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기로 악명 높은 마스터 소믈리에 시험에서 테이스팅 시험 정보가 유출되어 몇 명의 응시생들이 합격이 취소되고 재시험을 치를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테이스팅 시험에 출제된 일부 와인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어제(10월 9일) 코트 오브 마스터 소믈리에 아메리카 지부에서 밝혔다.
따라서 2018년 마스터 소믈리에 디플로마 시험의 테이스팅 부분이 무효로 된다고 덧붙였다.
응시생들은 재시험을 치를 수 있지만 이로써 23명의 마스터 소믈리에들이 새로 얻은 칭호를 잃게 되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마스터 소믈리에가 된 스물네 번째 응시생 모건 해리스는 핀 배지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테이스팅 시험을 작년에 통과한 덕분이다.
영화 ‘솜’에서 그려진 대로 테이스팅 시험은 마스터 소믈리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벅차기로 유명하다. 단 25분 안에 여섯 개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해야 한다.
협회는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9월 첫째 주에 치러진 그 시험 결과를 무효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테이스팅 시험에 출제된 와인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충분한 증거”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정보 유출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결정이 최근 이 시험에 통과한 사람들에게는 큰 충격임을 알고 있고, 우리의 결정이 새로이 마스터 소믈리에가 된 사람들과 그들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세심히 고려한 바입니다.
해당 응시생들이 모두 테이스팅 시험을 다시 치를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완전무결한 시험을 치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마스터 소믈리에 이사회장 데본 브로글리의 말이다.
이 일로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이 취소된 응시생들에게는 이번 주 초에 그 소식이 전달되었다. 새로이 마스터 소믈리에라는 칭호를 따게 된 지 단 한 달 만의 일이다. 그것도 브로글리가 “아메리카에서 치른 것 중 가장 성공적인 마스터 소믈리에 디플로마 시험”이라고 자화자찬했던 바로 그 시험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