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떠날 수 있지만, 싱그러운 자연 내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름이야말로 캠핑의 최적 시기가 아닐까.
하루하루 숨 가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캠핑은 어느덧 휴식과 여유를 즐기는 문화 활동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에서 힐링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캠핑, 화려한 도구를 갖추지 않아도 지금을 즐기려는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즐거운 캠핑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빠져서는 안 될 캠핑 필수템, 와인이 함께한다면 낭만적인 캠핑 준비는 끝!
캠핑을 사랑하고 즐기는 캠핑 고수 10여 명이 픽커스 테이블에 모였다. 백패킹, 오토캠핑, 글램핑 등 클래식한 스타일의 캠핑족과 함께, 최소한의 짐만 챙겨 홀로 떠나는 미니멀 캠핑러와 옥상이나 마당 등 도시 캠핑을 즐기는 트렌디한 캠핑러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캠핑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낭만적인 캠핑을 위해 무겁고 번거롭지만 와인을 반드시 챙긴다는 캠핑 고수들을 위해 10종의 와인이 준비되었다. 와인 전문가 및 와인 수입사 관계자를 비롯하여 와인 애호가와 일반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 엄선된 와인 10종은 모든 정보를 가려진 채 하나씩 서빙되었고,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며 솔직한 시음평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캠핑 요리의 꽃인 바비큐와 좋은 궁합을 보인 ‘알레이슈 가르시아(Aleixo Garcia Red) NV’는 250ml 작은 병의 패키지로 한 번 더 좋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탈리아 캄파니아의 토착 품종 그레코의 신선한 매력을 알게 해 준 ‘이 카피타니, ‘그레코 디 투포’ 시룸(I Capitani, ‘Greco di Tufo’ Serum) 2018’도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캠핑 고수가 전수하는 꿀 팁! 낭만적인 캠핑을 위한 10종의 와인을 소개한다.
1. 크리코바 크리세코 브뤼(Cricova Crisecco Brut) NV
국가. 몰도바 / 품종. 페테아스카 알바 / 수입처. WS통상
[낭만적인 캠핑의 시작을 함께] 방학이 되면 친구들과 자주 캠핑을 가요. 캠핑을 계획하면서 어떤 와인을 가져가야 할지 늘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캠핑 준비를 모두 끝내고 숨 고르기가 필요할 때, 이 와인 한 잔이면 산뜻한 기분으로 리프레시가 될 것 같아요. 청포도와 횐 꽃향이 좋고, 사르르르 퍼지는 기포와 깔끔한 산도가 자극적이지 않아 우아하게 느껴져요. 페테아스카 알바라는 품종을 처음 접해보는데, 몰도바의 매력적인 와인을 알게 되어 기뻐요. – 염수민(학생)
2. 900 와인, 프로세코 그랑 뀌베(900 wine, Prosecco DOC Gran Cuvee) NV
국가. 이탈리아 베네토 / 품종. 글레라, 샤르도네 / 수입처. 비노떼
[풍성한 과일 바구니를 한 잔에 담아] 여름에는 시원한 에어컨 아래가 최고의 명당이지만, 여름이라는 계절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만 같아 아쉽기도 하죠. 그럴 때면 친구들과 글램핑을 떠나요. 더워서 짜증이 나다가도 맛있는 음식과 술이 펼쳐지면, 세상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파티장이 되죠. 이 와인이라면 파티의 흥을 제대로 돋워줄 것 같아요. 마치 여러 과일을 한 입에 넣고 깨물어 먹는 듯한, 달콤한 과일의 풍미가 톡톡 터지는 탄산, 그리고 상큼한 산도와 어우러져 더위에 지친 입맛을 쭉쭉 살려줍니다. – 이다혜(디자이너)
3. 르 쁘띠 뮈스까 블랑(Le Petit Muscat Blanc) 2017
국가. 프랑스 남부 론 / 품종. 뮈스카 / 수입처. 안시와인
[나의 인생 캠핑 와인] 숲속의 자연 내음을 좋아해서 남자친구와 캠핑을 자주 가요. 아무래도 여름에는 무거운 레드 와인 보다는 상큼 발랄한 화이트 와인을 챙기게 된답니다. 그리고 육고기 바비큐를 좋아하지 않아서 해산물이나 가벼운 채소 요리를 자주 준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와인을 찾았어요! 싱그러운 청포도 향과 신선한 풀 내음, 하지만 단맛은 적고 알코올도 꽤 느껴져요. 연인과의 낭만적인 캠핑의 필수품입니다. – 이효진(와인 아카데미 소속)
4. 안테라 모스카토(Anterra Moscato) NV
국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 품종. 모스카토 / 수입처. 위매드
[모스카토 매력의 정수] 달콤한 패션프루트의 향이 강렬하고, 신선한 열대 과일의 새하얀 과육과 흰 꽃향이 입안에서 기분 좋게 펼쳐집니다. 산도와 당도의 밸런스가 아주 좋아서 단맛이나 신맛이 튀지 않고 깔끔하네요. 잔당감이 적어 기분 좋은 단맛입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이탈리아 아스티 지역의 모스카토 다스티와는 달리, 탄산도 없고 깔끔한 단맛에 향은 엄청나게 폭발하듯 퍼집니다. 배부르게 바비큐를 즐기고 디저트로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와인입니다. – 손현수(학생)
5. 프리츠 짐머 리슬링 아우스레제(Fritz Zimmer Riesling Auslese) 2017
국가. 독일 모젤 / 품종. 리슬링 / 수입처. 나라셀라
[모두를 만족시킬 기분 좋은 달콤한 향과 고급스러운 단맛] 가족들과 카라반 캠핑을 많이 다니기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선택하게 돼요. 이 와인은 은은한 꽃 향과 잘 익은 과일에서 느껴지는 감미로운 단맛이 고급스럽게 느껴져요. 기분 좋은 달콤한 향과 맛, 그리고 뒤끝 없는 깔끔한 단맛이라 달달한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캠핑에서 자주 먹는 매콤한 양념 요리와도 잘 어울리고, 식후에 디저트와 함께 마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중(교사)
6. 이 카피타니, ‘그레코 디 투포’ 시룸(I Capitani, ‘Greco di Tufo’ Serum) 2018
국가. 이탈리아 캄파니아 / 품종. 그레코 / 수입처. 어벤져스와인
[새로운 향을 알아가는 재미] 군의관으로 복무 중이라 타의적인 캠핑을 많이 하고, 지인들과도 정기적으로 캠핑을 떠나요. 캠핑 자체도 즐겁지만, 재미있는 와인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라 늘 즐겁습니다. 바나나, 멜론, 신선한 허브향 등 이름만 들으면 다른 와인에서도 흔히 맡을 수 있는 향인 것 같지만, 이 와인에서는 굉장히 독특한 조합으로 표현되고 있어요. 맛에서도 오묘한 매력이 밀물과 썰물처럼 교차하는데, 하나하나 벗겨가며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맛을 봐야 느낄 수 있는 새로움입니다! – 박준형(한의사)
7. 라 푸리시마 로사도(La Purisima Rosado) 2017
국가. 스페인 무르시아 예끌라 / 품종. 모나스트렐, 시라 / 수입처. 유와인
[팔방미인 로제의 매력] 친구들과 한강 캠핑을 할 때, BYOB로 각자 술을 가져와서 함께 마셔요. 각자의 취향을 함께 공유하며, 다양한 주류를 접할 수 있답니다. 아름다운 루비 색의 이 와인을 가져간다면, 밝은 하늘 아래 캠핑장에서 더 돋보이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크랜베리와 딸기의 신선한 레드 베리 향과 자몽 류의 쌉쌀함이 느껴져요. 풍성하게 퍼지는 베리베리한 향에 비해 입안에서는 단맛이 적어서 좋아요. 팔방미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로제인 만큼, 음식과의 페어링은 어렵지 않아요.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릴 거로 생각해요. – 김세훈(학생)
8. 픽미31 타울레로 몬테풀치아노(Pick Me 31. Thaulero Montepulciano d’Abruzzo) 2016
국가. 이탈리아 아브루쪼 / 품종. 몬테풀치아노 / 수입처. 올빈와인
[한 잔씩 다양하게 즐겨보자!] 여행을 아주 좋아해요. 여행 고수의 짐은 아주 가볍답니다. 여행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술을 구입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맛있는 술을 가져가서 즐기고 싶기도 해요. 그럴 때 이 와인을 가져가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딱 한 잔, 125ml인데다 플라스틱 용기이기에 무겁지도 않아요. 31가지 와인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고 하니, 취향껏 여러 개를 가지고 가서 혼자 마실 때도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을 듯해요. 그리고 캠핑에 다양한 음식을 가져가니, 각각의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들로 다양하게 가져가서 매칭하면 재미있겠어요. – 송미경(회사원)
9. 알레이슈 가르시아(Aleixo Garcia Red) NV
국가. 포르투갈 바이라다 / 품종. 시라 / 수입처. 엘비와인
[바비큐 요리와 찰떡] 백패킹을 좋아하고 자주 다닙니다. 이 와인은 250ml의 소용량인 데다 음료수병처럼 아주 쉽게 오픈할 수 있어서, 백패킹할 때 가져가기 너무 좋네요. 그리고 달콤한 검붉은 과실 향과 묵직하고 풍부한 질감의 타닌이 캠핑의 메인 요리와 잘 어울릴 듯합니다. 바비큐 요리는 물론, 치즈나 샤퀴테리 같은 안주와도 훌륭한 매칭을 보여줄 거로 생각해요. 캠핑의 성격과 가장 잘 맞는 와인이에요. – 강진수(회사원)
10. 페어뷰, 고트 두 롬 3L(Fairview, Goats do Roam Red Blend 3L) 2018
국가. 남아프리카공화국 팔 / 품종. 시라, 무르베드르, 그르나슈, 뒤리프, 쌩쏘, 카리냥 / 수입처. 나루글로벌
[대용량 파티 와인] 어릴 때는 산과 바다로 자주 떠났는데, 요즘은 편하게 글램핑이나 옥상 캠핑을 좋아해요. 3L 팩와인으로, 이 와인은 패키지부터 시선을 압도해요. 달콤한 향에서 여러 향신료의 스파이시한 풍미로 이어지고, 목넘김 후에는 강렬한 타닌이 돋보여요. 붉은 고기가 주를 이루는 캠핑 요리와 잘 어울리고, 대용량이라 여러 친구들과 떠난 글램핑이나 옥상 파티에서 마시기 딱 좋을 것 같아요. – 권예진(컨설턴트)
Tip. 각 와인의 자세한 정보 및 모든 패널들의 리뷰는 AI 기반 주류 검색 서비스, 마시자GO 앱과 매일 하나의 와인을 추천하는 Wine Pick에서 만나볼 수 있다.
[Pickers’ table이란?] 픽커스 테이블은 소비자가 현재 가장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반영한 주제를 선정하여 격주로 진행되는 시음회이다. 각 주제에 맞춰 선정된 와인을 시음한 패널들의 리뷰는 Wine Pick 기사 컨텐츠와 마시자Go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Wine Pick이란?] 와인 픽은 픽커스 테이블에서 소개된 와인을 매일 하나씩 추천하는 서비스로, 마시자Go를 통해 와인 정보와 소비자의 시음평을 확인하고 예약 서비스를 통해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