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소르지오 델 비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의 초대로 4일간(2016년 10월 16일부터 10월 21일) 토스카나의 중심부에 있는 몬탈치노를 다녀 왔다. 4일간 17개의 와이너리 방문을 통해 몬탈치노의 테루아와 와인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 콘소르지오는 DOC로 지정된 직후인 1967년, 이 지역 와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생산자들의 자율 단체로 만들어졌다. 총 258곳의 생산자 100%가 콘소르지오에 가입되어 있고, 이 단체는 농림부 규정의 허가 하에 이 지역 와인을 보호하고 통제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몬탈치노에는 네 개 와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로소 디 몬탈치노, 모스카델로 디 몬탈치노, 산탄티모 와인이 생산된다. 평균적으로 매년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900만 병이 생산되며, 로소 디 몬탈치노는 450만 병, 모스카 델로 디 몬탈치노는 4만 병, 산탄티모는 40만 병에 이른다. 생산량의 약 70%는 해외로 수출되며, 몬탈치노의 와인 생산에서 얻는 연간 총 매출액은 약 1억 6,000만 유로 정도다.

몬탈치노(해발 564미터)는 시에나에서 남쪽으로 4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오르차 계곡과 옴브로네 강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면적은 24,000헥타르에 달한다. 농지 중 50퍼센트는 숲과 휴경지이고, 10퍼센트는 올리브밭이며, 15퍼센트는 포도원, 그리고 나머지는 곡식을 경작하는 땅과 목초지, 그 외의 경작지로 쓰인다. 해변에서 4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몬탈치노 언덕은 여러 가지 지질학적 활동으로 그 구성이나 구조 측면에서 매우 다채롭다. 편암과 이회토 등이 박힌 석회암 지대도 있고, 진흙이 주를 이루어 암석이 적은 지역도 있으며, 강우로 인한 유기 폐기물 토양으로 이루어진 지대도 있다.

기후는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로, 강우는 봄과 가을에 집중되어 있다. 해발 400미터 이상 지역은 겨울에 눈이 심심찮게 내린다. 대부분의 포도원과 양조장이 집중된 중간의 구릉지는 계곡 지역에 종종 나타나는 안개나 우박, 늦서리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바람이 잘 불어 포도가 건강하게 익는다. 식물 생장 기간 내내 맑은 날이 많은 온화한 기후로 포도가 서서히 완전히 익을 수 있다. 각 지대별로 면한 방향이 다르고, 높고 낮은 언덕이 있으며, 계곡 지대별로 높이가 달라 포조 델라 시비텔라 지역과 같은 중앙 해발 661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한 경우 미기후가 극단적으로 다를 수 있다.

브루넬로는 몬탈치노 지역에서 생산된 산지오베제(이 지역에서는 “브루넬로” 포도로 일컬음) 포도만으로 만들어지며, 브루넬로라는 이름은 훌륭한 미기후와 특정한 물리 및 화학적 구조를 갖춘 몬탈치노 지역에서 생산되고 병입된 와인에만 붙일 수 있다. 이곳의 생산 지역은 이미 농림부에 의해 1932년에 지정되었고, 1966년 3월 22일, 대통령 칙령에 따라 DOC 등급을 획득한 최초의 와인 중 하나이며, 1980년 7월 1일 대통령 칙령에 따라 DOCG 등급을 받은 최초의 이탈리아 와인이다. 몬탈치노는 같은 품종인 브루넬로와 로소를 가지고 두 개의 등급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이탈리아 내 유일한 사례다. 브루넬로는 특히 1980년대 이후 확실한 품질의 개선을 이루었고, 뒤이어 꾸준히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 이 와인은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다이아몬드로 여겨지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별 다섯 개를 받은 빈티지는 다음과 같다. 1945, 1955, 1961, 1964, 1970, 1975, 1985, 1988, 1990, 1995, 1997, 2004, 2006, 2007, 2010, 2012, 201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