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에서든 각 도시를 대표하는 간판을 단 상점의 것들은 도시의 맛과 향을 담아낸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도 다르지 않다. ‘호놀룰루 커피(Honolulu Coffee Company)’라는 도시 이름을 가진 커피숍은 현지에서 재배한 100% ‘코나’ 커피콩을 볶아 만든 커피 전문점이다.
일명 ‘Farm To Cup’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운영되는 이곳은 한국에서 하와이를 찾아오는 여행자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화제의 커피숍이다.
더욱이 하와이를 대표하는 내로라하는 커피인 코나 커피를 무려 100% 활용해 내린 커피 맛을 보기 위해 짧은 여행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곳만큼은 꼭 찾아가고 말겠다는 투지를 가진 여행자들도 꽤 찾아볼 수 있다.
또, 어떤 여행자들은 포장용 코나 커피만 100달러치를 구매해 귀국했지만 캐리어에 더 많이 실어오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커피다.
커피 전문점이라면 왠지 ‘커피빈(coffee bean)’이나, ‘스타벅스(star bucks)’ 간판을 먼저 떠올리는 이들에게 진정한 코나 커피 향을 소개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곳을 잊지 말자. 세상은 넓고, 우리가 즐기기에 좋은 커피 역시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일깨우기에 이곳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
Why is Kona Coffee so special?
8곳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하와이. 하와이의 주도는 ‘호놀룰루’다. 태평양 한가운데 자리한 하와이 섬의 크고 작은 기능을 가진 중심가가 바로 ‘호놀룰루’ 시인 셈이다. 그리고 호놀룰루 시 한가운데는 ‘다운타운(Down Town)’으로 통칭되는 중심가가 있다. 그 외관이 마치 뉴욕 거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높이 솟은 마천루가 가득한 이곳에는 각종 관광서와 민영 기관, 영화관, 레스토랑, 펍 등이 즐비하다. 사면이 바다인 하와이 군도에서 유일하게 ‘도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다운타운 일대다.
야자수가 즐비한 거리와 높고 푸른 하늘, 그리고 그보다 더 청청한 와이키키 해변으로 대표되는 하와이에서 어쩌면 단 한 곳 ‘다운타운’에서만큼은 세련된 미국 여느 대도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하와이를 찾은 여행자들 중에는 다운타운에 도착하고 나서야 비로소 미국에 당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회고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리고 실제로 현지에 거주하는 하와이안 역시도 다운타운을 찾을 때면 왠지 모르게 평소에 보지 않았던 거울을 한 번쯤 보고 현관문을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필자의 이야기다. 평소 자주 찾을 기회가 없는 다운타운을 갈 일이 생기는 날에는 옷 매무새를 다듬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현관문 앞의 거울을 평소보다 한 번쯤 더 자세히 보게 되는 것은 다운타운이 가진 ‘도시적인 외관’과 세련된 분위기에 동화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곳 ‘다운 타운’에 도시인들의 갈증을 해소해주는 반가운 커피 전문점이 있다. 도시 명칭을 그대로 가진 ‘호놀룰루 커피’다.
지난 1992년 하와이 호놀룰루 시에서 처음 문을 연 호놀룰루 커피 상점은 하와이 섬 가운데 일명 ‘빅(Big)섬’으로 불리는 빅 아일랜드의 마우나 로아 화산 경사지에 소재한 코나 커피 농장을 직접 운영해오고 있다.
오직 자체적으로 재배한 코나 커피콩을 활용, 커피콩을 볶고, 내려내기까지 업체 내 전문가의 손길로 제조된다.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코나 커피 농장은 마치 열대 우림을 연상케 하는 이상적인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낮에는 최고 온도 30도를 넘어서는 뜨거운 태양 아래 농익은 커피콩은 매일 밤 세차게 내리는 비를 머금고 자란다.
코나 커피 나무는 매년 4월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호놀룰루 커피 농장은 약 3년 동안 농익은 커피콩을 분류, 수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때 수확되는 콩은 커피 맛이 가장 깊다는 붉은색을 띨 때 사람의 손으로 직접 선별해 수확된다는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대부분의 커피 농장에서 기계를 이용해 수확하는 것과는 큰 차이다.
수확된 콩들은 콩 껍질 제거 공정을 거쳐 농장 뜰 안에서 직접 말리는 과정이 진행된다. 콩을 말리는 과정에 수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데, 농장 내 커피 전문가들은 30분마다 한 차례씩 커피콩을 360도 돌려가면서 건조된다.
이렇게 말려진 콩은 타사의 커피 농장에서 로스팅 기계를 사용, 인위적으로 건조한 것과 비교해 독특하면서도 향긋한 과일향을 그대로 지닐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화산섬에서 재배부터 수확, 로스팅 과정까지 완벽하게 성공한 선별된 코나 커피가 바로 호놀룰루 커피숍을 통해 고객에게 판매되는 것이다.
코나 커피 공정은 유난히 사람 손이 많이 가고, 공정 자체의 과정도 길다는 점에서 가격 면에서는 고가로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호놀룰루 커피숍에서 판매 중인 로스팅이 완료된 커피 원두 가격은 1팩당 20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일반 대중적인 커피숍에서 판매되는 코나 커피 포장팩의 가격이 10달러 내외, ‘월마트(Wal mart)’와 ‘돈키오테(Donqijote)’ 등 대형 마트의 코나 커피 가격이 5달러 내외라는 점과 비교되는 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코나 커피’가 100% 코나 커피콩으로 제조됐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한 번쯤 고가를 감수하고도 구매할 법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대중적인 가격에 판매되는 일반 상점의 코나 커피는 일반 커피콩 90%, 코나 커피 10%의 비율로 제조된다.
호놀룰루 커피 컴퍼니 소속의 전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파울 마사드(Paul Massard) 씨는 ‘어떤 점에서 코나 커피가 다른 커피들과 비교해 특별하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 질문은 이미 일주일에 수백 번씩 듣는 질문”이라면서 “코나 커피는 세계 최고의 종자와 나무를 통해 재배된 뒤 가공 공정을 거친다. 이 모든 감동적인 커피 공정과 자연 속의 이야기를 일반에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업무 중 중요한 한 가지라고 생각하면서 커피를 제조, 판매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출신의 그는 4세 무렵 플로리다로 이민, 콜롬비아인 부모님은 하루평균 3~4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커피는 내 핏속에 이미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우연한 기회에 맛본 코나 커피 경험이 하와이라는 놀라운 곳으로 나를 이끌었다. 우리의 인생은 평범한 커피를 마시기에는 너무 짧다”고 웃음을 보였다.
호놀룰루 커피 컴퍼니 디렉터의 인생을 바꾼 코나 커피는 현재 ‘호놀룰루 커피’라는 간판으로 하와이 오아후(Oahu)섬에만 약 8곳이 운영 중이다.
대부분 알라모아나(Alamoana)와 같은 대형 쇼핑몰과 쉐라톤 호텔, 와이키키 해변 등에 밀집해 있다.
또, 빅아일랜드섬과 마우이섬 등에도 각각 2곳씩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코나 커피를 위해 하와이를 직접 찾는 코나 커피 애호가가 많은 일본에 무려 21곳의 호놀룰루 커피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또, 캐나다 밴쿠버 등의 도시에도 두 곳의 지점이 운영 중이다.
1001 Bishop St.
Honolulu, HI 96813, USA
Phone: 808-521-4400
Business Hours:
Monday – Friday 6am – 5:30pm
Saturday & Sunday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