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의 크뤼 부르주아 등급 샤토들 중 4분의 3 이상이 2020년까지 새로운 3단계 등급 시스템을 만드는 데 찬성했음이 알려졌다.
크뤼 부르주아 등급 회원들이 앞으로 4년 내에 와인의 품질과 친환경 수준,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등급을 선보일 목표를 세웠다.
회원 중 78퍼센트가 지난 주 보르도에서 열린 총회의에서 새로운 등급 도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것이 시행된다면 크뤼 부르주아 샤토들이 지금보다 더 높은 크뤼 부르주아 슈페리외나 익셉셔넬 등급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스스로를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크뤼 부르주아 협회의 부회장 아르멜 크뤼스가 새로운 2014년 빈티지 와인을 선보이는 런던 테이스팅에서 디캔터닷컴에 밝혔다.
“일부 다른 국가들이 와인을 둘러싸고 활발한 소통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화시켜야 하죠.” 그녀의 말이다.
이번 주에 발표된 보르도 2014 크뤼 부르주아 등급에는 278개 샤토가 속했다.
생산자들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2014년 빈티지가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의 보르도 와인을 찾는 새 소비자층을 유인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
크뤼 부르주아 와인은 보통 소매가로 15-30유로 사이의 가격에 판매된다.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회원 생산자들은 매년, 수확 후 약 18개월경에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와인의 품질을 증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테이스팅에 통과한 샤토들의 명단이 가을에, 그러니까 포도가 수확되고 2년 뒤에 발표된다.
샤토들 간에 계급을 만들려는 이전의 시도들은 격한 논쟁 속에 무산되었고 새로운 등급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논의는 이미 3-4년간 지속되었다.
하지만 크뤼스는 이번 시도의 전망이 밝아 보인다고 밝혔다.
‘슈페리외’나 ‘익셉셔넬’이라는 이름을 얻는 샤토들은 매 5년마다 다시 등급 심사에 응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도 샤토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임의 추출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보르도에서 최초로 이 새로운 등급 시스템을 위해 친환경 재배 및 양조 행위에 대해서도 평가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것은 매우 새로운 시도이고, 이것이 우리가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보르도에서 환경 운동의 기운이 감돌고 있기에 그것을 공식화하려는 것이죠.” 크뤼스가 덧붙였다.
등급을 받고자 하는 샤토들은 또한 품질과 인지도에 관한 보고서도 제출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왜 이 샤토가 다른 곳들보다 나은지 이유를 밝혀야만 합니다.”
“그리고 생산자들은 가격 정책, 유통 정책, 그리고 와인 테이스팅과 홍보를 위한 언론 유치 계획 같은 것들도 보고서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크뤼스는 특히 ‘익셉셔넬’ 샤토들은 ‘인지도’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바로 “그들이 이 등급의 스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작성자
Chris Mercer
번역자
Sehee Koo
작성일자
2016.09.23
원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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