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의 주목할 만한 주류 이슈와 뉴스를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시간 낭비 없이 매주 mashija와 함께 주류 트렌드를 발견해 보세요!
1. 글로벌 주류업계, 재고 32조원에 ‘할인 전쟁’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소비 둔화가 본격화되며 주요 주류 기업들이 대규모 재고 부담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카치위스키·코냑·데킬라 등 증류주 수요가 급감하면서, 팬데믹 시기 급증한 주류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늘렸던 업체들은 재고가 쌓였고, 일부 기업은 증류소 가동 중단과 함께 ‘눈물의 할인’에 나선 상황입니다.
재무보고서 기준,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캄파리, 브라운포먼, 레미 코앵트로 등 세계 최대 주류 기업 5곳의 숙성 재고는 약 220억 달러(약 32조원)로,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레미의 코냑 재고는 연 매출의 약 두 배에 달하며, 디아지오 역시 매출 대비 재고 비중이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업계는 이를 “금융위기 이후를 웃도는 전례 없는 재고 누적”으로 평가합니다.
기업들은 가격 인하와 생산 중단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LVMH의 헤네시 코냑 가격은 팬데믹 당시 대비 크게 하락했고, 디아지오와 산토리는 미국 내 일부 증류소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다만 음주 감소가 경기 요인인지, 건강·웰빙 트렌드와 체중 감량 약물 확산 등 구조적 변화인지에 대한 논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침체기에 재고를 과도하게 줄일 경우, 수요 회복 시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2. 소주·맥주 도수 낮춘다…저도주 트렌드 확산
소주 도수가 보편적으로 20도이던 시대는 지나가고, 최근에는 15~16도대 저도주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술을 적게, 가볍게 즐기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주류 업계 전반이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는데요. 건강과 음주 부담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 인식의 변화가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슈거 소주 새로를 리뉴얼하며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추고, 원료를 100% 국산 쌀증류주로 변경했습니다. 하이트진로 역시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췄고, 지난해 알코올 도수 15.5도의 진로 골드를 선보이는 등 저도주 제품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맥주 업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비맥주는 무알코올 맥주 카스 올 제로를 비롯해 알코올 및 칼로리를 줄인 라인없을 강화하고 있고, 하이트진로 역시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에 이어 논알코올 맥주 하이트 논알콜릭 0.7%을 선보이며 저도주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덜 마시되 더 신중하게 즐기는 소비 트렌드가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습니다.