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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와인 산지 탐구

스페인은 와인 생산에 있어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두각을 나타낸 것은 상대적으로 최근이다. 가장 넓은 포도밭을 보유한 나라로 알려져 있으며, 와인 생산량으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 와인 수출 규모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를 기록한다. 템프라니요(Tempranillo), 모나스트렐(Monastrell), 가르나차(Garnacha) 등의 적포도 품종과 알바리뇨(Albariño), 베르데호(Verdejo) 등의 청포도 품종이 토착 품종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선한 과실 향의 화이트 와인은 북서부 지역, 풀바디 레드 와인은 남동부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 카바(Cava)와 남부 안달루시아의 주정 강화 와인 셰리(Sherry)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날 수 있다.

스페인의 와인법은 와인의 등급 서열뿐 아니라, 숙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정의한다. 원산지 지정 보호(PDO)에 해당하는 등급은 Deniminacion de Origen(DO)와 Deniminacion de Origen Calificada(DOCa)다. DO 범주에 해당하는 와인은 특정 최소 품질을 갖춰야 하며 포도 품종, 포도 재배, 포도밭 입지와 관련된 규정을 부합해야 한다. 최소 10년간 DO 자격을 유지한 지역은 더 높은 등급에 해당하는 DOCa 등급을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재 리오하(Rioja)와 프리오랏(Priorat), 단 두 개의 DOCa가 존재한다. 또한, 와인의 숙성 기간에 따라 호벤(Joven), 크리안자(Crianza), 레제르바(Reserva), 그란 레제르바(Gran Reserva)로 분류하고 있으나, 많은 생산자들은 최소 숙성 기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란 레제르바 와인은 예외적인 빈티지에만 생산되며, 그란 레제르바 스타일로 생산되는 화이트와 로제 와인은 매우 드물다.

이번 픽커스 테이블에는 페네데스, 리베라 델 두에로 등의 익숙한 와인산지뿐 아니라 에스트레마두라, 마요르카 등 우리에게 다소 낯설지만 훌륭한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까지, 다양한 지역의 엄선된 와인 6종이 준비되었다. 20여 명의 패널들은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토론의 과정을 통해 와인을 평가했으며, 6종의 와인 중 스페인의 국가 대표 품종인 템프로니요로 생산된 ‘라 꼬메따(La Cometa) 2018’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스페인 와인의 세계로 빠져보자!

1. 라 꼬메따(La Cometa) 2018
생산 지역. 스페인 > 카스티야 이 레온 > 리베라 델 두에로 / 품종. 템프라니요 / 수입처. 비노떼
산으로 둘러싸인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는 짧고 건조하며 무더운 여름과 몹시 추운 겨울을 보낸다. 포도밭은 메세타 센트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덕분에, 연중 밤 기온이 서늘하여 과실의 산도와 신선한 과일 풍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지역의 주요 품종은 템프라니요(Tempranillo)로, 높은 타닌과 전형적으로 진한 색상을 가진 최상급 레드 와인으로 생산된다. 껍질이 두꺼운 품종으로, 풍미 발현을 위해 충분한 온기가 필요하지만, 일교차가 크지 않은 무더운 기후는 와인의 이상적인 균형감에 필수인 산도가 결여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바다 또는 고도의 영향으로 여름 기온이 온화해지는 지역에서 최고 품질을 지닌다.

# 중간 이상의 타닌과 산도의 밸런스가 좋아요. 검붉은 과일과 후추, 동물성, 삼나무 등의 복합적인 향, 그리고 포트와 같은 풍미가 끝에 따라와서 맛있어요. _김단하
# 첫 향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보였습니다. 향이 강렬하게 올라오며 템프라니요의 특성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와인이에요. 타닌감이 탄탄히 받쳐주고 목 넘김이 깔끔한, 퀄러티가 뛰어난 와인입니다. _이승철
# 말린 과일이나 치즈 크래커처럼 전형적인 와인 안주와 곁들였을 때 가장 좋을 듯합니다. 안주가 아니라 와인이 메인이어야 하는 와인이라 생각해요. _하수민

2. 보데가 쿠에바, 오렌지(Bodega Cueva, Orange) 2018
생산 지역. 스페인 > 발렌시아 > 우티엘 레케나 / 품종. 타르다나 / 수입처. 셀러와이
카탈루냐 남쪽의 지중해안 지역, 발렌시아(Valencia)는 와인 유통의 중심지이자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와인의 원산지로 넓게 분산된 DO다. 발렌시아의 서쪽에 위치한 우티엘 레케나(Utiel-Requena)는 필록세라의 영향을 받지 않아, 2500년이 넘도록 끊임없이 와인을 생산한 흔치 않은 지역이다. 이곳의 토착 품종인 타르다나(Tardana)는 천천히 익고, 심지어 레드 품종보다도 늦게 수확한다. 늦게 수확함에도 껍질이 단단하여 곰팡이의 문제 없이 천천히 고르게 매우 잘 익으며, 달콤한 흰 과육 과일의 강한 아로마를 보여준다. 효모 앙금(lees) 숙성을 오래 할 수 있어 풀바디의 와인을 만들 수 있기에, 오렌지 와인을 만드는데 더없이 좋은 품종이다.

# 내추럴/오렌지 와인 특유의 쿰쿰함이 살짝 느껴지면서도, 구아바와 패션푸르트 주스처럼 꿀떡꿀떡 잘 넘어가요. 내추럴 와인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이라 다시 구매할 생각입니다. _이명하
# 단맛이 아예 없는 완벽한 드라이함을 보여주는 오렌지 와인. 와인 입문자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와인 애호가와 마시면 이야깃거리가 많을 듯합니다. 와인 자체만으로 존재감이 빛나는 흥미로운 스타일이에요. _권예진
#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브런치와 즐기고 싶은 와인입니다. 잔에 담긴 오렌지빛의 와인을 보는 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_최은지

3. 엘 갈고(El Galgo) 2015
생산 지역. 스페인 > 마요르카 / 품종. 카예, 만토 네그로 / 수입처. 케이엔제이와인앤스피리츠
스페인 동쪽 지중해의 마요르카 섬은 옛날 해상 강국 ‘카르타고’의 영토였으며, 포에니 전쟁으로 로마의 식민지가 되면서 와인 생산이 시작되었다. 북아프리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무역 거점인 마요르카는 지중해 최고 품질의 와인으로 명성이 높았다. 따뜻한 여름과 온화한 겨울을 보여주며, 매우 적은 강우량을 보인다. 마요르카의 방언으로 ‘검은색’이라는 의미의 카예(Callet)는 섬세한 타닌, 레드 과실과 바이올렛 풍미, 그리고 미네랄과 짠맛의 뉘앙스를 보여준다. 이와 종종 블렌딩 되는 토착 품종, 만토 네그로(Manto Negro)는 두꺼운 껍질을 가진 만생종으로 생산성이 좋고 높은 알코올을 가진다.

# 처음 접해보는 품종인데 젖은 낙엽, 짭조름한 미네랄리티, 얼시 함이 인상적인 와인이에요. 드라이하지만 타닌이 강하지 않고 산도도 중간 이상으로, 부드럽고 은은하면서 섬세한 느낌이 여러모로 밸런스가 좋아요. _최은지
# 양고기와 함께 마시고 싶습니다. 로즈마리를 올려 구운 양다리에 단호박과 같은 구황작물 가니쉬를 곁들이면 좋을 듯! _김지원
# 맑고 가벼운 컬러, 꽃향기과 프루티하면서 달콤한 과실 향에 가죽, 오크, 정향 등의 복합적인 풍미가 느껴집니다.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며, 부드러운 타닌과 긴 여운이 좋은 와인이에요. _노현정

4. 호세 파리엔테 베르데호(Jose Pariente Verdejo) 2018
생산 지역. 스페인 > 카스티야 이 레온 > 루에다 / 품종. 베르데호 / 수입처. 엘컴퍼니
두에로 밸리의 토로(Toro)와 리베라 델 두에로(Ribera del Duero) 사이에 위치한 루에다(Rueda)는 이 두 지역과는 달리 화이트 와인 생산에 주력하며, 그 생산량이 스페인의 총 화이트 와인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이 지역은 여름밤 기온이 서늘한 대륙성 기후로, 이 지역 전통 품종인 베르데호 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한다. 초록빛 꽃의 색에서 이름을 따온 베르데호(Verdejo)는 높은 산도와 신선하고 섬세한 과일 아로마를 지닌 와인으로 생산된다. 소비뇽 블랑과 종종 블렌딩 되기도 하며, 껍질 접촉과 오크통 발효를 거친 경우 더 풍부한 풍미와 무거운 바디의 와인으로 탄생된다.

# 맑고 여리여리한 색에 비해 진득한 복숭아, 살구 등의 과일 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꿀 풍미가 올라와서 반전매력이에요. 산도도 엄청나게 높고 싱그러워서 한 입만 마셔도 기분 좋아지는 맛이에요! 처음 접해본 품종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_어수진
# 하얀 복숭아, 파인애플 등 굉장히 달콤한 향이 은은하게 나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 잔디의 풋풋한 향도 느껴지고, 석화나 생선요리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_노현정
# 복숭아, 리치 등 핵과류와 엘더 플라워의 꽃향기가 좋아요. 가벼운 바디감으로 은은한 향이 풍성해서 친구들과의 봄 피크닉에 함께하고 싶어요. _박규민

5. 콜로마, 가르나차 틴토레라(Coloma, Garnacha Tintorera) 2015
생산 지역. 스페인 > 에스트레마두라 / 품종. 가르나차 틴토레라 / 수입처. 올빈와인
에스트레마두라(Extremadura)는 서쪽으로는 포르투갈, 남쪽으로는 안달루시아와 접한다. 길고 건조하며 타는 듯한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보이는 대륙성 기후로, ‘극단적이고 혹독한(Extreme and Hard)’이라는 의미의 이름에서도 잘 표현된다. 가르나차 틴토레라(Garnacha Tintorera)는 알리칸테 부셰(Alicante Bouschet)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남프랑스에서 알리칸테로 불리는 그르나슈(가르나차)와 프티 부셰를 접목하여 탄생했다.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 많은 햇빛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품종으로, 생산 기후에 따라 신선한 과실 풍미에서 농밀한 블랙 과실까지 다양한 과실 풍미가 두드러지고, 바디, 타닌, 알코올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 강렬한 검은 과실 향이 몰려옵니다. 졸인 과일과 같은 진득함과 오크 터치, 후추와 감초 향, 숙성이 제법 진행된 듯한 진한 느낌입니다. 마시기 전부터 기대를 갖게 하는 향이 인상적입니다. _이상권
# 진득한 딸기잼 같은 와인. 색깔뿐 아니라 향과 맛도 알코올이 조금 섞인 딸기잼과 같아서 맛있었고, 그 여운이 오래 가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산도와 함께 입안을 치고 오는 부드럽고 쫀쫀한 타닌이 인상적인데, 전반적으로 맛, 향, 풍미, 산도, 타닌의 밸란스가 상당히 좋아요. _어수진
# 비 오는 날,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혼자 즐기고픈 와인입니다. 창밖의 비와 함께 내 마음의 고단함도 흘러내려 갈 것만 같아요. _최은지

6. 로저 구라트, 코랄 로제(Roger Goulart, Coral Rose) 2017
생산 지역. 스페인 > 카탈루냐 > 페네데스 / 품종. 가르나차, 피노 누아 / 수입처. 와이넬
스페인 북동부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카탈루냐는 3개의 뚜렷한 기후대가 존재한다. 해안 평야 지대는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는 가장 더운 지역이며, 계곡 쪽 내륙은 평야 지대보다는 다소 서늘하지만 여전히 따뜻한 기후를 보인다. 언덕 지역으로 들어가면 최고 해발 800m까지 이르는 부지의 온화한 기후에서 포도가 재배된다. 이러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다양한 포도 품종을 활용한 다채로운 스타일의 와인이 생산된다. 스페인에서 트레디셔널 방식으로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 까바는 전통적으로 마카베오, 파에야다, 샤렐로 품종이 사용되고, 로제 까바는 가르나차, 피노 누아, 모나스트렐 품종으로 생산된다.

# 혀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기포가 아이스크림 녹듯이 사라집니다. 적당한 산미와 뒤이어 올라오는 벌꿀의 풍미가 매력적이네요. _김강욱
# 서양배의 향과 앙금 숙성에 따른 토스티한 풍미가 구수하게 올라옵니다. 그리고 자잘한 기포가 부드럽고 강건하게 퍼져 마우스필이 참 좋아요. 와인색은 물론, 병 레이블도 아름다워서 SNS에 올리기 좋은 와인이에요. _이명하
# 피크닉을 위해 준비할 와인! 후라이드 치킨, 감자튀김과 같은 튀김 요리와 같이 마시면, 음식의 기름진 맛과 상큼한 와인이 만나 조화로울 것 같아요. _김지원

Tip. 각 와인의 자세한 정보 및 모든 패널들의 리뷰는 AI 기반 주류 검색 서비스 ‘마시자GO 앱’에서 만나볼 수 있다.

[Pickers’ table이란?] 픽커스 테이블은 소비자가 현재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반영한 주제를 선정하여 격주로 진행되는 시음회이다. 각 주제에 맞춰 선정된 와인을 시음한 패널들의 리뷰는 Wine Pick 기사 컨텐츠와 마시자Go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Wine Pick이란?] 와인 픽은 픽커스 테이블에서 소개된 와인을 하나씩 추천하는 서비스로, 마시자Go를 통해 와인 정보와 소비자의 시음평을 확인하고 예약 서비스를 통해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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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Kwon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행복한 오늘 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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