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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 속의 와인 2

모든 국민이 일 년에 매주 2병 이상의 와인을 마시는 수준으로 와인을 소비하던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인구 한 명당 79.5ℓ의 와인을 소비하는 것으로 기네스북 기록을 올린 2005년 룩셈부르크입니다. 비록 2018년에는 포르투갈이 1인당 62.1ℓ, 4.4일에 한 병으로 1위를 탈환했지만, 79.5ℓ의 벽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오늘은 지난번 기네스북 속의 와인 1에 이어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André Vogel이 만든 가장 큰 와인병]

<Largest or Biggest, 크거나 또 크거나>

1. 가장 큰 와인병

우리가 흔히 접하는 와인의 사이즈는 0.75ℓ 용량인 Standard 병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규격에서 가장 큰 용량은 18ℓ의 와인을 담아낼 수 있는 멜키오르(Melchior)죠. 하지만 이것을 가볍게 뛰어넘어 무려 3,094ℓ의 와인을 담아낼 수 있는 와인병이 있습니다.

바로 스위스의 André Vogel이 2014년 만들어낸 와인병입니다. 높이로는 4.17미터에 달하고, 직경 1.21m를 자랑하는 이 와인병은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사람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크기입니다. 자동차 수입상이던 그는 그가 운영하는 새로운 지점인 Vogel Offroad를 축하하기 위해 이런 병 제작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Cogneliano의 Menegolli 와이너리에 위치한 세상에서 가장 큰 와인 배럴]

2. 가장 큰 와인 배럴

Vogel에게 가장 큰 와인병이 있다면, 이탈리아의 코넬리아노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와인 배럴이 있습니다. 무려 42,909ℓ의 와인이 들어가는 이 배럴은 1775년부터 와인 배럴을 생산한 목수 Giuseppe Garbellotto가 만든 브랜드, Garbellotto에서 2013년에 제작했습니다.

200년 이상 된 오크를 5,000kg가량 사용해서, 베로나의 로마식 지하실 내부에서 해체 및 재조립했다고 합니다. 만들어진 곳인 베로나를 기리기 위해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이라는 이름도 부여하고, 그들의 모습을 그린 발코니의 모습을 조각하기도 했다는군요.

[링크(https://bit.ly/3CU35sx)에서 실제로 134개의 스파클링 와인을 잔에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 가장 큰 샴페인 잔

그런가 하면 가장 큰 샴페인 와인잔에 대한 기록도 있습니다. 바로 브라질의 가리발디 문화원에서 2014년 세운 기록이죠. 무려 134개의 스파클링 와인병을 가져다 두고 한 병 한 병씩 채워가며 만든 이 기록은 총 100.5ℓ의 스파클링 와인을 거대한 샴페인 잔에 채운 채로 완성되었습니다.

[잔 39개를 든 Reymond Adina / 잔 45개를 든 Philip Osenton / 링크(https://bit.ly/3wmLtTX)에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4. 한 손에 가장 많이 들 수 있는 잔의 수

누가 이런 기록을 시도했을까 싶지만, 실제로 시도해서 만들어진 기록도 있습니다. 바로 한 손에 가장 많이 들 수 있는 와인잔의 수인데요. 이 첫 번째 기록은 무려 39개의 와인잔을 한 손으로 들어낸 Reymond Adina입니다. 필리핀계로 바르셀로나의 식당에서 일하던 그는 2007년 놀라운 기록을 세웠죠.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2012년 이 기록을 깨트린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2012년, 베이징에서 일하는 소믈리에인 Philip Osenton은 한 손에 45개의 와인잔을 드는 기염을 토합니다. 5년 전보다 무려 6개의 잔을 더 든 셈이니, 앞으로 이 기록이 어떻게 깨질지는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cellar in the sky]

<Highest or Enthusiast, 가장 높거나 열성적이거나>

1.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셀러

이번에는 와인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와이너리와 셀러에 대한 기록을 살펴볼까 합니다. 그 첫 번째로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와인 셀러 ‘Cellar in the sky’입니다. 캐나다 토론토 CN 타워에 위치한 이 셀러는 땅으로부터 351m 위에 있습니다. 2006년 11월 8일 기네스 세계 기록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지정되었다고 하죠. 우리나라의 63빌딩이 250m 즈음이고, 남산이 262m이니 그보다도 100m가량 높은 곳에 셀러가 위치한 셈입니다.

‘360 레스토랑’으로도 불리는 이곳의 관리인이자 소믈리에인 Jashca Baraness는 이곳을 캐나다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첫 번째 여행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메뉴를 ‘캐나다 식재료, 캐나다 와인, 캐나다 뷰’라고 당당히 밝힐 정도로 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을 알 수 있죠. 무려 9,000병의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이곳의 셀러 뿐 아니라, 그 풍경을 위해서라도 기회가 된다면 가보실 것을 추천해 드리는 바입니다.

[2012년 16,349개의 샴페인 라벨로 기네스북에 올라간 소피아의 실제 수집 내역 / 올림픽 요트쇼 대사로 이름 올린 소피아]

2. 세상에서 샴페인 라벨을 가장 많이 모은 사람

그런가 하면 와인을 향한 사람들의 노력을 잘 보여주는 기록도 있습니다. 바로 1만 7,758개의 샴페인 라벨을 수집한 Sophia Vaharis-Tsouvelekakis입니다. 소피아는 2000년도부터 가장 많은 샴페인 라벨을 수집한 사람이라는 기록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 그녀는 모나코의 유명한 여성 기업가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사람입니다.

스위스에서 마케팅을 공부하고, 현재는 남편과 함께 모나코, 그리스, 키프로스, 발칸반도에 이르는 부동산과 45개 이상의 가게들, 그리고 백화점을 소유하고 있죠. 더불어 1984년 여성 최초로 포뮬러 원 챔피언십을 따고, 2006년에는 그리스 여자 공기권총 챔피언십 3위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녀의 샴페인 레이블 수집이 얼마나 더 계속될지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국제 캔 와인 대회 홈페이지와 그곳에 소개된 Alan Green의 프로필]

3. 가장 많은 캔와인을 모은 사람

위의 소피아가 샴페인 레이블을 수집했다면, 캔와인을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2015년 미국에서 449개의 캔와인을 수집한 것으로 기네스에 등재된 Allan Green입니다. 45년 이상 와인 사업에 종사해 온 그는 1983년부터 2012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와인 시음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동시에 캔 와인의 역사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1980년대부터 캔와인 컬렉션을 만들어 왔다고 하네요. 덕분에 3년째 캔와인에 대한 행사가 지속되고 있으니, 와인 산업의 또 다른 국면을 여는 챔피언인 셈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흥미로운 와인 기네스 기록들을 살펴봤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놀라운 숫자지만, 이것들에 얽힌 배경을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와인 산업이 굉장히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태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과연 이렇게 소개된 기록들이 또 어떻게 깨질지 기대됩니다. 마시자 독자 여러분도 이러한 뉴스에 귀 기울이며 즐거운 와인 생활을 하시길 바라며, San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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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우

“사고(buy) 사는(live) 것을 사랑하는 소비인간. 와인 소비의 즐거움에 빠져 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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