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무채색 풍경이 사라지고, 어느덧 파릇파릇함과 푸릇푸릇함으로 가득한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해가 잘 드는 곳에는 꽃피울 준비가 한창인 나무들이 헤죽거리고, 그늘진 곳은 조금 느긋하게 겨울 색을 지워내고 있다. 봄 빛깔에 마음이 들뜨는 게 진짜 ...
길고 혹독한 겨울을 견딜 수 있는 것은 그 끝에 반드시 꽃피는 봄이 찾아온다는 믿음 때문이 아닐까.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바람이 살랑거리기 시작하면, 눈길이 닿는 곳곳 기다리던 새로운 생명이 움트기 시작한다. 봄꽃의 향연을 즐길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