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산지는 크게 구세계(old world)와 신세계(new world)로 나뉜다. 구세계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이며, 신세계는 칠레, 호주, 미국, 뉴질랜드, 남아공 등 전통적인 산지 이외의 지역을 말한다는 것을 와인 애호가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와인 양조용 ...
디캔터 시음회에 다녀왔다. 미수입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지만 단지 미수입 와인이어서가 아니라 디캔터 매거진의 와인 평가위원들이 심사한 품질 와인을 시음하는 자리라는 것이 더 설렜다. 글쎄 조금 과장해서 생각한다면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들과 ...
중학교 때 매우 친했던 친구들이 있다. 몰려다니는 걸 극히 꺼리는 내가 늘 네 명이서 함께 몰려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중학교 때였다. 그 당시의 친구들은 친구를 넘어선, 유치하지만 분신과도 같았다. 열댓 살짜리 계집애들의 질투심이 강한 때였으나, ...
와인 러버들에게는 미리 크리스마스 정도로 설레는 날이 있다.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보졸레의 ‘가메’라는 포도 품종으로 만든 햇 와인이 출시되는 날이 그날이다. 현재는 보졸레 누보가 한국에 소개된 이후 몇 년간 있었던 거품은 ...
가을이 왔습니다. 어제는 더웠다. 그런데 오늘은 춥다. 한 달 만에 청바지를 꺼내 입었고, 긴 셔츠를 입었고 혹시 감기라도 걸릴까 싶어서 얇은 스카프도 둘렀다. 항상 가는 커피집에서 올여름 동안 자주 시켰던 콜드 브루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
지친 일상의 위로이자, 하루의 기분 좋은 마무리이자, 손쉽고 가볍게 취할 수 있는 휴식의 제공자. 오래전부터 치킨의 단짝으로 단독 출연의 기회는 줄어든 듯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맥주를 마시는 최고의 간지는 무엇에 집중하고 난 뒤 해방의 신호처럼 ...
죽이 착착 잘 맞는 여행 파트너를 만나는 것은 큰 행운 중에 하나다. 여행의 목적의식이 분명한 사람과 비교해 보면 나는 매우 무책임한 게으름뱅이일 수 있다. 여행지를 결정하고 난 후 가장 어려운 질문은 “거기 가서 뭐해?”라는 ...
갑자기 온 더위에 허덕거리고 있는 6월. 제주는 육지보다 일찍 장마 소식이 있지만 이제 휴가철도 곧 다가올 테니 다시 북적일 것이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본인이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총동원해서 여행 기간 동안 입이 즐거울 계획을 ...
– 제주 1 4월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난 이후 들었던 말들을 정리해 보면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기상 악화로 비행기 연착이 자주 일어난다. 여행 가서 있는 동안 내내 흐리고 비만 왔어. 혹시 고사리 체험할 거면 ...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오로지 배우 유아인이 좋아서 시청을 결심했고, 드라마가 진행되는 내내 과연 유아인이라는 배우가 그 뽀송하고, 맑은 얼굴로 고독하고, 강단 있는 결정을 하는 태종을 어떻게 연기할 것인가가 드라마를 시청하는 주된 관심사였다. 게다가 드라마에서는 방원에서 태종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