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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 생활 : 와인 보관 서비스

프랑스 와인 생활 : 와인 보관 서비스

Eva Moon 2021년 3월 3일

에어컨과 습도 조절기를 구비하고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춘 몇 층의 창고 건물. 프랑스에서 페트뤼스, 로마네 콩티, 샤토 디켐, 샤토 라투르 등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뛰게 하는 유명한 와인이 한가득 모여있는 곳은 고급 레스토랑도 와이너리도 아닌 파리 근교에 위치한 특별한 저장고입니다. 개인과 회사, 와인 전문가, 업계 전문인 등 다양한 고객이 구입한 와인을 보관하는 이곳은 값비싼 와인의 최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와인 보관에 필요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합니다.

[파리에 가까운 저장고임을 강조하는 Issy-les-Moulineaux에 위치한 Les Chais de France / 사진 출처 : leschaisdefrance.com]

와인 저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양한 고객들
와인에 관심이 많은, 그리고 와인 업계에서 일하는 이라면 공감하겠지만, 30~70병 내외의 개인 셀러를 갖춘다고 하더라도 어느 날 구입하고자 하는 와인을 위한 공간이 좀 더 필요하다 느낀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습도나 기온의 변화가 큰 나라이기에 장기 숙성을 통해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와인을 구입해 직접 보관한다 하더라도 정전이나 셀러의 고장 같은 예측 불가한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레스토랑에서는 와인이 더욱더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경우, 이사 도중 보관이나 도난의 상황이 우려되며, 평상시에도 고가의 와인은 항상 도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대한 와인 리스트를 보관한 타이유방이나 조르쥬 블랑이라는 쓰리 스타 미쉐린 레스토랑에 보관된 가치 있는 와인들이 도난되거나 유사한 시도가 있었던 사실이 종종 뉴스에 보도됩니다.

다양한 고객군, 그리고 상황의 니즈에 맞춰 프랑스에선 와인 보관과 배송 관련 서비스가 큰 소비가 일어나는 파리를 비롯해 주요 산지에 가까운 대도시 근교에 발달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대표적인 와인 저장/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Montquartiers의 Les Crayères, Issy-les-Moulineaux의 Les Chais de France, Paris의 La Cave, Essonne의 WineSitting, Beaune의 Cavissima, Blanquefort의 City Bond를 들 수 있습니다.

와인 저장 보관 서비스의 가격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기본적으로 와인의 실제 가치보다 병당 일정한 가격을 고객에게 청구합니다. 대개 한 달에 병당 15~20센트(2,000~2,700원)가량의 보관료를 청구하고 있지만, 이는 와인에 대한 보험 서비스가 포함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보관을 맡기는 와인의 수가 많을 수록 병당 보관료는 낮아집니다.

와인을 산지에서 구입하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경우에도 주문 시 구입한 와인을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창고로 직접 배송되도록 요청할 수 있어 와인을 구입하고 직접 이동해 맡기는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장점입니다. 만약 고급 와인을 구입해 재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재판매 시 적절한 보관 상태의 증명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른 고객의 와인과 섞여 보관되는 것을 원치 않고 개인의 저장고를 가지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예로 Montquartiers에 위치한 Les Crayères라는 업체에선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200병의 와인을 저장하는데 한 달에 45유로를, 1,000병은 160유로에 프라이빗하며 최적화된 환경에서 보관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보관된 와인을 되찾는 방식
저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적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저장되어 있는 와인을 어떤 방식으로 찾을 수 있을까요? 직접 방문해 와인을 찾고자 하는 고객은 대부분의 와인 보관 서비스 업체가 일요일을 제외한 6일 동안 열려있어 원하는 시간에 맞춰 언제든 와인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원격으로 와인의 저장 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확인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도 있지만, 안전과 보안상의 이유로 고객이 저장고에 직접 들어가 와인을 찾는 것 대신 해당 장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저장고의 와인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객이 와인의 배송을 원할 시엔 병 수에 따라 일정한 배송료를 고객에게 청구하되 24~48시간 안에 프랑스 내 원하는 장소로 배송합니다.

특화된 보관 업체별 서비스
와인 투자를 목적으로 와인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눈여겨 볼만한 저장 업체는 Beaune에 위치한 Cavissima입니다. 저장고 안에 보관 중인 장기 보관용 혹은 고가의 와인을 업체의 다른 고객에게 재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와인 투자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지롱드 지역 Blanquefort의 City Bond라는 업체는 통관 전 와인과 해외로의 배송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세금이 부과되지 않은 와인을 보세창고에 보관하며 런던, 홍콩, 제네바 등의 허브를 이용해 아시아, 미국 등 해외 어디에서든 구매의 요청이 있을 때 통관, 운송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어떤 고객이 어떤 와인을 맡길까
와인의 지역은 부르고뉴, 보르도, 론 와인 순으로 인기가 있으며 개인 고객층에선 프랑스 와인을 보관하는 파리 혹은 파리 근교에 거주하며 일하는 프랑스인과 외국인 고객층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최근 유기농 와인과 내추럴 와인에 대한 수요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물론 개인 고객뿐 아니라 레스토랑에서도 적극적으로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성공적으로 파리에서 이탈리안 컨셉의 레스토랑 몇 곳을 운영하는 빅마마 그룹을 비롯해 다양한 가짓수의 좋은 와인을 상시 구비하고자 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은 최소한의 와인을 레스토랑에 두고 와인 저장 서비스에서 필요할 때마다 배송받는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많게는 20,000병까지 보관을 요청하는 고급 레스토랑도 있는데 와인을 저장고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배송받으며 상대적으로 비싼 임대료에 작은 공간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공간을 다른 부분에 활용합니다.

와인 산지에서 먼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 바, 와인샵에 와인을 공급하고자 하는 와이너리도 이들의 주요 고객 중 하나입니다. 와인을 주문받고 필요할 때마다 배송할 수 있어 배송 업무와 재고관리의 이점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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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Moon

파리 거주 Wine & Food Curator 음식과 술을 통해 세계를 여행하고, 한국과 프랑스에 멋진 음식과 술, 그리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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