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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현장에서 확인한 미국의 캔 와인 열풍, 어디에서 얼마에 사면 좋을까?

하와이 현장에서 확인한 미국의 캔 와인 열풍, 어디에서 얼마에 사면 좋을까?

임지연 2019년 7월 23일

그야말로 보급형 캔 와인이 득세하는 세상이다. 무려 BC 6000년에 처음 발견된 와인의 역사를 뒤로하고, 귀족들이나 주로 즐길 수 있었던 와인의 시대, 군인 장병들이 물 대신 일평균 두 병의 와인을 마셨다는 용감무쌍한 로마 시대의 전설들을 넘어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화된 와인의 역사가 새롭게 기록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단연 ‘캔 와인’의 등장과 보급으로 빠른 보폭을 보이는 양상이다. 과거의 고급스럽고 비싼 ‘호사품’이라는 이미지를 가졌던 와인은 지금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즐기는 경지가 되었다. 특히,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캔 와인은 대중들이 쉽고 편하게, 자신의 형편에 맞는 제품을 골라서 즐기면 그만이라는 간편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귀족들이나 돈이 많은 부자가 ‘폼’을 내기 위해 또는 부나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와인을 즐기는 수준을 넘어, 와인 자체가 목적으로 자리 잡은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와인의 대중성이 논해지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와인’을 선택할 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은 여간 어려운 고민이 아닐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대중성 있는 제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캔 와인’이다.

그리고 대중성을 갖춘 캔 와인에 대한 호응이 뜨거운 것은 현존하는 유일한 ‘파라다이스’ 하와이에서도 다르지 않다. 크고 작은 오프라인 유통 업체와 대형 마트는 물론 유명 쇼핑몰에 입점한 24시간 편의점에서도 ‘캔’에 담긴 와인은 현지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중적인 면에서 ‘캔’에 담긴 와인은 과거 병에 담긴 채 유명 레스토랑이나 와인바를 통해서나 주로 접할 수 있었던 ‘고급’ 와인에 대한 거부감을 사라지게 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주를 잇는다.

마치 시원한 캔 맥주 하나를 쉽게 구입해 즐길 수 있는 것과 유사하게, ‘캔 와인’의 등장은 곧 와인의 대중성을 자리 잡게 하는 주요한 계기가 됐다는 것. 실제로 와인에 대해 평소 어려워하던 와인 ‘잘.알.못’ 역시 캔 와인이라면 왠지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에 맥주 대신 와인을 구매하고 즐기는 대중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분위기를 증명하듯 올해 기준 미국 전체 와인 시장의 판매량 중 약 2%(판매액 1600만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그 규모가 성장, 수 천 년 동안 지속해 온 와인 역사상 최초의 대중성 있는 ‘작품’이라는 극찬까지 얻어낸 상황이다. 더욱이 미국 동부에서 처음 출시된 캔 와인의 시장은 오는 2022년 기준 전 세계 캔 와인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3억6600만 개를 판매하는 수준에 달할 것으로 유로모니터 측은 예측하는 상황이다.

이즈음 되니, 이 같은 대중성 있는 캔 와인은 미국 현지에 소재한 유통 업체 중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종류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질 것이다. 특히 가격 면에서도 대중성을 끌어내기에 탁월한 역할을 했다는 것으로 평가받는 ‘캔 와인’의 유통 업체별, 마트별로 상이한 가격대를 알아보고 어디에서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살펴보자.

이번 호에서는 미국의 50번째 주인 하와이에 소재한 온.오프라인 대형 마트인 △타겟(Target) △세이프웨이(SAFE WAY) 등 두 곳과 대표적인 하와이 현지 편의점 △‘ABC STORE’ 등 총 3곳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 타겟(Target)

타겟은 현지에서도 손이 꼽히는 대표적인 대형 마트이면서, 와인을 주력 상품으로 한다는 점이 독특한 유통 업체다. 특히 올 2월부터 하와이 전역에 소재한 타겟 매장에서는 병당 9달러 대의 저렴한 가격대의 자사 와인 브랜드를 출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3년 병당 5달러짜리 자사 와인 브랜드를 론칭한 이래 두 번째 적극적인 와인 시장 진출로 꼽힌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하와이에서 저렴한 와인을 사려거든 ‘타겟’이 제격이라는 인식이 만연한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타겟’ 주류 매장에 진열된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캔 와인

타겟의 자사 와인 브랜드 이야기는 후속 편으로 미뤄두고, 이번에는 현재 타겟 매장에서 가장 대중성 있는 인기 제품군으로 꼽히는 ‘캔 와인’은 △Union Wine Co. Oregon wines, Underwood Wine in a can(ALC,13% BY VOL., 375ml) △The Original House Wine(ALC,12.07% BY VOL., 375ml) △Dark Horse(ALC,13.5% BY VOL., 375ml) △BLACK BOX premium wine(팩 와인, 500ml) △wine cube(ALC,13% BY VOL., 250ml) 등이 있다. 미국 식품 업계를 통해 유통되는 캔 와인 브랜드의 종류가 약 10여 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 중 가장 호응도가 높은 위의 5가지 브랜드 제품이 타겟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는 셈이다.

4개의 캔 와인을 세트로 판매 중인 모습. 1세트 당 10.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타겟 전 매장에서는 매주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7일간의 할인 이벤트를 통해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와인을 종류별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가격대는 1캔 또는 1팩당 5달러 선으로 판매 중이지만, 할인 이벤트 기간에는 이보다 2~3달러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단, 매주 금요일에 시작하여 한 주 동안 같은 항목을 할인하는 이벤트는 ‘랜덤’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온라인 홈페이지 또는 오프라인 카탈로그를 통해 확인해 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 세이프웨이(SAFE WAY)

일반 다수의 대형 마트와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유통 업체 ‘세이프웨이’를 캔 와인 구매에 적합한 곳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클럽 프라이스(Club Price)’ 때문이다. 현장에서 가입한 뒤 바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클럽 프라이스’를 이용할 시, 다른 마트 또는 유통 업체에서보다 최대 30% 이상의 저렴한 가격대에 다양한 캔 와인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인은 물론이고 외국인의 경우에도 현지에서 가입한 휴대폰 번호 또는 해외 휴대폰 번호만 있다면 누구나 현장에서 ‘세이프웨이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이후 자신의 휴대폰을 입력만 하면 현장에서 원하는 모든 상품 구입 시 할인을 받는 것인데, 캔 와인의 경우 와인 진열장에 전시된 모든 상품에 대해 최저 1~2달러에서 많게는 30% 이상의 수준까지 일반 가격대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세이프웨이 매장 주류 전시대에 진열돼 있는 캔와인. 하얀색 종이 위에 적힌 가격이 평소 가격, 노란색 종이 위에 안내된 가격이 ‘클럽 프라이스’ 가격이다. 한 캔당 최대 5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 같은 혜택 덕분에 현지에서 ‘살아보기’ 등 비교적 장기간 거주하는 소비자들은 다양한 주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세이프웨이’를 찾아 ‘클럽 프라이스’를 활용해 더욱 저렴한 가격대에 다양한 제품을 시기별로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매주 금요일마다 ‘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하와이 전역에 소재한 세이프웨이 어디에서든 클럽 프라이스보다 더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대로 모든 제품에 대해 할인을 누릴 수 있다. 다만, 캔 와인 낱개 구입할 때와 비교하여 4개 세트 구입 시 더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저렴하지만 맛 좋은 캔 와인을 4개 세트로 구입하고자 한다면, 잊지 말고 ‘세이프웨이’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 하와이 현지 편의점, ABC STORE

하와이 현지 편의점 ‘ABC STORE’는 와이키키로 대표되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밀집한 상점이다. 현지인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주택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오직 와이키키(Waikiki)와 알라모아나(Alamoana) 해변 등 여행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편의점이라는 점에서 여행자가 원하는 모든 상품을 구비해 놓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ABC STORE에서 판매 중인 캔 와인. 사시사철 언제 찾아가도 시원한 냉장 상태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ABC STORE’의 주류 진열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다양하게 구비된 캔 와인들이다. 알록달록한 문양과 디자인 덕분에 눈에 잘 띄는 캔 와인들은 이곳 편의점을 중심으로 1개당 낱개로 판매되는 특징이다.

일반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되는 캔 와인들이 주로 4개 묶음 세트로 판매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이 때문에 종류별로 다른 제품을 다양하게 구매하고 싶을 때 ABC STORE만큼 적당한 구입처도 없다.

다만, 이곳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캔 와인들은 앞서 소개한 ‘타겟’, ‘세이프웨이’의 가격대와 비교해 약 1~2달러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하지만 어느 때든 낱개로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과 와이키키 등 여행자 숙소가 밀집한 지역에 수십 곳의 상점이 입점해 있다는 지역적 특성 덕분에 여행자들이 쉽게 구매하는 구입처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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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찾는 인생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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