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마브로는 아기오르기티코의 뒤를 이어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고품질 적포도 품종이다. 대표적인 산지로는 북부 그리스의 나우사(Naoussa) PDO가 있으며 최근에는 고도가 더 높고 서늘하며, 바람이 더 부는 지역인 아민테오(Amynteo) PDO도 시노마브로 100%로 생산하는 고품질 레드 와인 산지로 주목받는다.
핵심은 활력 조절이다. 그래야만 양질의 포도를 얻을 수 있다. 포도나무의 활력이 매우 왕성하기 때문이다. 포도의 껍질이 얇아서 와인의 색은 매우 투명하고 산도와 타닌은 높다. 특히 포도가 다 익은 후에 포도 줄기의 목질화가 매우 빨리 진행되고, 포도 알맹이에 씨앗이 3 ~ 4개인 점이 높은 타닌의 이유 중 하나이다.
어린 와인은 딸기, 붉은 자두와 같은 붉은 과실 위주의 풍미가 지배적이다. 반면 숙성이 진행되면, 와인에서 토마토, 올리브, 말린 과일과 같은 향이 복합미를 더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시노마브로와 시라, 혹은 메를로를 블렌딩하여 와인을 만드는 것이 트렌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