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내추럴 와인, 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에서는 내추럴 와인의 탄생 배경에 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최근 몇십 년간, 산업화, 현대화된 농업기술과 “팔리는” 스타일만을 좇는 시장 논리는 여러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와인의 대량생산과 대중화로 세계 어느 곳에서나 ...
영국의 주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세계에서 제일 비싼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 Domaine de la Romanée-Conti 라고 합니다. 보통 크기 75cl 한병의 평균 가격은 11,793 파운드, 즉 한화로 ...
지난 기사에서는 와인 음주 후 숙취의 주범으로 억울하게 내몰린 아황산에 대해서 다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내추럴 와인과 보통 와인은 각각 얼마의 아황산을 포함하는지, 혹시 아황산을 넣지 않은 와인은 과연 어떤지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여러 내추럴 와인의 아황산염 ...
며칠 전, 웹서핑을 하다 우연히 한 유명 인기 강사의 강연을 보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가 요즘 웬만한 아이돌 가수들이 태어난 때쯤 되는지라, 주로 수험생들을 위해 강의하신다는 그분의 성함은 몰랐지만 재치있는 말투에 매료되어 계속 귀를 기울였습니다. 한국에서는 ...
이른 아침, 힘겹게 올라탄 지하철. 빡빡하게 들어선 승객만큼이나 범벅이 된 온갖 향들이 멍한 머리를 후려칩니다. 거기에 독감에라도 걸린 것인지 아니면 샤워기가 고장인지, 향수를 병째 뒤집어 쓴듯한 사람, 고등어구이에 김치, 청국장의 옹골찬 아침밥에 양치질은 까먹은듯한 이가 주변에 ...
미색의 체크무늬 남방을 입은 한 중년 백인 남성이 금방 받은 식사를 한동안 응시합니다. 그러다 무언가 나름의 결심이 선듯, 적당히 불은 미역국을 훌훌 불어 원샷 해버립니다. 나물과 쌀밥이 남았습니다. 그 전에 작은 물고기 모양 플라스틱 용기에 ...
어떻게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고, 밤새 헤딩슛을 한 마냥 빠개질 듯한 두통. 울릉도 가는 연락선을 탄 듯 속이 울렁울렁, 당기는 건 얼큰한 국물이나 시원한 물 한 사발뿐입니다. 아, 이놈의 술이 웬수. 이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