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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팀의 WWTC 첫 도전기!

대한민국 대표팀의 WWTC 첫 도전기!

Crystal Kwon 2022년 10월 11일

지난 10월 8일, 제10회 월드 와인 테이스팅 챔피언십(WWTC; World Wine Tasting Championship)이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아이(Ay) 지역의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인 샴페인 아얄라(Champagne Ayala)에서 대회가 개최되었다.

[올해 WWTC 우승팀, 룩셈부르크]

WWTC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와인 잡지, 라 르뷔 뒤 뱅 드 프랑스(이하 La RVF, La Revue du Vin de France)에서 매년 주최하는 국제 대회로, 4명으로 구성된 각 국가의 대표팀은 탄탄한 지식과 숙련된 테이스팅 기술을 바탕으로, 오직 자신들의 오감에 의지하여 감춰진 와인 정보를 모두 밝혀내야 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1개국의 대표팀이 참가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대회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최종 승자는 139점을 획득한 룩셈부르크 팀으로, 10번째 와인에서 1위로 올라서면서 첫 우승컵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올해 대회가 우리에게 더 특별했던 이유는 대한민국 팀이 공식적으로 첫 출전을 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3차례의 시범경기와 3차례의 예선, 그리고 결승전까지 대한민국 대표팀 선정을 위한 길고도 힘든 국내 대회가 있었다.

그러한 지난한 과정의 끝에 한국 블라인드 테이스팅 챔피언십(이하 KWTC, Korea Wine Tasting Championship)의 우승팀이 선정되었다. 조민희, 김윤슬, 이례감, 윤형훈으로 구성된 ‘처음처럼’, 그들의 세계 대회 첫 도전은 27등으로 비록 아쉬운 결과였지만, 젊은 소믈리에들의 패기와 열정, 그리고 값진 노력의 결과를 보여주었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내년 WWTC는 2023년 10월 13~14일, 프로방스의 Château Sainte Roseline에서 열린다. 과연 내년 세계 대회에 참가할 대한민국 대표팀은 누가 될 것인가! 내년 초부터 진행될 KWTC의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2022 WWTC에 참가한 31개국 대표팀]

올해 대회의 룰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총 12종의 와인이 차례로 제공된 것은 동일했으나, 전후반 나누지 않고 1종씩 서빙되었다. 팀마다 타이머가 주어져서 와인 서빙 후 바로 경기에 돌입하고, 1종씩 점수를 매겨서 매번 등수를 공개했으며, 해당 와인도 바로 오픈되었다.

와인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엎치락뒤치락 뒤바뀌는 순위 경쟁이 이 대회의 핵심이다. 모든 팀의 점수 차가 크지 않기에 단 1점으로도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번째 와인에서 1등으로 올라선 룩셈부르크와 2등의 벨기에는 마지막 와인 공개를 앞두고 단 1점 차이였다.

마지막 와인은 소테른(Sauternes). 이를 맞춘 룩셈부르크는 1등을 지켰고, 토카이(Tokaj)로 작성한 벨기에는 공동 4등으로 떨어진 것이다. 대회가 끝나고 룩셈부르크 팀은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내심 때문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후의 갈라 디너]

WWTC는 전 세계 와인 테이스터들의 치열한 경쟁 대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유쾌하고 사교적인 모임의 장이기도 하다. 대회가 아닌 시간에는 모두 함께 포도원을 산책하거나 명소를 둘러보고, 갈라 디너에 참석하여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다.

올해도 대회 전날, 랭스(Reims)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리셉션에서는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친해지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 후에는 아얄라 샴페인 하우스 투어와 성대한 갈라 디너가 준비되었다. 승패를 떠나 그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한 모두가 마음 편하게 즐기는 시간이었다.

팀 리더인 조민희 소믈리에는 “국내대회에서부터 세계대회까지 많은 노력의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생각했던 결과에 미치지 못해 팀원 모두 후회스럽고 많은 미련이 남게 되는 세계 무대였습니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와인 비전, 그리고 저희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 고맙습니다. 만약 또 기회가 된다면 이런 노하우를 발휘해 내년에 있을 세계대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고, 우리 팀원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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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Kwon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행복한 오늘 만을 위해 살아갑니다. / crystal@winevisi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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