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책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때가 있다. 한 번은 독서의 계절이 오는 가을이다. 붉은 단풍잎에 젖어 든 감성이, 아니면 가을에는 책을 읽고 싶지 않느냐고 부추기는 매스컴이 우리의 손끝을 책으로 이끈다. 다른 한 번은 ...
맛이 끔찍하다는 이유로 ‘내추럴 와인’을 환불받을 수 있는가? 아니면 그것을 주문했을 때 이미 맛이 없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고 어쨌거나 그 값을 치르겠다고 약속한 걸까? 휴 존슨이 묻는다. 나 역시 무척 곤란했던 경험이 한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