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팀을 이루어 협업할 때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사람과 홀로 있어야 본연의 개성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사람. 와인 양조용 포도 역시 다른 품종과 블렌딩했을 때 단점이 보완되고 장점은 강조되는 것, ...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가와 기업들은 앞다퉈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제로 웨이스트에서부터 1일 1 비건 식단까지 실천을 시작하는 개인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2년 동안 전 세계인을 괴롭히는 코로나 19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
포도의 품종 말고도 와인의 아로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다. 토양과 기후, 수확 시기는 물론, 발효 및 숙성의 기간과 방법 역시 다양한 스타일을 빚어내는 중요한 포인트다. 스파이시하고 무게감 있는 스타일인지, 과일 향이 도드라지는 산뜻한 스타일인지가 당신이 ...
주거 지역과 지하철역, 그리고 번화가까지 편의점은 도시의 구석구석을 지키며 바쁘고 급한 사람들을 맞이한다. 이름 그대로 현대인의 편의를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지만, 편의점에서 ‘고퀄리티’ 혹은 ‘취향에 딱 맞는’ 물건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와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은 매장에서 ...
코로나가 종식된 장밋빛 미래의 봄날, 유럽의 어느 미술관에 방문했다고 상상해 보자. 한때 궁전이나 귀족의 거처로 사용되었을 법한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건물. 표를 끊고 전시실로 들어선 당신의 눈앞에는 어떤 그림이 펼쳐지는가? 신과 왕, 미인, 자연, 정물? 혹시 ...
병목 아래로 좁고 일정하게 떨어지는 보르도 스타일, 윗부분이 가늘고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부르고뉴 스타일, 리슬링을 담는 가늘고 긴 스타일… 와인병의 모양은 지역에 따라, 와인의 종류나 와이너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그 모양이 어쨌건 이 병들이 담는 ...
혼자 조용하게 음미해야 진면목이 나오는 와인도 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흥겹게 나눠 마실 때 와인이 주는 행복이 배가되는 건 분명하다. 게다가 “오늘은 마시는 날!”이라고 누군가 도장 쾅쾅 찍어준 날이라면? 평소에는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와인들이 한자리에 ...
“어떤 아로마가 느껴지나요?” 2018년 여름, 친구와 보르도에서 WSET 수업을 듣던 나는 테이스팅 시간에 어김없이 날아오는 선생님의 이 질문이 조금 두려웠다. 뉘앙스 정도는 알겠지만 세부적인 아로마를 구별해낼 자신이 아직 없었고, 어쩌다가 식별되는 아로마가 있을 때도 괜히 ...
봄에는 유채, 여름에는 수국과 해바라기, 가을의 핑크 뮬리와 겨울의 동백. 인생샷을 찾아 헤매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은 철마다 피는 꽃을 따라 제주를 향한다. 하지만 제주의 매력이 어디 꽃과 풍경뿐이랴. 700여 년의 역사가 담긴 증류주부터 제주를 전면에 내세운 ...
습도와 온도가 동시에 치솟기 시작하면 입맛이 집을 떠나기 마련이다. 뜨거운 불 앞에 서는 건 상상도 하기 싫고 시원한 국수나 디저트만 자꾸 당기는 요즘, 뭘 먹어야 미각과 기운을 동시에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애주가들을 위해 준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