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슈발 블랑에서 이달 말 처음으로 화이트 와인을 출시한다. 거의 10년에 걸친 시도와 연구 끝에 만들어진 이 와인을 제인 앤슨이 미리 맛보았다.
생테밀리옹에 위치한 샤토 슈발 블랑이 이달 말 그들의 첫 번째 보르도 화이트 와인인 르 프티 슈발 블랑 2014를 선보인다.
이 단계까지 오는 데 8년간의 실험을 거쳤다고 한다.
100퍼센트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2014년 이 와인은 4,500병이 만들어졌다. 생산량은 앞으로 몇 년 내에 연간 2만 병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영국에서 병당 100파운드 정도로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보르도 드라이 화이트 와인이 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이루어진 시도라 더욱 흥미롭다.
포도는 본래 샤토 라 투르 뒤 팽 피작(무엑스)에 속한 땅에서 생산된 것이다.
슈발 블랑의 공동 소유주인 명품 브랜드 LVMH 그룹과 알베르 프레르는 라 투르 뒤 팽 피작이 생테밀리옹에서 등급을 잃게 된 뒤 2006년 그 포도원을 사들였다.
그 중에서도 작은 지역에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기 위한 실험이 시작된 것은 2008년이었다. 슈발 블랑 팀에서 먼저 소비뇽 블랑의 세 가지 서로 다른 클론을 접목시키는 시도를 했다.
그런데 2012년 생테밀리옹에서 등급 판정이 다시 이루어지면서 이 포도원 중 1.38헥타르가 다시 샤토 슈발 블랑으로 귀속되었다.
그러면서 화이트 와인 생산 계획에 쓸 수 있게 된 건 6.5헥타르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슈발 블랑에서 포도원 일부에 나무를 다시 심고 다른 것들을 접목하면서 일부 나무는 최대 40년 된 뿌리줄기를 갖게 되었다.
이 포도원은 현재 80퍼센트가 소비뇽 블랑이고 20퍼센트 세미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2018년 빈티지부터는 세미용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이 테루아를 통해 어떤 와인을 얻게 될 것인지 이해하고, 포도나무 클론부터 양조에 쓸 효모 균종까지 모든 것을 실험해보면서 3, 4년을 보냈습니다.” 슈발 블랑의 테크니컬 디렉터 피에르-올리비에 클루에가 디캔터닷컴에 밝혔다.
“과하게 품종 고유의 풍미를 내기보다는 우리의 테루아가 더 담긴 클래식한 보르도 화이트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에겐 매우 중요합니다.” 그가 덧붙였다.
작성자
Jane Anson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9.14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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