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의 최악의 서리가 보르도 포도원을 덮쳤다. 농업 협동조합에서는 일부 생산자들이 큰 위기를 맞았고 2017 빈티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보르도, 그중에서도 특히 우안이 지난 2주 동안 유럽 서부를 덮친 극심한 서리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되었다.
4월 26일과 27일 양일간 보르도 포도원의 기온이 밤새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면서 봄이 이르게 찾아온 덕에 벌써 성장기로 접어든 포도나무에 상당한 피해를 줬다.
농업협동조합 FDSEA에서는 아직 손해 정도가 완전히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조합원 농장들이 이번 서리로 “매우 힘든” 봄을 맞았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이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수천 헥타르의 포도밭과 다른 농작물이 피해를 본 상황이다.
일부 규모가 큰 포도원들은 헬리콥터나 스프링클러, 온풍기 등을 동원해 미리 서리를 예방할 수 있었으나, 보르도에는 약 6,000곳의 와인 메이커가 있고 그 중 상당수가 규모가 작다.
이미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에 “이번 서리는 와인 메이커들의 희망을 완전히 짓밟았다”라고 FDSEA의 보르도 지부에서 밝히며 위기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보르도의 와인 연구소 외노팀(Oenoteam)의 와인학자 토마 뒤클로는 우안의 일부 지역에서 “50-100% 손실이 예상된다”라고 디캔터닷컴에 전했다.
그는 아직은 초기라 포도밭의 피해와 2017년 수확에 미칠 영향은 추정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포도나무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몇몇 포도 재배자들은 이번 피해가 악명 높았던 1991년의 서리와 맞먹을 정도라고 본다.
우안에서는 포므롤의 고원 지대만 서리를 피해갈 수 있었다. 계곡에 위치한 곳이 특히 더 큰 피해를 보았다.
등급 그랑 크뤼 포도원 중 일부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서리가 생기는 것을 막은 반면, 보르도와 유럽 전역의 많은 생산자들은 이번 주에 히터를 이용하거나 수백 통의 불을 피워 포도나무를 따뜻하게 해주었다.
폴린 보티에는 샤토 오존에 있는 포도밭의 경우 불을 이용해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퐁벨과 시마르에 있는 포도밭들에는 상당한 피해를 보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내 중심과 가까운 페삭 레오냥의 경우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판단하기 어려우나 서늘한 곳 및 숲과 가까운 곳의 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보인다.
앙트르-두-메르 생 루브의 샤토 레이냑의 니콜라 르생은 이렇게 심각한 서리는 지금껏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리는 유럽의 다른 지역 포도원에도 지금까지 많은 피해를 줬다. 이탈리아 북부, 스위스, 독일, 프랑스와 영국 일부 지역이 이에 해당한다.
작성자
Yohan Castaing/li>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4.28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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