으로 고개를 돌려 마시는 것도 예의 바르게 술을 마시는 태도라고 합니다. 또한 자신의 술잔을 스스로 채우는 것은 역시 피해야 하는 점입니다.

<파티에 초대받으면 와인을 가져가야 할 영국>

혹시 영국에서 파티에 초대받는 일이 있다면 꼭 마실 술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바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실 때면 당신이 사야 하는 라운드를 꼭 계산하고 집에 가는 것도 중요한 매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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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Moon

파리 거주 Wine & Food Curator 음식과 술을 통해 세계를 여행하고, 한국과 프랑스에 멋진 음식과 술,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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