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대접할 일이 생기면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주겠다고 해서 좋은 소리를 못 들었었다. 지난 주 양자 회담에서 실제로 트럼프 팀이 내놓은 것은 다음과 같다.
트럼프가 지난 주 미국에서 열린 양자 회담을 주최하고 저녁 만찬을 열었는데 두 가지 캘리포니아 와인이 제공되었다.
트럼프는 자신이 술을 입에 대지도 않는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미국 언론에 공개된자료에 따르면 만찬에 참석한 다른 손님들은 소노마 코스트의 2014 초크 힐 샤르도네와 나파 밸리의 2014 지라드 카베르네 소비뇽을 대접 받았다.
캘리포니아 와인은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와인 서처에 따르면 샤르도네는 미국 몇 개 주에서 판매세 제외 13-20달러에 판매되고 있고, 나파 카베르네 소비뇽은 판매세 제외 25-30달러 수준으로 서너 군데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이다.
꽤 저렴한 메뉴였던 셈이다. 시저 샐러드로 시작한 뒤 드라이 숙성시킨 ‘프라임 뉴욕 스트림 스테이크’와 ‘샴페인 소스’를 곁들인 프라이팬에서 구운 도버 솔 요리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이 샴페인은 프랑스 와인이 아닌 미국 샴페인이었다. 디저트는 셔벗 3종 혹은 초콜릿 케이크였다.
대단히 훌륭한 만찬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2015년에 미국 대통령으로서 시진핑을 대접할 기회가 생긴다면 접대하겠다고 말했던 음식보다는 훨씬 나았던 셈이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주고 얼른 일이나 하자고 말할 겁니다.” 당시 대통령의 꿈에 부풀어 있던 트럼프가 텔레비전 뉴스 쇼 ‘더 오라일리 팩터’에서 보수파 전문가 빌 오라일리에게 한 말이다.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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