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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혼술러가 선택한 와인 10

‘무슨 술을 청승맞게 혼자 마셔?’
혼술을 할 때면 늘 불쌍함과 안타까움이 담긴 주변의 시선을 감내해야만 했다. 하지만 혼자 밥 먹고, 혼자 영화 보고, 혼자 여행을 떠나는 나홀로족이 대한민국의 신인류로 인정받는 시대가 왔고, 최근 이 핫하디핫한 혼술러의 마음을 잡기 위해 외식업계와 유통업계의 치열한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 하나의 트렌드로 당당히 자리 잡은 혼술 문화, 그 중심에서 외쳐본다. 혼술에는 뭐니 뭐니 해도 와인이지!

혼자서 여유롭게 즐기기에 가장 좋은 아이템인 와인, 그 매력을 파헤쳐 보고자 월 5회 이상 혼술을 즐기는 프로 혼술러들이 모였다. 혼자서 조용히 기분 좋게 술을 마시는 고독형, 맛있는 술을 맛있는 음식과 먹기 위해 혼술을 한다는 미식가형, 지친 하루의 끝을 와인으로 달래는 힐링형, 그리고 그 누구를 위함이 아닌 나의 취향에 맞는 술을 마신다는 취향 저격형까지. 혼술을 즐기는 스타일은 달라도 좋은 술을 향한 타오르는 욕구는 모두 같았다.

와인 전문가 및 와인 수입사 관계자를 비롯하여 와인 애호가와 일반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엄선된 와인 10종이 준비되었다. 참석한 프로 혼술러들은 모든 정보가 가려진 와인을 하나씩 시음하며 솔직한 의견을 나누었다.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만큼, 하나의 와인을 두고 서로 다른 취향을 피력하며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날 시음한 10종의 와인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패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와인은 그르나슈와 무르베드르를 블렌딩하여 섬세하고 세련된 풍미를 끌어낸 ‘알비제이 씨알러지컴(RBJ Theologicum) 2012’였다.
자! 이제 프로 혼술러가 선택한 10종의 와인을 만나보자!

1. 타피 – 소비뇽 블랑(TAPI – Sauvignon Blanc) 2018
국가. 뉴질랜드, 말보로 / 품종. 소비뇽 블랑 / 수입처. 그레이프코리아
[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 다양하게 경험하고, 새로운 것을 탐구하듯이 공부하면서 마시는 걸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혼술을 하게 되었네요. 이 와인은 새콤한 레몬 노트가 두드러지면서, 곳곳에 고소한 힌트가 묻어있어요. 효모 앙금인 lees와 함께 양조해서 그런 것 같아요. 잘 다듬어진 산도로 음식과 좋은 매칭을 보여줄 것 같은데, 특히 봉골레 파스타와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소비뇽 블랑의 풍성함이 우아하게 표현된 와인이라 생각해요. – 최닻별(와인 어드바이저)

2. 도미니오 데 온투르 베르데호(Dominio de Ontur Verdejo) 2018
국가. 스페인, 후미아 / 품종. 베르데호 / 수입처. 셀러와이
[ 혼술은 힐링 ] 퇴근 후 음악을 들으면서 와인 한 잔 마시는 시간이 저에겐 힐링 타임이예요. 간단한 안주에 적당한 가격의 데일리 와인을 자주 마시지만, 좋은 와인과 함께라면 더 행복해지죠. 이 와인을 머금으니 처음에 살구향이 기분좋게 피어오르고, 베르데호 품종 특유의 꽃 향과 과일 향이 부담스럽지 않게 은은하게 느껴져요. 적당한 산도와 바디감으로 입안에서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네요. 차분함 속에 우아함이 느껴지는 와인입니다. – 남재준(자영업)

3. 코노 말보로 소비뇽 블랑(Kono Sauvignon Blanc) 2018
국가. 뉴질랜드, 말보로 / 품종. 소비뇽 블랑 / 수입처. 신세계L&B
[ 가성비 끝판왕 ] 집에서 와인을 마실 때, 학생인 지라 아무래도 가성비를 많이 따지게 됩니다. 이 와인은 정말 가성비 끝판왕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귤, 유자 향이 상큼하게 터지고 자몽, 열대 과일 등의 과실 향과 혀끝에서 느껴지는 살짝 아린 맛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산도도 딱 기분 좋을 정도로 느껴지는데, 굳이 음식을 곁들이지 않고 와인만 마셔도 좋을 듯합니다. 따뜻한 햇볕에 시원한 바람을 같이 느끼는 기분입니다. – 이승주(학생)

4. 론꼬 블랑쉬 피노 그리지오(Ronco Blanchis Pinot Grigio) 2017
국가. 이탈리아,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콜리오 / 품종. 피노 그리지오 / 수입처. WemadD
[ 시간이 주는 와인의 매력을 천천히 즐기는 기쁨 ] 와인 한 병을 따서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마시는 걸 좋아해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와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런 게 혼술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해요. 이 와인은 상큼하고 경쾌한 첫 느낌과 달리 점점 풍미가 풍성해지고 묵직해져요. 스트레스로 지친 하루의 끝, 시원하게 한 잔 들이켜면 속이 뻥 뚫릴 듯, 그리고 서서히 온도를 높여가며 향을 즐기고 싶어요. – 배은교(회사원)

5. 까땅 소바주 알자스 리슬링(Cattin Sauvage Alsace Riesling) 2017
지역. 프랑스, 알자스 / 품종. 리슬링 / 수입처. WS통상
[ Good Night! ] 잠들기 전에 가볍게 혼술을 하는 편이예요. 맛있는 와인을 마시고 기분 좋게 잠들면 너무 행복하거든요. 이 와인은 상큼하면서도 과실 풍미가 달콤하게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피니시가 정말 깔끔해요.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 가볍게 마시기 좋은 와인인 것 같아요. 산뜻한 음식과 함께 마셔도 좋겠지만, 저는 오롯이 와인만 즐기고 싶어요. 이 와인과 함께라면 달콤한 꿈을 꾸게 될 것 같아요. – 이효진(와인 아카데미 소속)

 

6. 파블로 클라로 스페셜 셀렉션, 카베르네 -그라시아노(Pablo Claro Special Selection Cabernet-Graciano) 2015
국가. 스페인, 카스티야 라 만차 /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그라시아노 / 수입처. 뱅앤조이
[ ‘취’향 존’중’, 취중 타임 ] 혼술할 때는 오로지 나의 취향만을 고려하면 되죠.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나와 다른 취향을 불편하게 맞출 필요도 없어요. 이 와인처럼 굉장히 독특한 느낌의 와인을 만나면, 혼술을 하는 재미를 느낀답니다. 검붉은 과실 향이 풍성하게 펼쳐지고, 식혜에서 맡을 수 있는 효모 느낌의 특이한 풍미가 느껴져요. 말린 대추와 감초의 느낌도 나는, 제 취향을 저격한 매력적이면서 지루하지 않은 와인입니다. – 김소연(오보에 연주가)

7. 샤또 그랑 아보르 루즈(Chateau Grand Abord Rouge) 2015
국가. 프랑스, 보르도, 그라브 / 품종.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 수입처. 안시와인
[ 술은 능력껏 적당히, 단 한 잔이라도 맛있고 즐겁게! ] 부어라 마셔라 술 권하는 자리를 피하다 보니 어느새 혼술의 세계로 들어왔더라구요. 술이 당기지만 취하고 싶지는 않고, 하지만 맛있는 술로 기분을 up!시키고 싶은 날, 앞으로는 이 와인을 찾게될 것 같아요. 우선, 한 병을 다 비워도 부담스럽지 않은 375ml 하프 바틀이라 좋아요. 그리고 붉은 과일 류의 산뜻함과 보르도 와인이 가진 우아하고 실키한 매력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어요. – 이다혜(디자이너)

8. 꼰따데로(Contadero) 2009
국가. 스페인, 카스티야 이 레온, 토로 / 품종. 템프라니요 / 수입처. 비노떼
[ 와인도 음식의 한 종류, 미식을 즐기듯 좋은 와인을 즐기는 것이 진정한 혼술러 ] 한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향을 연구하면서 향이 나는 음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와인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혼술을 하면 술 자체의 매력에 집중할 수 있기에, 주 2회 이상은 혼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검은 과실 향과 함께 숙성을 통해 뿜어내는 굉장히 복합적이면서 독특한 풍미들이 풍성하게 코를 찌르지만, 입안에서는 의외로 부드럽고 달콤한 뉘앙스를 강하게 보여주네요. 올드바인의 깊은 맛이 느껴지는 와인입니다. – 박준형(한의사)

9. 알비제이 씨알러지컴(RBJ Theologicum) 2012
국가. 호주, 바로사 밸리 / 품종. 그르나슈, 무르베드르 / 수입처. 유와인
[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 혼술을 한다고 하면 고독해 보일 수도 있지만, 번거롭게 마음 맞는 사람을 찾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술을 집중하며 즐길 수 있어 좋아요. 이 와인이라면 저의 혼술 시간을 더 빛내줄 것 같아요. 붉은 과실 향이 부드럽게 스치고 지나가면, 다양한 향신료의 풍미가 섬세하게 느껴져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복합적이고 새로운 매력들을 발산하는데,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하고 싶어져요. – 정소현(의료인)

10. 파쏘 델 서드 아파씨멘토 에디찌오네(Passo del sud appassimento Edizione) 2017
국가. 이탈리아, 풀리아 / 품종. 네로 디 트로이아, 메를로, 프리미티보 / 수입처. 엘컴퍼니
[ 혼자라도 분위기는 제대로 살리고! ] 집순이는 혼술도 제대로 즐깁니다. 홈바를 갖추고 있어서 혼자 마실 때도 늘 분위기 있게! 꽃 향과 함께 말린 자두, 프룬, 베리잼 향이 진하게 나고, 잔을 흔들면 가죽과 담배 풍미가 피어납니다. 타닌과 알코올이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농후한 매력이 있어 애주가들에게 인기 만점일 듯! – 김채은(학생)

Tip. 각 와인의 자세한 정보 및 모든 패널들의 리뷰는 AI 기반 주류 검색 서비스, 마시자GO 앱과 매일 하나의 와인을 추천하는 Wine Pick에서 만나볼 수 있다.

[Pickers’ table이란?] 픽커스 테이블은 소비자가 현재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반영한 주제를 선정하여 격주로 진행되는 시음회이다. 각 주제에 맞춰 선정된 와인을 시음한 패널들의 리뷰는 Wine Pick 기사 컨텐츠와 마시자Go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Wine Pick이란?] 와인 픽은 픽커스 테이블에서 소개된 와인을 매일 하나씩 추천하는 서비스로, 마시자Go를 통해 와인 정보와 소비자의 시음평을 확인하고 예약 서비스를 통해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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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Kwon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행복한 오늘 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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