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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위한 특별한 맥주

올해의 마지막 공휴일이자 한 해가 다 지나감을 느끼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만든 맥주와 몇 가지 제품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크리스마스가 되면 꼭 함께하는 것이 술이다 보니, 브루어리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하여 한정판 맥주를 출시하는 전략을 많이 세웁니다. 이것은 마치 국내에서 새해가 되면 복을 많이 받으라는 의미에서 ‘복비어(Bockbier)’ 스타일을 종종 생산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벨기에에서 유명한 데릴리움 크리스마스 맥주 / 사진 출처: copyright 2019. Saveur Biere All rights reserved

크리스마스 맥주라는 단어가 병의 라벨에 적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라벨에 산타 복장을 하고 있거나 크리스마스의 느낌이 물씬 나도록 디자인하여 패키지만 보더라도 크리스마스 한정판 맥주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 외 벨기에 맥주의 경우에는 크리스마스를 뜻하는 ‘Noel’이라는 단어가 병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맥주’라고 하여 특정한 스타일이 지정된 것은 아닙니다. 가령 라거 맥주가 발달한 독일에서는 메르젠(Marzen)이나 도펠복(Doppelbock) 등의 라거 맥주를 출시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에일맥주가 발달한 ‘벨기에’에서는 두벨(Dubbel), 쿼드루펠(Quadrupel) 등의 고도수, 고풍미의 에일 맥주를 생산하여 판매합니다.

크리스마스 한정판 맥주 / 사진 출처: copyright 2018. Serious Eats All rights reserved)

서양권의 문화이다 보니 크리스마스 맥주를 만들 때, 기존의 스타일에 계피, 오렌지 껍질, 바닐라 등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하거나 배럴에 숙성하여 판매하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올드에일(Old Ale)이나 발리와인(Barleywine) 스타일에 부재료를 많이 사용하는데,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에도 바닐라와 향신료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맥주들은 크리스마스이기에 좀 더 특별한 맥주를 찾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잘 충족시켜주지 않나 합니다.

이런 부재료들을 사용한 맥주는 각 재료의 캐릭터와 맥주 본연의 맛이 균형 있게 잘 어우러지고 있는지 등을 통해 좋은 맥주임을 평가하는 편입니다.

크리스마스 음식과 맥주 / 사진 출처: copyright 2012. Dwayne All rights reserved)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 때 외부가 아닌 집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특별한 요리와 그 요리에 어울리는 한정판 맥주를 페어링하여 마시고 영화 한 편 보는 여유로운 휴일을 보내려 합니다.

아래에는 크리스마스 한정판 맥주나 크리스마스에 마시면 좋은 맥주를 몇 가지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세인트버나두스 크리스마스 에일 / 사진 출처: copyright 2018. Horeca Expo All rights reserved)

1. 세인트버나두스 크리스마스 에일(St. Bernardus Christmas Ale)
크리스마스 맥주는 대부분 상업적인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에 비해 위 맥주는 특이하게도 수도원에서 만들어지는 애비(Abbey) 맥주 중 하나입니다. 당연히 이 맥주는 겨울 한정으로 나온 시즈널 제품으로, 벨기에 스타일인 ‘벨지안 다크 스트롱 에일(Belgian Dark Strong Ale)’로 짙고 어두운 외관에 벨기에 효모 특유의 후추, 민트의 페놀, 건포도, 건자두, 농익은 자두 같은 에스테르의 캐릭터가 잘 어우러집니다. 10%의 도수이지만 지나친 쓴맛이나 알코올의 느낌은 잘 숨겼으며, 은은한 단맛과 드라이한 피니쉬를 가졌습니다. 큰 병으로도 출시되어 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에 제법 잘 어울리는 맥주라고 생각됩니다.

크리스마스이브 앳 뉴욕시티 호텔 룸 / 사진 출처: copyright 2014. lekman All rights reserved)

2. 크리스마스이브 앳 뉴욕시티 호텔 룸(Christmas Eve at a New York City Hotel Room)
국내에서도 유명한 ‘이블 트윈(Evil Twin)’이라는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졌는데, 이름 때문인지 몰라도 이 맥주를 따르고 나서 볼 수 있는 짙은 검은색의 외관은 호텔 방 안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이브의 밤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이 맥주는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스타일로 Roasted malt로부터 오는 커피, 초콜릿, 에스프레소의 캐릭터에 은은하게 당밀, 메이플시럽, 토피, 카라멜의 캐릭터도 나타납니다. 바디감은 무겁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나타나며, 10%의 도수가 직접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알코올의 느낌이 따뜻하게 올라옵니다. 편안하고 고요한 크리스마스의 밤을 즐긴다면 이 맥주를 추천합니다.

듀체스 드 보르고뉴 / 사진 출처: copyright 2019 liq9.asia All rights reserved)

3. 듀체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
이 맥주는 크리스마스 전용으로 출시된 맥주는 아니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며, ‘와인맥주’라고 불리는 만큼 평소 와인의 높은 도수가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맥주입니다. 벨기에 맥주로 어두운 붉은 색의 외관을 가진 이 맥주는 블랙 체리, 레드커런트의 풍미와 함께 약간의 단맛, 그리고 맥주에서는 보기 힘든 신맛이 나타납니다. 위의 맛들은 체리가 들어간 디저트나 스테이크와 먹으면 더욱 풍미를 깊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큰 병에 코르크 마개로 되어 있는 제품도 있으니, 와인스러움을 더욱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연인과 함께 집에서 소소한 파티를 할 때 추천하는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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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모두가 자신만의 맥주를 찾는 그 날까지, 세상의 모든 맥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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