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Hawaiian)’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원주민과 섬에 정착해 사는 현지인을 일컫는 단어이면서, 하와이에서 직접 재배한 싱싱한 과일과 야채, 견과류 등을 가리키는 확장된 의미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현지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듬뿍 넣은 2차 가공품에게도 ‘하와이안’이라는 명칭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하와이안’ 제품 가운데는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깡통 음료’인 하와이안 드링크와 마카다미아를 품은 밀크 초콜릿 등 하와이 현지에서 직접 길러진 먹거리가 꼽힌다.
하와이 중심 도시인 호놀룰루에서 나고 자란 뒤 고등학교 졸업한 후 뒤늦게 미국 대륙으로 이주한 오바마 전 대통령조차 즐겨 먹는다는 ‘하와이안’. 이번 글에서는 최근 한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 일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깡통 음료와 이와 함께 섭취하기에 ‘그만’이라는 현지 로컬 농장에서 직접 생산된 ‘마카다미아’를 품은 초콜릿을 소개한다.
특히 한국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으나, 몇 해 전 이미 ‘땅콩 회항’이라는 사건의 중심에 서며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러냈던 고소한 맛의 ‘마카다미아’ 역시 현지에서 거주하는 하와이안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주인공이다.
청정지역 하와이에는 내로라하는 대형 공장이 드물고, 그 덕분에 공장이 내뿜는 매연 역시 하와이와는 먼 얘기다. 때문에 하와이의 푸른 하늘은 365일 단 하루도 빠짐없이 ‘연중 행사’로 계속된다. 이 일대에 대해 뭇 사람들이 ‘청정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도 무리가 아닌 이유다.
물론 대형 공장이 없다는 점은 하와이 주민들에게 모든 생필품과 공산품은 물론 매일 먹고 마시는 식료품의 대부분을 미국 대륙에서 공수해야 한다는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태평양 건너에서 각종 물건을 공수하는 까닭에 하와이 현지 물가는 뉴욕 시내의 것을 뛰어넘는, 미국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지역으로 매년 링크될 정도다. 하지만 이 같은 측면을 뒤로한다면 맑고 하늘과 깨끗한 물 등의 자연 환경 덕분에 서울에서 연일 달고 살아야 했던 각종 피부병이 하와이에 거주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깨끗하게 나을 정도로 청정 지역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8곳의 섬으로 이뤄진 하와이 일부 섬에서는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현지 원주민의 경제적 기반이 되어 주는 ‘로컬 식품 회사’가 무려 60여 년 이 넘는 기간 동안 운영 중이다. 대륙과 유럽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각 지역에서 건너오는 외부인들로부터 현지인들의 경제적인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하와이 ‘로컬’ 기업이다.
실제로 오직 현지에서 생산된 과일과 채소, 커피 등으로만 제조한 식품을 현지인과 여행자들에게 판매, 그 수익금이 다시 로컬 기업에게 선순환되는 형태로 운영된다.
처음 공장이 하와이섬 곳곳에 추가 건설되는 등 그 규모를 확장할 때만 해도, 청정한 자연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주민이 ‘반대’ 피켓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수준에서 소규모로 운영, 현지에서 생산된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한다는 점에서 단연 하와이를 대표하는 식품으로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맛과 건강, 경제성은 물론 전 세계 소비자의 지지까지 높다는 점에서 이 분야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정착한 식품인 셈이다. 그중에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제품이 바로 ‘하와이안 썬’과 ‘마카다미아’를 품은 초콜릿이다.
하와이에서 생산되는 마카다미아를 품은 초콜릿의 특징은 그 생김새가 몹시 ‘울퉁불퉁하다’는 것이다. 이는 하와이에서 직접 수확한 마카다미아 알알마다 최고급 우유로 만들 밀크 초콜릿을 수작업으로 감싸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마카다미아는 그 본연의 맛을 그대로 즐기기에 충분한 ‘오리지널’과 초콜릿이 단단히 감싸고 있는 2가지 종류인데, 최근에는 진한 다크 초콜릿 함량을 높인 신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가격대는 4개의 초콜릿 알이 포장된 소형 세트가 1달러 70센트 대로 월마트와 세이프 웨이(Safe way)와 같은 대형마트에서 살 수 있다. 단, ABC 편의점에서는 같은 제품이라도 그보다 비싼 3달러대에 판매된다. 하와이를 찾은 기념으로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면 편의점보다는 대형 마트를 찾아서 대량으로 구매하길 추천하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건강을 위해 당분 성분을 낮춘 음료를 속속 시장에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청정 지역 하와이에서 제조한 건강한 맛의 음료, ‘하와이안 드링크’ 역시 하와이를 찾은 이들이라면 잊지 말고 맛봐야 할 이 지역 대표 음료다.
현지 로컬 식당, 카페, 베이커리 전문점 등에서도 잘 팔리는 음료
한국의 대표적인 국적기인 대한항공에서 그 맛을 먼저 알아봤다는 깡통 음료는 그 본고장이 바로 하와이섬이라는 점에서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유명 레스토랑은 물론 커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로컬 카페,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조차 과즙을 듬뿍 담은 깡통 음료를 판매해오고 있다.
식당 진열장마다 빼놓지 않고 빼곡하게 채워진 이 음료는 필자가 하와이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시작할 무렵 가장 먼저 친숙해진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하와이를 떠올리기에 충분한 야자수 나무와 화려한 채감도의 붉고 밝은 이미지의 음료 외관 탓에 자극적인 맛이 담겼을 것으로 추측했던 것과는 달리, 단백하고 깔끔한 뒷 맛이 기분 좋은 열대 과즙 음료다.
콜라나, 스프라이트와 같은 극단적인 단맛의 탄산 음료에 길들여져 있다면 다소 밍밍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맛의 당도가 낮은 편이다.
이 음료가 처음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파파야 농장에서 생산된 ‘잉여’ 과일을 과즙으로 제조, 캔에 넣어 유통한 것이 그 시초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한국, 일본, 유럽, 미국 대륙 등 전세계 각 지역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대표적인 하와이 과즙 음료가 됐다.
더욱이 ‘과즙’ 음료라는 점에서 과일 향을 따라한 가짜 ‘과일 향료’ 대신 하와이에서 나고 자란 과일을 직접 갈아 넣은 생과일즙의 함유량이 많고, 대신에 인공 색소나 감미료, 시럽 등의 함유량은 크게 낮췄다. 특히 최신 출시된 신제품 ‘패션 오렌지(passion orange, 130cal)’와 ‘파인애플 오렌지(pineapple orange, 150cal)’, ‘애플 아이스티(apple iced tea, 140cal)’ 세 가지 맛에는 인공 색소나 감미료를 일절 넣지 않았다. 이 중 파인애플 오렌지 맛과 패션 오렌지는 각각 20%, 5%의 과즙을 함유했다. 더욱이 이들 신제품에는 비타민 c의 함유량이 크게 증가, 건강한 음료라는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현지에서 유통되는 하와이안 드링크의 맛은 총 21개에 달한다. 그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단연 ‘파인애플 코코넛(pineapple coconut, 110cal)이 꼽힌다. 하와이섬 곳곳에 무려 100여 년의 역사를 잇는 파인애플과 코코넛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재료로 신선하게 제조된다는 점에서 이를 즐기는 현지인들이 상당하다.
특히 최근에 생산되고 있는 신제품은 인공 색소나 방부제 등을 일절 첨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천연 음료’라고 불힌다. 지금이야 ‘해외 직구족’과 한국의 일부 편의점 등에 입점해 쉽게 구매할 수 있어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적기 ‘대한 항공’에서만 제공했던 프리미엄급 음료로 알려진 바로 그 ‘제품’이다. 하와이라는 현존하는 가장 ‘청정’한 지역에서 재배된 현지 과일과 야채 100%로 제조됐다는 점에서 건강에도 특효약일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진 음료이기도 하다.
실제로 친환경적 제조 농장에서 재배된 원재료를 활용,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도 정식으로 수입되는 등 전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온-오프라인 상점을 통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한국에 정식 수입되지 않은 채 오직 하와이에 거주하는 ‘하와이안’에게만 허락된 3가지 맛의 신제품은 오직 현지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6개 한 세트에 2달러 후반이라는 믿기지 않는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도 현지인들에게만 주어지는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이다. 단, 대형 마트에서는 캔 6개 세트로만 살 수 있다. 다양한 맛의 하와이안 드링크를 낱개로 구매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대형 마트보다는 호텔이나 거주지 인근의 소형 편의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ABC종합 편의점과 세븐 일레븐 또는 일본인 사장이 운영하는 ‘니지야(nijiya) 마켓’ 등에서 낱개로 구매할 수 있다. 낱개 음료는 1개당 80센트~1달러 대(tax 포함)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