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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르헨티나의 대표 품종으로 말벡이 소개되며 말벡하면 아르헨티나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말벡의 대표 산지가 프랑스에 있다는 것을 일부만 알고 있을 정도로 프랑스 말벡은 잊혀진 품종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남부, 롯(Lot) 강이 흐르는 까오르(Cahors) 지역은 전 세계 말벡의 원산지로 불릴 만큼 일찍이 훌륭한 말벡을 만들어온 지역입니다. 그리고 까오르 중심에는 古城 라그레제트 성이 위치해 있고, 이 곳에서 명품 까오르 와인 샤또 라그레제트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샤또 라그레제트는 1503년 라그레제트 성에 말벡을 심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생산된 와인은 프랑스 르네상스를 이끈 프랑수아 1세(Francois 1)를 포함한 프랑스의 왕족과 귀족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까오르 와인의 성장기를 맞이하는데, 이를 시기한 보르도 지역 와이너리들의 견제와 유럽에서 발생한 여러 전쟁들로 인해 샤또 라그레제트의 와인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져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1980년 까오르 지역의 역사와 말벡의 매력을 발견한 ‘까르띠에’의 오너 알랭 도미니크 페랭(Alain Dominque Perrin, 현 까르띠에 현대 미술재단 대표)이 샤또 라그레제트를 인수하며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위대한 사업가이자 예술가의 성향을 지닌 그는 야생 넝쿨이 가득한 샤또와 정원의 복원 사업을 진행하였고, 총 25년에 걸쳐 퇴색한 성을 현재의 장엄한 모습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와인 컨설턴트인 미쉘 롤랑(Michel Rolland)이 합류하며 과거 까오르, 더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말벡의 명성과 품질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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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년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선별 수확한 과실만을 모아 만듭니다. 7일 동안 8도를 유지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침용을 진행하고, 26도를 유지하며 서서히 발효를 진행합니다. 그 이후 12개월 동안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을 진행한 뒤 필터링 없이 병입을 하여 생산합니다.
샤또 라그레제트의 세컨드 와인인 이 와인은 가장 먼저 진한 붉은 색을 볼 수 있습니다. 붉은 과일과 검은 과일이 함께 뒤섞인 향이 강렬하게 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체리의 향이 점점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입안에서 구조감과 우아함이 강력하게 느껴지며 붉은 과일의 아로마와 함께 좋은 균형감을 이루며 긴 여운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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