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힘겹게 올라탄 지하철. 빡빡하게 들어선 승객만큼이나 범벅이 된 온갖 향들이 멍한 머리를 후려칩니다. 거기에 독감에라도 걸린 것인지 아니면 샤워기가 고장인지, 향수를 병째 뒤집어 쓴듯한 사람, 고등어구이에 김치, 청국장의 옹골찬 아침밥에 양치질은 까먹은듯한 이가 주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